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재 작약 ‘하지불안증후군 개선 효과’ 증례 보고

기사입력 2024.06.21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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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한방병원 연구팀, 국제학술저널 통해 발표
    하지불안 (권승원(좌측) 이한결(우측)교수).jpg
    (좌측부터) 권승원 교수, 이한결 교수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한약재 작약의 하지불안증후군 치료 효과를 확인한 증례 보고 결과를 국제학술저널 ‘EXPLORE 2024년 5월호’에 발표했다고 밝혔다.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은 만성두통을 호소하는 70세 여성이 야간 하지 불편감이 있고, 이로 인해 수면장애와 두통까지 유발한다는 것을 확인하고 하지불안증후군으로 진단했다. 하지불안증후군(Restless legs syndrome)은 주로 하지에 발생하는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편한 느낌이 생기는 질환으로 수면을 취해야 할 야간에 심해지는 경우가 많아 수면장애로 이어지기도 한다.

     

    연구팀은 해당 환자에게 작약을 주성분으로 하는 한약을 처방하고 1개월 뒤의 변화를 확인했다. 그 결과, 하지불안증후군 점수(International Restless Legs Scale, IRLS)가 1일차 30점에서 28일차에 9점으로 낮아졌고, 만성적인 두통과 수면장애도 사라진 것으로 확인했다. 28일차부터 복용하던 항경련제인 가바페틴 복용을 중단했고, 163일째에는 한약 복용을 중단했음에도 하지불안증후군 및 두통과 수면장애 개선효과가 모두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 초기 병원 방문 이후 1년 뒤 진행된 추적관찰에서도 증상 재발은 물론 한약 복용에 의한 부작용도 나타나지 않았다.

     

    논문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이 증례에서 사용된 한약은 시호계지탕, 계지복령환, 작약감초탕으로 모두 작약이 포함돼 있다”면서 “작약의 주성분인 파에오니플로린(paeoniflorin)이 아데노신A1 수용체의 활성제 역할을 해 하지불안증후군을 개선한다는 보고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하지불안증후군은 아직 일반 대중에게 낯선 질환으로, 당사자가 병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오랜 기간 고통받는 경우가 많다”며 “하지불안증후군 과 그 동반 증상으로 고통받는 환자에게 한의학 진단과 치료 그리고 한약물이 도움될 수 있음을 알리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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