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한방병원, 심부전 환자의 한약 및 침 치료 병용 효과 규명

기사입력 2024.09.09 09:09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국제 SCI급 학술저널 메디슨 2024년 8월호에 발표
    권승원 교수·이한결 교수·정성훈 전공의 연구팀
    심부전 [권승원(좌측), 이한결(우측)].jpg
    (왼쪽부터) 권승원 교수, 이한결 교수


    [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는 권승원 교수·이한결 교수·정성훈 전공의 연구팀이 심부전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약물치료와 한약·침 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치료에 더 효과적이라는 결과를 국제 SCI급 학술저널 ‘메디슨(Medicine)’ 2024년 8월호에 발표했다고 9일 밝혔다.

     

    심부전은 심장의 기능적 또는 구조적 기능 장애가 원인으로 혈액 배출 또는 심실 충전 장애가 발생하는 질환이다. 완치가 어려워 꾸준한 약물 복용이 필요하지만 약물 복용으로 인한 저혈압, 메스꺼움, 어지럼증, 두통 등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연구팀은 심부전 환자 중에서 침술과 한약을 약물치료와 병용한 무작위 대조시험연구(Randomized Controlled Trial, RCT)에 대한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을 진행했다. 국제 및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활용해 2024년 5월31일까지 발표된 133편의 논문 중 기준에 충족한 8편을 최종 선정했다.

     

    연구는 약물 단독 치료군(284명)을 대조군으로 설정하고 약물 치료와 한약·침 병용 치료군(285명)과 비교 분석을 진행했다.

     

    메타분석에서는 △좌심실 박출률(LVEF) △총유효율(TER) △뇌 나트륨이뇨펩티드(BNP) 수치 △N말단 pro-뇌 나트륨 이뇨펩티드(NT-proBNP) 수치 △좌심실 확장기말 용적(LVEDV) △좌심실 수축기말 용적(LVESV) △삶의 질 척도(MLHF-Q) 점수 △6분 걷기 테스트(6MWT) 등의 결과를 분석했다.

     

    그 결과 대조군에 비해 병용 치료군에서 모두 개선된 것을 확인했다. 특히 심부전 유형 분류에 주요 검사 지표인 좌심실 박출률(LVEF)은 대조군과 5.78% 평균차를 보였다. 또한 기존 약물치료에 한의치료를 병용 시, 이상반응과 이상반응 발생률을 통해 추가적인 부작용이 발생하지 않는다는 것을 확인했다.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심부전 치료는 이전 연구를 통해 기존약물 치료와 함께 침 또는 한약 단일 중재가 개입됐을 때의 유효성을 밝혔다”며 “이번 연구는 단일 중재를 넘어 병용 중재의 경우까지 확인한 연구로, 최근 제작되고 있는 심부전 한의 표준임상진료지침에도 좋은 근거자료가 될 것”이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

     

    연구진은 “심부전은 기존 양약 단독치료 시 부작용이 한계점이었으나, 해당 연구를 통해 한의치료를 활용해 삶의 질 개선과 실질적인 효과를 모두 확인했다”면서 “현재 통상적으로 임상에서 주로 시행하는 침과 한약치료를 병용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모두 확인했으며, 이번 연구뿐만 아니라 유효성과 안전성을 함께 확보한 한의 치료의 효과에 대해 지속적으로 연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