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도의학은 한의학 저변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

기사입력 2024.07.24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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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회만의 독창적 이론…전 세계적으로 확산시키기 위해 주력할 것”
    ‘제1회 국제침도학술대회’서 세계 침도전문가 한 자리서 최신 지견 공유
    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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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한침도의학회가 한국을 비롯한 중국·대만·미국 등 국내외 침도의학에 대한 최신 지견 및 학문 성과를 공유하기 위한 1회 국제침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본란에서는 유명석 대한침도의학회장으로부터 국제학술대회를 마친 소감 및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유명석 회장은 지난 2003년부터 침도의학을 공부하기 시작, 수년 동안의 임상경험에 기반해 2010년부터 국내 한의대생과 한의사 회원들을 대상으로 정침(RSN Acupuncture)1기당 10회 과정으로 총 10기까지 강의를 진행한 바 있으며, 이 강의를 수강한 한의사들과 함께 지난 2016년 대한연부조직한의학회를 결성해 현재까지 학회를 이끌고 있다. 2018년에는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 인증을 받았으며, 2022년에는 학회 이름을 대한침도의학회로 변경해 운영하고 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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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첫 번째 국제침도학술대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

    우선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뿌듯한 마음이 가장 먼저 들었다. 우리 학회는 임상의들을 중심으로 결성된 학회고, 상근직원 없이 임상 원장님들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는 학회다. 이런 학회가 독자적으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한다는 것이 과연 가능할까, 제대로 운영이 될까 하는 걱정이 많았었다.

    지난해 말 올해 가장 큰 사업으로 국제학술대회 개최를 결정하고 수개월 동안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지만, 다행스럽게도 아무런 문제나 잡음 없이 성황리에 학술대회를 마칠 수 있게 됐다. 특히 강사 초빙부터 장소 섭외, 행사 준비 등 모든 분야에서 학회 이사진과 학술교육팀이 자신의 생업에 제약을 받으면서도 밤낮을 가리지 않고 적극적으로 활동해준 덕분에 행사를 훌륭하게 치를 수 있었던 것 같아 지면을 통해 감사 인사를 전하고 싶다.

     

    Q.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게 된 계기는?

    침도의학이 국내에 소개된 것도 30, 40년이 경과했다. 그동안 우리는 지속적인 강의와 학술 발표를 통해 침도의학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해왔다. 또 개인적으로 침도의학을 공부해 사용하는 한의사 회원들도 많아졌다. 이러한 결과 현재는 침도의학이 한국 한의계의 대중적인 치료법 중 하나로 온전히 자리잡았다고 생각한다.

    또한 국제적으로도 침도의학은 중국과 한국뿐만 아니라 아시아, 유럽, 미주 등 전 세계적으로 확대돼 가고 있고, 그 탁월한 치료효과를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 침도의학의 현 상황을 국내외에 알리고, 한 단계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돼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소정의 성과를 달성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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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국제학술대회를 준비하면서 아쉬웠던 점은?

    가장 아쉬웠던 점은 직접 참여하기로 했던 세분의 해외연자들이 참가하지 못하게 된 것이다. 미국 침구학계의 저명인사인 Iman Majd는 갑작스러운 부모님의 병환으로, 중국의 해부 침도의사인 단조양은 비자가 거부돼, 또한 일찌감치 연자로 내정됐던 오스트리아의 노교수는 올봄에 갑작스럽게 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참석을 못하게 됐다. 기대가 컸던 강의들을 직접 듣지 못하게 돼 안타까웠다.

    그리고 가장 힘들었던 점은 역시 실무적인 준비였다. 강사 섭외와 스케쥴 조정, 장소와 행사 진행 준비 등 준비하고 챙겨야 할 일들이 생각했던 것보다도 훨씬 더 많아서 엄청 힘들었다. 학회에서 이 일을 담당해 준 학술교육팀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없었다면 학술대회 개최가 어려웠을 것이다.

     

    Q. 연자를 초빙한 기준이 있었는지?

    우리 학회는 창립 이전부터 이번에 정식 MOU를 맺은 북경한장침도학원과 깊은 유대관계를 가지고 있었다. 그래서 국제학술대회를 조직하면서 우선적으로 북경한장침도학원의 우수한 강사들을 초빙하는데 집중해 노승춘·이건신·단조양 선생 등을 초빙하게 됐다.

    이분들은 모두 자기 개인병원을 운영하면서 현재 북경한장침도학원의 주요 강사로 활동하고 계신 분들이다. 또한 침도의학의 저변 확대와 국제적인 교류를 위해 대만 침도학회 이사장과 미국 침구학계의 핵심 인물들을 대상으로 선정해 연자들을 초빙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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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향후 대한침도의학회의 목표와 계획은?

    침도의학은 한의학의 저변을 확대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이다. 최근 전체 의료시장에서 한의학은 갈수록 침체되고 있는 반면 우리 학회 이론과 침도 치료를 바탕으로 치료를 하고 있는 학회원들의 경우 대부분 한의원 경영에 있어 어려움을 겪지 않고 있으며, 한의사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진료를 하고 있다.

    이와 같은 혁신적이고 훌륭한 치료 이론과 치료 방법을 보다 많은 한의사들이 폭넓게 사용해 한의학의 새로운 융성을 가져왔으면 한다. 나아가, 중국의 침도이론과는 다른 독창적인 우리 학회의 침도이론을 전 세계적으로 확산시켜 한의학의 우수성과 효율성을 전 세계 모든 인류가 누릴 수 있기를 희망한다. 이를 위해 조만간에 주한장 선생의 침도의학원리를 번역·출판할 예정이며, 우리 학회만의 독창적이고 합리적인 이론을 북미, 유럽 등 전 세계에 확산시키기 위해 각종 강의와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Q. 침도의학의 발전을 위한 방안은?

    침도의학은 기존 한의학 이론과 달리 해부생리학 이론에 근거하고 있다. 따라서 침도를 효과적으로 사용하고, 보다 넓은 범위의 질환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해부생리학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 학회에서는 공개강좌, 각종 학술대회 등을 통해 학회의 이론을 전파하고 있고, 침도 해부 연수과정을 통해 인체구조에 대한 깊은 이해를 도모하고 있다.

    또한 안전하고 효율적인 침도 치료를 위해 초음파와 침도 치료를 결합하는 방안을 모색해 왔다. 이러한 노력들이 결실을 맺게 된다면, 한국의 침도의학은 한·양의를 통틀어 전 세계 어느 의학과도 소통하고 협력할 수 있으며, 이전 의학과는 확연히 다른 새로운 의학으로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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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이외에 하고 싶은 말은?

    우선 이번 국제학술대회에 시간과 비용의 손실을 무릅쓰고 참여해준 해외 강사들과, 아무런 대가도 받지 못하는 일에 너무나 많은 시간과 열정을 쏟아부어 대회 실무를 준비한 학회 학술교육팀에게 감사를 전한다. 또한 학술대회를 적극적으로 후원해준 대한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학회 그리고 전국 각지에서 참가하고 성원을 보내준 학회 회원과 동료 한의사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욱 발전된 국제학술대회를 통해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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