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통 침구와 외과의 치료 계통을 정리해보자”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한국 한의학에서 침구학과 외과의 치료술은 하나의 역사적 전변과정을 통해서 발전했다. 서적과 치료술을 중심으로 살펴본다면 계통적 성격의 큰 그림이 그려진다.
크게 본다면, 첫째, 향약집성방, 의방유취, 침구택일편집, 동의보감, 침구경험방, 사의경험방, 지산선생임상학특강 등으로 이어진 동의보감계통의 침구법, 둘째, 사암도인, 조세형, 김홍경 등으로 이어진 사암침법계통 침구술, 셋째, 이제마, 이병행, 권도원 등으로 이어진 사상의학계통의 침구술, 넷째, 사의경험방, 주촌신방, 의휘, 의방합편, 비전만병통치법 등에 수록된 각종 뜸법계통, 다섯째, 창진집, 치종비방, 치종지남 등으로 이어진 외과술계통, 여섯째, 침구극비전, 장진요편 등의 일본에 전파된 조선침술 김덕방계통의 침술로 구성된다.
아래에 한국한의학연구원에서 나온 『한국 전통 침구기록 근거문헌 조사집』(2016년, 안상우, 이상훈, 차웅석, 김민선 저)을 참조하여 침구와 외과 전문서적 속의 침구외과술과 종합의서 속의 침구외과술을 담고 있는 문헌을 간단하게 정리한다.
◎ 침구전문서적 속의 침구외과술
◯ 1445년(세종 27년) 全循義와 金義孫의 『鍼灸擇日編集』: 침구택일법을 담고 있음. ◯ 1460년(세조 6년) 任元濬의 『瘡疹集』: 瘡疹에 관한 전문서적. ◯ 1559년 任彦國의 『治腫秘方』: 종창에 관한 전문서적. ◯ 1545〜1567(명종년간)에 간행된 任彦國과 제자들의 『治腫指南』: 종창치료법을 적은 전문서적. ◯ 1644년 許任의 『鍼灸經驗方』: 침구학관련 한국 최고의 전문의서. ◯ 조선후기 舍岩道人의 『舍岩道人鍼灸要訣』: 사암침법을 담고 있는 서적. ◯ 日人 甲斐德本의 『鍼灸極秘傳』: 金德邦의 침술 기록을 담은 서적. ◯ 1974년 李炳幸의 『鍼道源流重磨』: 사상의학침법인 태극침법을 소개한 의서. ◯ 1986년 조세형의 『사암침법체계적연구』: 사암침법에 대한 최초의 학술정 정리연구. ◯ 1989년 김홍경의 『동양의학혁명』: 한의대생들을 대상으로 한 강의를 정리한 사암침법 전문 서적.
◎ 종합 의서 속의 침구외과술.
◯ 1433년 朴允德의 『鄕藥集成方』: 보부상봉합법, 마교봉합법, 금창봉합법 등을 포함. ◯ 1477년 金順蒙의 『醫方類聚』: 장두상봉합법, 금창봉합법, 할후봉합법, 날정 등의 외과적 방법 정리. ◯ 16C 楊禮壽의 『醫林撮要』: 금창봉합법. ◯ 1613년 許浚의 『東醫寶鑑』: 침구택일법, 계족침법 등 침법 소개. ◯ 17C 『四醫經驗方』: 수산왜인구법, 우각구법, 우촉장출봉합법 등 소개. ◯ 1687년 申曼의 『舟村新方』: 오화혈구법, 기충구법, 연미혈법 등을수록. ◯ 1749년 趙廷俊의 『及幼方』: 벽적침법 소개. ◯ 1790년 李景華의 『광제비급』: 동치상목타하봉합법, 자문봉합법, 수산왜인구법 정리. ◯ 1799년 康命吉의 『濟衆新編』: 각권에 침구관련 내용이 산재함. ◯ 1855년 黃度淵의 『附方便覽』: 예막락침법, 화침법, 금창봉합법 등 수록. ◯ 1871년 『宜彙』: 오화혈구법, 수산왜인구법, 자와편입법, 첩종침법, 우각구법, 연미혈, 배종파침법, 기충구법, 우촉장출봉합법 등을 소개. ◯ 1894년 『藏珍要編』: 장진침법. ◯ 1913년 『單方秘要經驗新編』: 장두상봉합법. ◯ 1927년 『春鑑錄』: 금창봉합법. ◯ 1927년 『一金方』: 부손순피봉합법. ◯ 1929년 『壽世秘訣』: 화침법. ◯ 1933년 『秘傳萬病通治法』: 기충구법. ◯ 1996년 『芝山先生臨床學特講』: 形象鍼法 소개.
많이 본 뉴스
- 1 경희한의대 임상술기센터, 학생 임상역량 고도화 주력
- 2 지역 방문진료 강화…보건진료소에 한의과 등 공보의 배치 추진
- 3 무엇을 근거로 괜찮다고 설명할 것인가?
- 4 내과 진료 톺아보기⑭
- 5 안양시, 연예인들과 함께 K-medi ‘홍보 한마당’
- 6 실손보험 청구 앱 ‘실손24’, 시행 4일 만에 22만 명 가입
- 7 부산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 효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눈길’
- 8 예비 한의사를 위한 임상 실습과 노하우 공유
- 9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행정과 진료의 경계를 넘다”
- 10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행위, 건강보험 적용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