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학 세계화 경쟁력 강화위해 WHO와 협력 박차”

기사입력 2024.10.0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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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년 5월 WHA 총회서 ‘WHO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2025~2034)’ 논의
    대한한의사협회-WHO 전통의학 기술관 간담회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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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회장 윤성찬)는 지난달 27일 제주 신화월드에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근무하고 있는 한의사 출신의 안상영 기술관, 한은경 서태영양 전통의학 기술관과 간담회를 갖고, 한의학의 세계화 방안을 모색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서태평양 지역에서 전통의학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WHO와의 협력을 통해 한의학의 국제적 진출을 모색하는 다양한 방안들이 제시됐다.


    윤성찬 회장은 “현재 WHO에서 전통의학 분야의 위상 강화를 위해 수고하고 계시는 안상영 박사와 한은경 박사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오늘 이 자리를 통해 한의학이 세계적으로 더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되길 바란다”고 운을 뗐다.


    이날 간담회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고령화가 급속히 진행됨에 따라 보건의료의 패러다임이 만성질환 중심으로 재편되고 있으며, 세계 각국에서 의료비를 효과적으로 줄이기 위해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 및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또한 전통의학과 관련한 법령 및 규정을 제정한 WHO 회원국은 2000년대 25개국에서 2012년 이후 69개국으로 늘어났으며, 세계 전통의학시장 규모 역시 연평균 25%씩 성장 중이다.


    이런 가운데 한의계는 정부의 국제보건 ODA(공적개발원조) 정책에 참여하기 위해 △한국형 국제보건의료 정책속의 한의약 역할 방안 연구(2022) △한의약 ODA 중심 국제 협력 네트워크 구축 방안 연구(2023) 등 다양한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날 간담회에서 안상영 기술관은 “코로나19 감염병 팬데믹 시기에 이를 극복하기 위해 일부 국가에서는 전통의약을 적극 활용해 자국민들의 건강 증진에 기여했다”면서 “더 효과적인 전통의학 의료서비스를 인류에 제공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WHO에서도 큰 관심을 갖고 있는 만큼 한국 한의계와도 우호적인 협력 관계가 한층 더 강화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은경 기술관은 “서태평양 지역에서는 전통의학이 두드러지는 강세를 보이고 있는 편”이라면서 “세계 전통의학 육성발전을 위해 WHO에서 10년 단위로 수립하는 ‘WHO 글로벌 전통의학 전략(2025~2034)’이 내년 5월 세계보건총회(WHA)에서 의제로 상정될 예정인데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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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속된 간담회에서는 한국 역시 장기적인 투자 및 정부와 민간이 협력해 전통의학 분야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모색해야 할 시점이라는 의견이 나왔다.


    이와 관련 정유옹 수석부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전통의학에 대한 관심이 점점 더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도 한의학의 우수성을 적극적으로 알려 세계적으로 통용될 수 있는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면서 “의료일원화 제도에 걸맞게 한의와 양의 간 편향된 정책을 배제하고, 한의사들이 국제 무대에서 맘껏 활약할 수 있는 기반 마련에 정부가 적극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중국과 인도는 각각 1990년대부터 WHO 내 전통의학 분야의 영향력을 확장해왔는데, 특히 인도의 경우 최근 10년 동안 2억5000만 달러 규모의 자금을 투자하며 글로벌 전통의학 센터 설립 추진 등 적극적인 전통의학 육성 정책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간담회에서는 특히 한의학의 국제적 인지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방안도 제시됐으며, 한의학의 세계화를 위해 젊은 한의사들이 WHO 및 국제무대에 더 많이 진출할 수 있는 발판 마련과 국제기구와의 긴밀한 협력 강화가 한층 더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한편 이번 간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정유옹 수석부회장, 이종안 부회장, 최성열 이사, 이태형 이사, 오현민 이사를 비롯 김용진 전국시도지부장협의회장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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