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10명 중 3명, 의료공백 사태 이후 불편 경험

기사입력 2024.06.27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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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 개혁 위해서는 필수의료 부족, 지역간 의료불균형 문제 우선 해결돼야
    소비자시민모임·한국YWCA연합회, 의료소비자 1000명 대상 설문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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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사)소비자시민모임(회장 문미란)과 (사)한국YWCA연합회(회장 조은영)는 의료소비자들의 불편과 어려움을 파악하고, 국민들이 원하는 의료개혁 과제에 대해 조사해 의료소비자 중심의 의료 개혁을 요구하고자 4일부터 20일까지 전국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번 조사 결과 지난 2월 의대정원 확대 발표로 의료공백 사태가 발생한 이후 본인이나 가족 중에 ‘의료기관을 이용하는 과정에서 어려움이나 불편을 겪은 적이 있다’는 응답이 27.4%로 10명 중 3명은 이번 의료공백 사태로 의료 이용에 불편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불편을 겪은 사람을 대상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에 대해 물어본 결과에서는 ‘병원 예약이 연기됐다’가 39.7%로 가장 많았고, △병원 진료 예약을 하기 어렵다 34.9% △병원에서 진료를 받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길다 13.1% △진료(검사) 예약이 취소됐다 7.5% △암 수술 등 수술 일정이 취소됐다 3.0% △담당 의사가 없어 다른 지역의 의료기관에 가라고 했다 1.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의대정원 확대에 반대하는 일부 의사들이 병원을 떠나 의료공백이 발생한 이후 본인 경험뿐만 아니라 가족, 친구 등 주변에서 병의원을 찾고 진료받는 과정과 의료서비스 질적 수준이 예전에 비해 어떻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 ‘병의원을 찾고 진료받는 과정에 대해서는 예전과 비교해 매우 나빠졌다’ 19.9%, ‘나빠진 편이다’ 43.3%, ‘예전과 동일하다’ 21.3%, ‘잘 모르겠다’ 15.5%로 나타나는 한편 의료공백 사태 이후 의료서비스 질에 대해선 ‘예전에 비해 매우 나빠졌다’ 15.3%, ‘나빠진 편이다’ 43.4%, ‘예전과 동일하다’ 24.2%, ‘잘 모르겠다’ 17.1% 등으로 응답했다.


    이와 함께 의료공백 사태 이후 병의원에서 진료를 받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한 632명 중 어떤 면에서 나빠졌다고 생각하는지 물어본 결과에서는 ‘진료 예약이 취소(연기)되어 제때 진료를 받을 수 없었다’가 36.2%로 가장 많이 나타난 가운데 △진료(치료)를 위해 병원에서 기다기는 시간이 길어졌다 33.9% △암 등 수술 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17.1%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제때 치료를 받지 못했다 6.6% △담당의가 교체되었다 2.4% △진료나 치료에 불만족한다 2.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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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정부와 의료인 간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일부 의사가 사직서를 제출하거나 상급종합병원의 의사 파업 등 의료공백이 장기화됨에 따라 국민들의 88.4%가 의료를 제대로 이용하지 못할까봐 불안해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긴급한 상황이 아니라면 의료 이용 시기를 가능한 미루거나 늦추고 있다가 73.0%였으며, 큰 병원을 이용하기 어려워 다른 병원을 알아보고 있다는 응답도 53.8%였다.


    특히 현재 당면한 의료개혁 과제에 대해 물어본 결과에서는 △필수의료 부족 해소 20.9% △지역간 의료자원(의료인, 의료시설)의 불균형 해소 18.6% △의료인력 부족(의대정원 확대) 18.2% △비수도권 지역 의료질 격차 해소 10.7% 등의 순서로 나타났다. 

     

    한편 (사)소비자시민모임과 (사)한국YWCA연합회는 이번 설문조사를 통해 현재의 의료사태로 인해 의료소비자들이 어떠한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확인하고 의료 사태의 조속한 수습과 정상화를 정부와 의료계에 요구하는 한편 필수의료 부족, 지역간 의료 불균형 문제 해소 등 의료소비자가 원하는 의료 개혁을 통해 국민을 위한 의료 개혁이 추진될 수 있도록 계속 촉구해 나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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