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팅에서 약침술까지” 공보의 일차의료 역량 구축

기사입력 2024.07.04 10:00

SNS 공유하기

fa tw
  • ba
  • ka ks url
    대공한협·대한약침학회·(사)약침학회, ‘제4회 약침워크샵’ 공동개최
    안병수 회장 “대공한협과 협력 지속, 전문 임상 세미나 추진”
    심수보 회장 “정기 교육 통해 지역의료에서 공보의 사명 완수”

    제4회_약침워크숍_단체사진.jpg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대한약침학회(회장 안병수)·사단법인 약침학회(회장 육태한)는 최근 대전대학교 HRC BDH홀에서 ‘임상에서의 진료기록부 작성 차팅, 임상 약침 기초’를 주제로 ‘제4회 약침 워크숍’을 공동개최했다.


    공보의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은 최근 지속되고 있는 의료공백 및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에 따라 일차의료에서의 환자 관리 및 임상 술기 역량을 강화하고자 마련됐다.


    이날 워크숍은 △올바른 진료기록부 작성 및 차팅의 목적(김준연 대한약침학회 교육이사) △로컬 실전 약침(박사한 대한약침학회 감사) △Fascial System과 경근이완약침(황동석 메디람한방병원 진료원장) △약침 공부 어떻게 시작할까? 약침 기초와 임상(이초인 빌리브한의원장)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강의에서 김준연 교육이사는 차팅 작성은 환자의 증상뿐만 아니라 의료인의 진료 내용을 보호하는 데에도 목적이 있으므로 한글·영문·한문 등의 언어를 활용, 객관적·구체적인 혈위나 근육명을 명시해 작성할 것을 권고했다.


    김 교육이사에 따르면 차팅에서 환자 자신이 호소하는 ‘주소증(主訴症:Chief Complaint)’을 진술 그대로 기입함과 동시에 한의사는 치료의 목표가 되는 ‘주증(主證)’을 찾아 부가적으로 기입해야 한다. 또 발병일 부분에선 경위 기록이 필수이며, 과거력(고혈압, 당뇨 등) 또한 침습적인 한의치료에 있어 중요한 요소이므로 수술 이력 및 복약 중인 지병약, 입원 여부 등도 파악해 기록해야 한다.

     

    KakaoTalk_20240704_003509486_01.png

    ▲좌측부터 김준연 교육이사, 박사한 감사, 황동석 원장, 이초인 원장 

     

    김 교육이사는 이날 임상 현장에서 주소증과 주증의 차이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자 사례와 함께 이를 대비하기 위한 문진법·시진법·전원 조치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으며, △상병코드 대분류 △보험회사 지급 약관 △프로그레스노트(재진 기록지) 사례 △한국표준질병사인분류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특히 김 교육이사는 “오랜만에 진찰을 받는 재초진 환자의 경우 초진 환자와 같이 발병일, 경위, 주소증을 꼭 기록해야 하며, 해당 한의원을 양수 받은 개원의의 경우 전 기록부를 꼭 확인하고 진단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박사한 감사는 약침 및 뜸을 활용한 사마귀 한의치료법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사마귀(Wart)’란 Human PapilomaVirus(HPV)에 의한 바이러스성 피부질환으로, 형태와 부위에 따라 △편평사마귀(Plane Wart, Verruca Plana Juvenifis) △심상성사마귀(Verruca Vulgaris) △수장·족저사마귀(Verruca Palmaris, Verruca Plantaris) △성기사마귀(Genital Warts, Condyloma Accuminatum)로 구분된다.


    박 감사는 약침 활용시 처음 발생한 사마귀를 중심으로 각각의 발병 부위에 봉독 10000:1~4000:1을 0.01~0.05cc가량 소량씩 주입하도록 했으며, 편평사마귀, 성기사마귀의 경우 봉약침 시술이 용이하므로 사마귀에 직접 주입해야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직이 단단한 심상성사마귀와 수장·족저사마귀의 경우 봉약침 시술이 어려우므로 피부와 사마귀의 경계부위에 주입하고, 직접구(직접뜸)을 활용, 미립대에서 시작해 점차 크기나 강도를 늘려가면서 반복적으로 시술하도록 권고했다.


    황동석 원장은 해부학적 구조를 통해 △연부조직 상태 변화 법칙 △표층근막에 형성된 유착 △장간막(Mesentery) 및 내장지방 △골막(Periosteum)에 대한 기초 이론을 설명했으며, 근막치료포인트를 중심으로 △CST 약침법 △삼차신경 이완법 △상부경추신경절·미주신경이완법 등의 임상 술기를 소개했다.


    황 원장은 근막(Fascial)에 대해 “인체 구조 및 기능 통합을 위한 다세포·다성분 생물학적 물질로, 움직임과 기능 조절, 신체 인식 및 조절 측면에서 감각 기관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또 이초인 원장은 세포재생을 촉진시키는 ‘프롤로테라피(Prolotherapy)’ 효과를 가져 올 수 있는 약침요법으로 △자하거약침 △봉약침 △녹용약침 △매선을 꼽았다.


    이 원장은 자하거약침에 대해 “수정체를 10개월 만에 한 인간으로 성장시키는 놀라운 조직인 인체 태반을 가수분해해 약침 제제로 추출한 것으로, 성온, 간심비신경으로 주입하며, 보음, 보정, 강장 등의 효능이 있다”면서 “현재 한의사가 사용하고 있는 제제는 식약처의 원료의약품신고제도(DMF)규정에 의해 관리되고 있어 안전하다”고 설명했다.

     

    KakaoTalk_20240704_003509486.png

     

    이날 안병수 대한약침학회장은 “공보의 회원들의 약침에 대한 관심과 열정으로 4번째 워크숍을 열게 돼 기쁘다”면서 “약침학회는 앞으로도 대공한협과의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공공의료에서의 약침 술기뿐만 아니라 복무 후 한의진료 현장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전문 임상 세미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심수보 대공한협 회장은 “공보의 회원들의 학술 배양을 위한 워크숍 개최에 적극적으로 협력해주신 대한약침학회·사단법인 약침학회 관계자 분들과 배움을 위해 참여한 많은 회원 분들께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도 정기적으로 약침학 관련 교육을 개최하고, 나아가 이론·임상기술 향상을 통해 지역의료에서 공보의의 사명을 완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

    backward top hom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