추나 급여화 시행 3주…추나치료 현장을 가다

기사입력 2019.04.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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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수치료보다 효과 커…통증 감소 등 환자들 환영
    "2년 정도 모니터링...추나 효과 경험하면 환자 더 늘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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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윤영혜 기자]“1번 목뼈와 2번 목뼈 둘을 맞추고 나니 목이 한결 가벼워지고 머리도 맑아졌어요.”

    지난 23일 서울 강서구 등촌동의 누리담 한의원. 오전 10시 한의원이 문을 열 시간보다 일찍 와서 대기하던 37살 여성 환자는 사무직으로 근무하면서 굳어진 거북목 때문에 건강 상태가 안 좋아 추나 치료를 받으러 왔다고 했다.

    또 다른 40살 여성 환자는 오른쪽 고관절 문제로 한의원을 찾았다. 굽이 높은 힐을 신고 오래 걷다 보니 골반이 틀어진데다 엉덩이까지 통증이 와서 걷는데 불편함이 커진 상태. 전에 도수치료도 받아봤으나 추나가 효과가 더 크다고 느껴 일 년 반째 꾸준한 치료를 받고 있다고 했다.

    “물론 평소 자세가 중요하고 생활 습관을 바꿔야겠지만 받고 나면 교정이 되는 게 확실히 느껴져 정기적으로 오고 있습니다. 효과를 톡톡히 본 덕에 건강 관리 차원에서 남편과 동생들 가족까지 전부 이곳에서 추나 치료를 받고 있어요.”

    또 다른 28살 남성 환자는 “직업상 등받이 없는 의자에 오래 앉아있어야 하는데 등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목을 지나 두통까지 통증이 올라와 치료를 시작했다”며 “추나 치료는 두 번째인데 처음 받았을 때 몸이 가벼워지고 편해지는 신세계에 눈을 뜬 뒤 믿고 오게 됐다”고 말했다. 목 주위의 상태가 워낙 안 좋아 신경이 눌렸을 때 기능이 회복되도록 도와주는 봉침치료도 함께하고 있었다.

    추나 급여화 시행 3주째. 추나 시범사업을 실시했던 이곳 한의원의 기성훈 원장은 추나 치료만 10년째, 이전 부원장 시절까지 합치면 총 15년의 추나 치료 경력 덕에 전체 환자 중 추나 치료를 받는 환자들이 압도적으로 많다. 기 원장은 “시범사업을 할 당시에는 하루에 50~60명까지도 환자들이 몰려 왔다”며 “지금은 하루 환자 20~30명 중 15~20명이 추나 환자”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성적 자세 문제나 염증 있는 질환이라면 시간이 좀 더 걸리겠지만 주 1회 정도 5~6개월 꾸준히 받는다면 만성질환도 거의 교정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그는 또 “추나 급여화에 대해 아직 평가하기는 이르지만 도수 치료를 받다 오는 분들이 꽤 있다”며 “도수치료는 물리치료사가 하지만 추나는 전문 의료인인 한의사가 하는데다 비용도 더 저렴해서 좋다고들 하더라”라고 말했다.

    기 원장은 15년 치료를 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환자로 호주 환자를 꼽았다. “1년에 한번 씩 한국에 오면 한 달 정도 와서 치료를 받고 갔다”며 “5년 동안 꾸준히 치료를 받으면서 삶의 의욕이 없을 정도로 건강 상태가 안 좋던 환자가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갖는 걸 보며 치료한 보람이 컸다”고 설명했다.

    한의사 대상 추나 보수교육의 강연자로서 추나 치료에 대한 주의사항에 대해 묻자 “환자의 건강 회복이 최우선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며 “보수교육 교재에 있는 가이드라인의 안전성 부분을 반드시 숙지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추나 제도화 안착과 관련해서는 “향후 2년 정도의 모니터링이 계속 이어지겠지만 환자들이 추나 효과를 계속 경험하다보면 결국에는 더 많은 국민들이 찾게 될 것”이라며 “현재 환자 본인부담금 80%라는 비율이 높긴 하지만 재원이 충원되고 여러 가지 여건이 준비된다면 정상적인 급여화의 형태로 횟수 제한이나 부담금 제약 등의 상황도 풀리는 날이 오지 않을까”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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