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피부과↑ 양방 의료인력 ‘빈익빈 부익부’

기사입력 2024.09.25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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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아청소년과·가정의학과·산부인과’ 등 정원 확보율 ‘바닥없는 추락’
    ‘안과·성형외과·피부과’ 등 흔들리지 않는 불패신화. 거의 100% 충원
    박희승 의원 “의대 정원 증원 필수과목 증원 담보 못해, 정확한 처방 필요”

    소아청소년과, 흉부외과 등에 대한 기피 현상은 심각한 반면 안과, 성형외과, 피부과 등 인기과목에는 전공의가 집중되는 등 양방 의료 인력의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박희승 국회의원(더불어민주당, 남원장수임실순창, 보건복지위)이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 기준 전문과목별 전공의 확보 결과 소아청소년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를 중심으로 정원 확보율이 급격히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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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앞서 2018년까지 정원의 100%를 충원해왔던 소아청소년과는 2019년 92.4%로 하락하기 시작해, 2020년 71%, 2021년 36.8%, 2022년 27.5%, 작년에는 25.5%까지 추락했고 올해 상반기 전공의 확보율은 30.9%에 그쳤다.

     

    또한 가정의학과는 2018년에는 96.8%의 정원을 확보했지만, 2019년 81.7%, 2020년 66.8%, 2021년 50.6%, 지난해에는 48.1%까지 낮아졌다가 올해 53.6%로 소폭 상승한 정도다.

     

    이와 함께 매년 90% 넘는 정원 확보율을 보여왔던 산부인과도 2018년 80.3%에서 2022년 68.9%로 하락했고, 올해 상반기에도 71%에 머물렀다. 

     

    이 뿐만 아니라 특정 전문과목에 대한 기피 현상이 고착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연례적으로 확보율이 낮았던 과목 중 올 상반기 기준 핵의학과(25.9%), 흉부외과(47.6%), 방사선종양학과(56%), 병리과(67.1%) 등으로 매우 낮게 나타났다.

     

    이와 대조적으로 일명 ‘피안성’로 불리는 피부과, 안과, 성형외과의 인기는 여전히 굳건했는데, 지난 2015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해당기간 평균 확보율은 피부과 99.9%, 안과 99.3%, 성형외과 99.6% 등 매우 높은 전공의 확보율을 나타내 보였다.

     

    올 하반기의 경우 의정갈등의 여파로 인턴은 정원 2,525명 중 15명(0.6%), 레지던트는 정원 5,120명 중 58명(1.1%)를 확보하는 데 그쳤으며, 흉부외과, 비뇨의학과, 방사선종양학과, 핵의학과, 직업환경의학과, 예방의학과는 지원자가 전무했다. 

     

    이와 관련 박희승 의원은 “단순히 의대 정원만 늘린다고, 필수과목의 인력 부족 문제가 확보되기 어려운 현실”이라면서 “정부의 필수의료패키지가 반발만 불러일으킨 채 요란한 빈수레로 끝나지 않으려면 정확한 진단과 제대로된 처방이 필요하며, 최소한 임기 내 추진해나갈 우선순위의 대상 및 연도별 재원, 재정 확보 계획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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