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에 이은 혹한 예상…온열·한랭 질환자 대책은?”

기사입력 2024.09.19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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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위기로 냉·난방 어려운 저소득층 건강과 생명 위협”
    장종태 보건복지위원, 질병청 ‘온열·한랭 질환자 현황’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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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 지난 추석 연휴에 사상 처음으로 폭염경보가 내려지는 등 극단적인 기후 위기에 따라 정부에서 온열·한랭 질환자에 대한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장종태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질병관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온열·한랭 질환자 현황(‘21~‘24년)’ 자료에 따르면 지난 4년 사이 온열질환자 수는 161% 폭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년 1078명이었던 환자 수는 ‘23년 무려 2818명에 달했으며, 사망자 수도 ‘20년 9명에서 ‘23년에는 32명으로 증가했다.


    한랭질환의 경우 ‘23년~‘24년 겨울 무려 400명의 환자가 발생했고, 12명은 사망하기도 했다.


    지난 4년간 통계에서 사망한 사람은 40명에 달해 온열질환과 비교해 환자 수 대비 사망자 수 비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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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령대별로 살펴보면 지난 4년간 온열질환자 수는 △50대(22.2%)가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40대(14.8%) △60대(18.4%) 등 중장년층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한랭질환의 경우 같은 기간 △80대 이상(24.1%)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온열질환처럼 △50대(15.7%) △60대(18%)에서 많은 환자가 발생했다.


    사망자의 경우 온열질환은 △80대 이상(31.4%) △70대(20%)가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한랭질환의 경우 △80대가 42.5%에 달했다.


    온열질환의 경우 지난 4년간 △실외작업장(2427명, 35.5%)△논·밭(996명, 14.6%)에서 전체 환자의 절반이 발생했으며, 특히 전체 환자의 약 30% 이상이 실외작업장에서 발생한 것과 관련해 장 의원은 “이는 근무 환경 개선과 휴식시간 보장과 같은 노동자 보호대책이 마련될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또 사망자는 △논·밭(23명, 32.9%) △길가(10명, 14.3%)에서 많이 발생했으며, 한랭질환의 경우에는 △길가(4명, 10.0%) △주거지 주변(15명, 40.0%) △집(7명, 17.5%)에서 많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온열·한랭 질환자와 사망자는 모두 집에서 다수 발생한 것과 관련해 정 의원은 “이는 냉·난방이 어려운 저소득층이 혹한과 혹서에 의한 위험에 더욱 많이 노출돼 있다는 것을 시사하며, 이들을 위한 복지정책의 일환으로 냉·난방 지원이 강화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장 의원은 아울러 “기후위기로 인해 폭염과 한파가 해마다 심해지면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에 대한 위협이 커지고 있다”면서 “국가와 지자체 모두 온열·한랭 질환이 주로 발생하는 집단, 특히 취약계층에 대한 조사와 분석을 통해 더위와 추위로 소중한 생명이 스러지는 일을 방지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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