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통합의약 전문가들, 원격의료 등 혁신방안 논의

기사입력 2024.10.04 1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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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MART2024서 통합의약 원격의료 주제로 강의
    코로나19에서의 원격진료·거제시 재택의료센터 사례 등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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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CMART2024에서 통합의약 원격의료에 대한 현황과 청사진을 짚어보는 시간이 열렸다.

     

    28일 신화월드에서 열린 이날 세션에는 한국 측에서는 장인수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한의학의 원격의료 현황과 전망을, 유준상 상지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스마트 시니어 센터와 관련된 연구를, 방호열 한의재택의료연구회장(거제시 재택의료센터장)이 재택의료센터 사례에 대해 각각 발표했다. 일본 측에서는 마사히코 나가세 기치조지중의클리닉 원장이 코로나19 관리를 위한 통합의약·양방 병용의 효과를, 아키히로 카와하라 히로시마대학교 교수가 코로나19 원격의료 사례를 발표하는 등 다양한 주제가 다뤄졌다.

     

    ◇ 한의약, 원격의료로 코로나19 상황서 활약

     

    국내 원격 진료 시스템 사례를 소개한 장인수 교수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 원격 진료를 위한 가이드라인을 개발했던 사례를 발표했다. 또한 전화 상담을 통한 한약 처방에 이어 치료 효과와 만족도 추적 관찰 결과를 소개했다. 참석자들은 이에 대해 깊은 관심을 보이며, 향후 재발할 수 있는 바이러스 질환에 대해 한·일 간 통합의학적 대처 방안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하기도 했다.

    유준상 교수는 국내에서 시행되고 있는 스마트 시니어 센터 사업을 소개했다. 또한 지자체와 스마트 시니어 센터와의 상호 커뮤니케이션 네트워크 및 원격진료로 활용할 수 있는 맥진기, 설진기, 의사소통 도구 등을 자세히 설명했다.

     

    또한 이날 방호열 회장은 거제시 재택의료센터의 욕창진료 사례에 대해서 소개했다. 이동성이 제한된 욕창 환자는 병원에 방문하기 힘들다. 또한 한정된 의료자원 속에서 의료인이 모든 재택 환자를 대면으로 보살피기에는 한계가 존재하는 만큼 환자와 보호자 및 간병인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예방 및 관리법을 교육해야 한다는 의견들이 제기돼 오고 있었다.

     

    이에 거제시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방호열 회장은 재택 돌봄 상태에 있는 욕창 환자와 보호자, 대면진료를 담당하는 협업자들에게 전화와 SNS(메신저 등)를 활용한 온라인 상담을 통해 욕창 관리 교육을 실시했다.

     

    대상자는 현행법상 비대면진료가 가능한 욕창 환자(만 65세 이상 장기요양등급자, 등록장애인으로 정의된 거동불편자) 중 한의사의 의료적 판단에 따라 비대면으로 실시해도 안전하다고 판단한 경우로, 단 대상자의 진료 요청이 있을 시 사전 문진을 통해 비대면진료 대상 해당 여부를 확인했다.

     

    방호열 회장은 “현대의학에서 욕창은 심각한 질병이나 난치병이 아니지만 한국에서 고령화가 급격하게 진행되면서 심각한 문제로 부각하고 있다”면서 “거제시의 재택의료센터가 참고된다면 의료 취약지에 대한 방문진료와 연계된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 일본의 원격의료 사례는?

     

    일본 측에서도 현지에서 진행된 다양한 원격의료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마나히코 나가세 교수는 코로나 시기 중에 SNS를 활용해 환자 상담을 시행하고 한약 처방이 활용된 임상 사례 등을 발표했다. 같은 코로나 확진자임에도 불구하고 각기 다른 증상에 따라 다른 처방을 활용했을 때 효과를 보인 부분 등을 상세히 소개하면서 일가족이 한꺼번에 확진돼 격리된 상태로 진료받은 과정 및 치료 과정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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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키히로 교수는 일본에서 이뤄졌던 원격의료 사례를 코로나19 시기를 중심으로 소개했다.

     

    마사히코 원장은 “코로나19 시기 일본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의료가 실시됐고 매우 편리함을 줬다”면서 “이 이후 일본에서 원격의료가 급격히 성장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19 시기인 2020년부터 2023년을 보면 일본에서의 원격의료 성장 수치는 두드러진다. 일본에서는 당시 스마트폰으로 단순히 통화를 통해 진료하는 것을 넘어 영상통화를 통해 직접 환자의 상태를 보면서 진료했다.

     

    다만 스마트폰을 이용하면 기종에 따라 화면에 나타나는 색감이 변해서 환자의 상태를 제대로 파악하기 힘들다. 이에 일본에서는 어떠한 스마트폰 기종을 사용하든 동일한 수준의 색감을 의사에게 제공해 보다 정확한 원격진료를 가능하게 하는 기능을 개발했다.

     

    또 섬 국가인 일본의 특성상 긴급상황일 경우 즉시 대처가 힘든데, 일본은 이를 원격진료를 통해 해결했다.

     

    아키히로 교수는 ”현재 거주하고 있는 히로시마의 경우 섬이 여러 개로 나눠져 있어서 긴급상황일 경우 대처하기 힘든 경우가 있는데 이때도 원격의료는 큰 도움이 된다“면서 ”현장에 있는 긴급구조 대원이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보내주면 병원에 있는 의사가 이를 보고 판단해 원격으로 진료하는 게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아키히로 교수는 “일본에서는 최근 스마트폰을 통해 환자의 MRI 사진 등 기존 치료 자료를 의사들이 보다 자세히 볼 수 있는 기술들이 연구되고 있다”며 “이러한 기술이 고도화되고 상용화되면 더 많은 환자들이 정확하고 안전한 치료를 받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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