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과질환의 초음파 활용 통해 한의사의 기본 진료역량 향상에 도움 ‘기대’
박지윤 한방내과전문의(경희대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
[편집자주] 대한한방내과학회(회장 고창남)가 ‘초음파 인스트럭터 1기’ 위촉식을 갖고 한방내과 초음파 교육 및 핸즈온 실습을 본격적으로 추진해 눈길을 끌고 있다. 본란에서는 인스트럭터 1기인 박지윤 한방내과전문의로부터 초음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 및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Q. 자신을 간단히 소개한다면?
“한방내과학회 초음파 인스트럭터 1기이자 한방내과전문의인 박지윤이라고 한다. 현재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 소속으로 OSCE, CPX 교육지원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부족하지만 한방내과학회 공인 초음파 인스트럭터로 위촉돼 학회에 감사한 마음이다.”
Q. 초음파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현재 양방에서는 복부, 비뇨생식, 갑상선, 심장, 경동맥 및 경부, 근골격계 등 각종 질환 진단 및 처치·시술 분야에서 다양하게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는 가운데 한의계에서도 근골격계 관련 질환의 진단 및 시술에 초음파를 활용하고 있다. 또한 지난 6월 대법원에서 한의사의 초음파 기기 사용은 의료법 위반 사유가 아니라는 최종 판결을 내렸기 때문에 모든 한의사가 초음파 기기를 진단의 보조수단으로써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저는 학생 때 진단학 실습 시간에 초음파 실습을 해봤었고, 전공이 한방내과인 만큼 내과 질환에 관련된 초음파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Q. 인스트럭터 1기 위촉되기까지의 교육과정은?
“간, 담낭 및 담관, 췌장의 표준 스캔을 빠른 시간 안에 정확히 해내는 것을 목표로 3차례 교육 컨퍼런스를 진행했고, △메디스트림 의료기기 센터 △경희의료원 한방병원 △한의과대학 임상술기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핸즈온 연습을 진행했다. 교육과정을 마친 후에는 한방내과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한방내과전문의 선생님들을 대상으로 상복부 초음파 핸즈온 세션을 진행했다.”
Q. 한방내과학회에서 내과질환의 초음파 활용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근골격계 질환에서의 초음파 기기 활용의 목적은 타겟이 되는 구조물의 위치를 확인하고 침·약침 시술의 정확도를 높이기 위함이라고 알고 있다.
내과초음파는 소화기, 갑상선, 심혈관 등 내과 질환의 진단에 있어 보조적인 수단으로 사용하는 것이다. 기본적인 문진과 더불어 말초혈액검사와 함께 초음파술기를 활용할 수 있다면 진단의 정확도를 높이며 환자 경과 관찰 및 진료 상담에 있어 직·간접적으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방내과학회에서는 내과질환에 초음파를 활용해 한의사의 기본 진료역량 향상을 목표로 두고 적극적으로 교육과정에 참여하고 있다.”
Q. 내과질환에서의 초음파 활용시 장점은?
“앞서 설명한 것처럼 진단의 보조수단으로 사용함과 동시에 환자 경과관찰 및 치료에 전반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특히 1차진료에서 기본적인 문진과 이학적 검사만으로는 경과를 알기가 어려운 만성질환의 관리와 중증질환, 종양질환을 감별함에 있어 혈액검사와 함께 추후 활용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Q. 내과 초음파가 보다 널리 활용되기 위한 방안은?
“현재 양방에서는 각 내과 질환에 따라 검진, 경과 관찰, 침습적 시술 전후, 응급상황 등 세부적으로 활용 항목이 나뉘어져 있다. 한의사는 초음파를 이용한 진단이 한약 처방과 원활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임상연구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Q. 인스트럭터로서의 활동계획은?
“상반기는 1기 인스트럭터들과 함께 상복부 초음파(간, 담낭 및 담관, 췌장) 핸즈온 세션을 진행했고, 하반기에는 1·2기 인스트럭터가 한방내과 추계학술대회에서 갑상선, 경동맥 초음파 핸즈온 세션을 진행할 예정이다. 내과질환에서의 초음파 활용에 관심 있는 한의사 회원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Q. 그 외 하고 싶은 말은?
“대한한방내과학회의 일원으로서 그리고 한명의 한의사로서, 앞으로 모든 한의사가 현대 의료기기를 자유롭게 사용하고, 초음파 기기의 상용화가 될 수 있도록 주어진 환경 안에서 열심히 노력해 힘을 보태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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