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곁에 한의방문진료’,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 프로그램 등 호평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2026년 시행될 의료·돌봄 통합지원의 초석”
복지부·한의약진흥원, ‘2024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 개최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보건복지부(장관 조규홍)와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소재 로얄호텔서울에서 ‘2024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성과대회’를 개최하고, 한의약을 통해 지역주민 건강 복지 증진에 기여한 우수 사례를 발굴하고, 성과를 공유했다.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노인, 장애인, 정신질환자 등 의료접근성이 어려운 의료취약계층에게 한의약 중심의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와 함께 지역 내 다양한 보건·복지서비스를 연계해 보건의료, 주거지원, 일상생활 지원 등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정태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의약은 예방의학으로서 정부가 지역사회 건강돌봄 및 만성질환 관리에 큰 기대를 하고 있는 분야로, 이번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은 오는 2026년 시행될 의료·돌봄 통합지원에 초석이 되는 사업”이라면서 “보건복지부는 앞으로도 지자체 참여 확대와 지역 간 협력을 강화하는 등 사업이 더욱 활성화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원장은 환영사를 통해 “오는 2025년 초고령사회 진입을 앞두고, 전국 모든 지자체에 한의약 기반 건강돌봄 사업이 확산될 수 있도록 우수 사례를 널리 알리고자 한다”면서 “그동안 사업에 참여하신 현장 실무자와 관계자분들의 노고에 다시 한 번 감사드리며, 한국한의약진흥원은 앞으로도 지자체 및 유관기관과 유기적인 소통은 물론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초고령사회로 인해 급격한 의료비 부담이 예측되고 있는 가운데 한의약은 그 지속 가능한 대안이 될 것”이라며 “이번 성과대회를 통해 가장 가까운 곳에서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지키고, 삶의 질 개선에 기여한 성과가 널리 공유되길 바라며, 한의협도 적극적인 참여와 지원은 물론 최상의 한의진료 서비스가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 전국 시·군·구 지자체, 유관기관 관계자 등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날 성과대회 1부에서는 지난 2023년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을 적극 추진해 지역 주민의 건강증진에 기여한 우수 지자체 및 단체와 유공자를 시상했다.
우수 지자체 부문(보건복지부장관상)은 △최우수상: 광주광역시 서구 △우수상: 경기도 부천시, 광주광역시 북구 △장려상: 서울특별시 동작구, 대전광역시 대덕구가 수상했으며, 우수 단체부문(한국한의약진흥원장상)에는 해당 지역 한의사회인 △최우수상: 광주광역시 서구한의사회 △우수상: 경기도 부천시한의사회, 광주광역시 북구한의사회 △장려상: 서울특별시 동작구한의사회, 대전광역시 대덕구한의사회가 수상했다.
또한 신이연(광주광역시 서구), 김범석(경기도 부천시한의사회), 최현준(광주광역시 북구한의사회), 최승수(서울특별시 동작구한의사회), 임재덕(대전광역시 대덕구한의사회), 이가희(충청북도 진천군), 범수연(경기도 고양시) 씨 등이 한의약 건강돌봄 사업 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어진 2부에서는 한국한의약진흥원의 사업 추진 현황 공유와 함께 △스마트돌봄 서구(박용금 광주광역시 서구청 돌봄정책팀장) △민·관이 함께하는 부천형 한의 건강돌봄(홍은영 경기도 부천시청 통합돌봄팀장) △당신이 건강한 돌봄 북구(이진선 광주광역시 북구청 주거통합돌봄과 주무관) 등 우수 사례가 발표됐다.
데이터 기반 스마트 케어 서비스를 지향하고 있는 광주시 서구는 ‘스마트통합돌봄 담당관’을 컨트롤타워로, 보건소와 18개동 행정복지센터가 협력·연계하는 ‘사람 중심 스마트 돌봄시스템’을 통해 재가의료서비스 확충 및 지역자원을 활용한 통합 연계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구는 거동불편자 증가에 따라 광주시 서구한의사회 회원 18명이 참여하는 ‘내곁에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근골격계 및 만성질환 등으로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 119명을 대상으로 침·부항 치료, 테이핑 요법 등의 한의진료(총 750회)를 수행했다.
이후 실시한 진료 평가에서 초진과 비교해 △삶의 질(EQ-5D) △거동 제한(상지·하지) △통증 강도(NRS)가 유의미하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으며, 만족도 조사에서도 매우 긍정적인 반응(진료만족도, 추천·재참여 여부)을 이끌어냈다.
특히 박용금 팀장은 “방문진료 후에도 대상자들이 해당 한의사가 진료하는 한의원으로 직접 방문하겠다는 의사를 보이는 등 한의의료기관 유입으로도 이어졌다”면서 “향후 어르신뿐만 아니라 지역 내 장애인, 거동불편 퇴원환자 등으로 대상자 범위를 확대하고, 광주시 서구한의사회와 보건소 협업을 통해 1000명 대상 한의방문진료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좌측부터 박용금·홍은영 팀장, 이진선 주무관
또 ‘살던 곳에서 건강한 노후(Aging in Place)’를 위해 대상자 상태별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통합돌봄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는 부천시는 ‘한의 건강돌봄 사업’의 일환인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침·뜸·부항 치료와 함께 물리치료, 통증치료 등을 제공해오고 있으며, 다학제 협력이 필요한 경우 양방·치과 진료 의뢰 등 다직종 간 협력 체계를 구성하는 연계서비스도 함께 실시해오고 있다.
홍은영 팀장은 이날 부천시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일상생활지원 △통합돌봄 스마트홈 △주거환경 개선 △공적부조 및 아동돌봄 △긴급지원으로 서비스를 연계한 와상 환자의 신체적·정서적·삶의 개선 사례를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주거지를 중심으로 노인 의료·돌봄 통합지원에 나서고 있는 광주시 북구는 지난해부터 구청 주거통합돌봄과를 컨트롤타워로, 광주시 북구한의사회, 장기요양기관, 주택관리공단, 지역재활센터 등과 연계해 거동불편 및 독거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침·뜸·부항 치료 등을 실시했다.
또한 거동 가능한 취약계층에겐 ‘찾아가는 건강교실’을 통해 한의진료, 맞춤운동, 웃음힐링치료를, 영구·국민임대 거주 노인·장애인 등에겐 ‘맞춤형 거점 이동진료’를 통해 한의진료·내과·정신과·물리치료를 실시해오고 있다.
이진선 주무관은 “대상자의 수요와 접근성이 높은 한의방문진료를 통해 대상자들의 통증 경감 및 건강상태뿐만 아니라 정서적 안정도 가질 수 있었다”면서 “이를 계기로 재택의료센터·일차방문진료 활성화를 통해 참여기관 및 대상자를 확보하고, 사회적 입원 예방을 위한 의료돌봄 서비스를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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