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수보 회장 “의료공백 상황 대비 꼭 필요한 술기 지식 나누길”
윤성찬 회장 “일차의료 영역에서 한의과 차별받지 않도록 최선”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는 대한한의과전공의협의회(회장 주성준·이하 한전협)와 28일 경희의료원 정보행정동에서 ‘BCS 실습-슬기로운 임상의 생활’을 주제로 세 번째 세미나(서울권역)를 개최, 공보의 회원들의 지역 의료공백 대비를 위한 일차의료 술기 및 응급상황 실습 교육에 나섰다.
현도훈 대공한협 법제이사는 심수보 회장의 인사말 대독을 통해 “이번 세미나는 한방병원에서 실제로 이뤄지고 있는 병동 관리와 기본 술기들에 대해 실습해 보며 학부 과정에서 배운 내용들을 다시 한번 몸에 익히기 위해 마련됐다”며 “전공의 회원들이 응급현장에서 직접 체득한 술기교육을 통해 공공보건의료 환경에서 꼭 필요한 술기 지식과 경험을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의료공백이 발생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공보의 여러분이 수행해야 할 역할은 참으로 막중하다”면서 “공보의 복무 기간이 의료인으로서의 사회적 책임과 돌봄을 체득하는 소중한 시간이 되길 바라며, 한의협은 앞으로 공보의들의 의권 확대와 한의사들이 일차의료 영역의 전문가로서 차별받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교육은 △일차의료 정책 추진 방향 및 방문간호지시서 작성법 안내(정혜인 경희대학교 예방의학교실 연구원) △원내·원외 CPR 상황에 대한 대처법(조은채 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 △‘세사리연고’를 이용한 밀폐습윤 드레싱(방호열 거제시 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 △필수 병동 술기 및 실습(경희대학교한방병원 이지수 침구과 전공의·김세윤 한방재활의학과 전공의) △병동 관리 및 응급상황 대처법(경희대학교한방병원 한방순환신경내과 이다빈 전공의)을 주제로 진행됐다.
▲좌측부터 정혜인 연구원, 조은채 전공의, 방호열 원장
정혜인 연구원은 발표를 통해 정부의 일차의료 정책 추진방향에 대해 “어르신이 시설과 병원이 아닌 본인이 살던 곳에서 계속 거주하면서 사회적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는 욕구에 따라 2년 뒤 시행될 ‘돌봄통합지원법’에 한의사가 대상자 가정과 사회복지시설에서 제공하는 진료서비스가 지원 내용에 포함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정 연구원은 한의사를 주축으로 하는 재택의료의 경우 △술기(도뇨관, L-tube, 혈액·소변검사, 드레싱) △서류 작성(방문간호지시서, 장기요양의사소견서, 사망진단서) 역량을 갖출 것을 권고하고, 다학제 돌봄에서의 리더인 한의사의 간호·처치 협력 요청을 위한 방문간호지시서 필요성·작성법·발급 절차·급여계약 과정을 상세히 설명했다.
긴급 응급상황 대처법 교육에 나선 조은채 전공의는 △환자의식 확인 △응급체계 활성화, 맥박·호흡 확인 △흉부압박·인공호흡 시행 △제세동기·약물 사용법 등 처치과정을 소개하면서 “특히 환자 파악을 통해 심폐소생술(이하 CPR)이 필요한 상환인지 판단하고, 반드시 5분 내에 실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CPR 실습 교육을 통해 △흉부를 깊이 5~6cm로 분당 100~120회 압박 △인공호흡시 턱을 들어올리고, 코를 막아 1회당 1초씩 400~700회 실시할 것을 설명하는 한편 “지나친 강도로 인한 환자의 갈비뼈·흉골 골절 및 장기 파열, 위산 역류, 폐렴 등에 주의해야 할 것”을 당부했으며, 자동심장충격기·암부백 사용법 및 실습교육도 진행했다.
거제시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방호열 원장은 재택 돌봄 상태에 있는 다학제 돌봄 사례와 관리 메뉴얼 소개를 통해 욕창 치료·관리의 핵심 포인트로 △체위 변경 △괴사 조직의 시의적절한 제거 △조직 재생 활성화를 꼽았다.
특히 방원장은 이번 교육에서 욕창 부위 조직 재생을 위해 자초, 당귀, 호마유, 밀랍, 돈지로 구성된 고제로서 항산화 및 항염 효과가 있는 자운고(紫雲膏) 가감방(일명 ‘세사리연고’)을 거즈에 발라 환부에 부착하고, 그 위에 유산지를 덮어 의료용 방수테이프로 밀폐시키는 밀폐습윤드레싱법을 소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좌측부터 이지수·김세윤·이다빈 전공의
손상 응급환자에 활용할 수 있는 병동 술기의 개론 및 드레싱 교육에 나선 이지수 전공의는 병동 관리에서 가장 중요한 차팅에 있어 △혈압, 체온, 맥박수 등의 Vital sign(생체신호) △현재 상태에 대한 한의사의 평가 △치료 계획(드레싱 주기 포함) △환부 사진 등 통한 치료 경과를 기록할 것을 강조했다.
특히 이날 4개의 조로 나뉘어 진행된 이날 실습에선 김세윤·이지수 전공의가 실습강사로 나서 CPR 애니(교육용 인형)를 통한 기관절개관, 비위관, 도뇨관의 삽관법·교체법을 교육했으며, 대공한협은 OSCE(객관구조화진료시험)를 통해 정확한 술기를 체득하도록 했다.
이밖에도 이다빈 전공의가 생체신호·동맥혈산소포화도·혈당 중심의 병동 관리법과 함께 △고열 환자에 대한 패독산 계열(연고, 인삼패독산) △혈압 환자에 대한 사혈(십선혈 등), 조등산 등의 한의학 처치 사례를 소개하기도 했다.
한편 ‘BCS 실습-슬기로운 임상의 생활’ 세미나는 ㈜7일, ㈜한케어 한의사몰, ㈜에프씨유 등이 지원했다.
많이 본 뉴스
- 1 경희한의대 임상술기센터, 학생 임상역량 고도화 주력
- 2 지역 방문진료 강화…보건진료소에 한의과 등 공보의 배치 추진
- 3 무엇을 근거로 괜찮다고 설명할 것인가?
- 4 내과 진료 톺아보기⑭
- 5 안양시, 연예인들과 함께 K-medi ‘홍보 한마당’
- 6 실손보험 청구 앱 ‘실손24’, 시행 4일 만에 22만 명 가입
- 7 부산 한의 치매예방 관리사업 효과, 국제학술지에 게재 ‘눈길’
- 8 예비 한의사를 위한 임상 실습과 노하우 공유
- 9 “지역사회 건강을 위해 행정과 진료의 경계를 넘다”
- 10 한의사의 의료기기 활용 행위, 건강보험 적용 계획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