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대 음주로 건강 잃는다…진료비 5년 새 급증”

기사입력 2024.09.30 13: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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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대 男 ‘알코올성 간질환’ 총진료비 6억 원→14억 원, 130% 폭증
    20대 女 ‘알코올 사용 장애’ 총진료비 16억 원→25억 원, 51% 증가
    남인순 의원 “알코올 중독 치료문턱 낮추고, 관대한 술 문화 개선”

    [한의신문] 최근 5년간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이 증가하며 20대 청년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20대 남성의 알코올성 간질환 총진료비가 5년 새 2배 이상 폭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국회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최근 5년간 알코올성 간질환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 진료 인원은 21% 감소했으나, 총 진료비는 1,331억 원에서 1,437억 원으로 8% 증가했다.

     

    남인순 의원.jpg

     

    특히 여성의 진료비 지출이 36% 증가해 가장 큰 증가율을 보였으며, 전 연령대 중 20대의 2019년 대비 2023년 총 진료비 증가율이 51%로 가장 높았고, 그 중 20대 남성의 총 진료비는 6억2,531만 원에서 14억3,832만 원으로 2배 이상(130%) 증가했다.

     

    또한 ‘최근 5년간 알코올 사용에 의한 정신 및 행동장애 진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2019년 대비 2023년에 여성의 총 진료비 지출이 251억8,385만 원에서 286억4,465만 원으로 약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연령대 중 20대의 총 진료비 증가율이 2019년 대비 2023년에 34%로 가장 높았으며, 그 중 20대 여성의 총 진료비는 16억8,944만 원에서 25억4,468만 원으로 51% 증가해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을 보였고, 20대 남성의 총 진료비도 23% 증가했다.

     

    20대 음주.jpg

     

    남인순 의원은 “과도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간질환과 알코올 사용장애 환자 수는 지난 5년 새 감소했지만, 총진료비가 증가한 것은 질환의 중증도가 높아져 치료 빈도가 늘었거나, 장기 입원이 필요해지는 등 질환이 더 심각해졌을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이어 “모든 연령층 중에서 특히 20대가 음주로 인한 진료비 지출 증가율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매우 우려스럽다”며 “음주로 인한 질환이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만큼 20대 청년의 건강에 대한 적극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남 의원은 “2016년 보건복지부가 발표한 정신질환 실태 역학조사에 따르면, 알코올 사용장애의 경우 유병률이 16.2%로 한국인이 가장 많이 경험하는 정신질환이지만 우울장애나 불안장애와 달리 치료를 받으러 가는 경우는 불과 8.1%”라면서 “알코올 중독 치료의 문턱을 낮추고 술에 대한 관대한 문화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알코올성 간질환’은 과다한 음주로 인해 발생하는 알코올성 지방간과 간염, 간경변 및 말기 간부전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간 질환을 포괄하는 질병을 말하며, ‘알코올 사용으로 인한 정신 및 행동장애’는 과다한 음주에 의한 중독, 의존, 남용, 금단상태, 알코올 유도성 지속적 건망장애 등을 포함하는 정신질환을 뜻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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