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른 당뇨, 이렇게 관리하세요!

기사입력 2024.07.3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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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운호 원장, ‘마른 당뇨’ 주제로 한의약 북토크 진행
    마른 당뇨인 위한 식습관·운동법 등 꿀팁도 소개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마른 당뇨를 관리하는 데는 습관의 변화가 중요하다. 사소하게 시작하고 꾸준히 누적되면 건강수명을 늘릴 수 있다.”


    31일 서울한방진흥센터에서 진행된 한의약 북토크에서 양운호 원장(청추나한의원 먹골점)이 이같이 밝혔다. 이날 양 원장은 자신이 저술한 ‘마른 당뇨, 치료법은 따로 있다’ 내용을 토대로 강의를 진행했다. 


    당뇨(消渴)는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정상적인 기능이 이뤄지지 않는 대사질환이다. 당뇨가 시작되면 심혈관계 질환, 신경병증, 신기능장애 등 여러 합병증이 발생한다.


    양 원장은 “당뇨의 원인에는 과식, 스트레스, 노화 등 여러 가지가 있으며, 증상으로는 체중 감소, 시야 이상, 다뇨 등이 있다”며 “다만 혈당이 심하게 높지 않을 경우에는 증상이 안 나타나는 경우도 많다”고 설명했다.


    당뇨의 증상은 크게 △전신증상(피부질환, 체중 감소, 피로감, 치주염, 시야 흐림, 식곤증) △삼다증상(다식, 다음, 다뇨) △기타증상(음부 가려움증, 피부감염, 손발 저림) 등 세 가지로 구분된다. 특히 2016년부터 2018년까지의 당뇨병 관리 수준 자료에 따르면 당뇨에 대한 인지율은 65%, 치료율은 60.1%, 유병자 중 조절률은 28.3%인 것으로 나타났다.

     

    ◇ 한의약에서 바라보는 마른 당뇨

     

    양 원장은 “미국 등 여러 국가에서 비만이 당뇨를 발생·악화시키는 가장 위험한 인자인 것으로 여겨지기도 하지만, 한국의 당뇨 유병자는 복부비만이 54%로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면서 “한국인에게 맞는 당뇨 접근법은 무엇인지 보다 세밀한 접근이 필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이러한 이유 때문에 양 원장은 마른 당뇨 치료법을 고민하게 됐다고 밝혔다. 


    양 원장은 “한의약은 각자 개인의 체질에 맞춰 맞춤형으로 치료하는 것에 특화된 의학”이라면서 “이에 비만을 체형에 따라 접근해 보자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양 원장에 따르면 마른 당뇨인들은 주로 예민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데 이로 인해 기(氣)가 울결돼 당뇨에 걸릴 수 있다. 또 체형은 말랐지만 내장지방이 많은 경우엔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해 당뇨에 걸릴 수 있다. 선천적으로 장기기능이 약해 작은 자극에도 쉽게 당뇨가 올 수 있으며, 한국인의 췌장은 서양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작아 인슐린 분비 기능이 떨어져 당뇨에 걸릴 확률이 높기도 하다.

     

    양 원장은 “마른 당뇨인들은 음식·운동 관리를 잘하는 편이지만 수면의 질과 양에 문제가 있는 경우가 많으며, 스트레스에 민감한 편”이라면서 “이를 한의약에서는 울결을 풀어주는 요법으로 치료한다”고 소개했다.

     

     

    ◇ 마른 당뇨인들을 위한 생활 관리법은?


    한국 당뇨인 중 최대 35%가 당뇨병성 위장장애를 겪고 있다. 때문에 현미밥만 고집하는 것은 오히려 소화불량과 복통을 유발할 수 있으며, 극단적으로 탄수화물을 줄이는 식사법도 피해야 한다. 


    양 원장은 이어 “살이 쪄야 하는 마른 당뇨인에게 적정량의 고기와 단백질은 필수”라면서 “단백질 보충제보다는 자연에서 길러진 형태 그대로의 단백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고 말했다. 또한 마른 체형의 사람이 살찌기 위해선 고열량·고단백 음식, 포화지방산보다는 불포화지방산을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 원장은 이날 강연에서 당뇨에 좋은 음식으로 △여주(인슐린을 풍부하게 함유한 식품) △돼지감자(혈당을 낮추는 이눌린 풍부) △마늘(항산화, 항염증 효과) △녹차(혈관성 질환에 효과적) △식초(체중감량에 효과적) △사과(펙틴 성분이 공복혈당 감소)를 소개했다.


    마른 당뇨인이 운동을 무리하게, 강박적으로 할 경우에는 때때로 독이 되기도 한다. 양 원장은 “운동이 주는 긍정적인 효과는 누구나 인정하지만, 마른 당뇨인은 특유의 꼼꼼함으로 강박적으로 운동을 하는 경우도 있어서 오히려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한다”며 “특히 저녁 시간대는 무리한 운동보다는 적절한 운동을 하는 걸 추천한다”고 말했다.


    양 원장은 “마른 당뇨인들은 특히 스트레스를 잘 관리해야 한다”면서 “음악듣기, 반신족욕, 명상, 지인과의 대화 등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 당뇨 관리에도 효과적”이라고 말했다.


    양 원장은 끝으로 억지웃음이라도 많이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뇌는 억지상황에 의한 웃음인지, 진짜 웃음인지를 구별하지 않은 채 일반적인 웃음과 동일한 생화학적인 반응을 하게 된다”며 “의도된 가짜 표정이라도 심리적으로는 진짜 감정을 느낄 때와 동일한 생화학적 반응과 심리적 안정감을 주는 만큼,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웃으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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