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피로는 암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제어되지 않는 만성피로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며, 만성화된 피로는 우울감과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보이는 전조증상이기도 하며, 치료를 종료한 암환자들의 전이나 재발과의 상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심한 피로감, 수면 후 불쾌감, 가벼운 활동 후 활력 고갈, 인지 및 집중력 저하 및 머리에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인 ‘만성피로증후군(ME/CFS)’은 가장 심각한 피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심각한 피로감으로 50%의 환자들은 생산활동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고 약 25%의 환자들은 침대나 집에서만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과 경과의 관찰에서 환자들의 피로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동안 이 환자들의 피로도의 체계적으로 수치화하여 보고한 결과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 동서생명과학연구원의 학생연구원으로 연구활동에 참여한 대전대 한의대 본과 3학년 박재웅 학생팀이 2년간의 노력으로 전 세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피로도 특성을 처음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이 전 세계에서 시행된 60건의 임상연구에 참여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7088명의 증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죽고 싶을 만큼 피로한 점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평균 피로도는 78점으로 매우 심각한 피로도를 보였다. 피로도를 육체적, 정신적 및 인지적 피로로 분류했을 때도 모두 유사한 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는데, 이는 우울증환자나 섬유근통 환자들이 호소하는 피로도보다 훨씬 심각한 정도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중계의학 저널인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IF 7.4)’의 2024년 6월호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 지도교수인 대전대한방병원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 손창규교수는 “한의대의 바쁜 학업 중에도 2년 이상의 방학을 연구에 집중, 만성피로증후군 질병의 중요한 이슈들을 주도적으로 풀어준 학생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이끌 미래세대의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보여줘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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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관에서 한의사들의 멋진 미래 만들어 나가자!”[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4일 송촌 지석영홀에서 ‘2025회계연도 제1회 이사회’를 개최, 올해 추진할 중점 사업들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회원들의 피땀 어린 소중한 회비들이 모아져 마련한 회관에서 갖는 첫 이사회로,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회관 구입에 있어 여러 우려도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주저할 수 없기에 회관 구입이라는 결단을 내린 만큼 앞으로 새로운 회관에서 한의사들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서울시한의사회는 회의 시작에 앞서 새롭게 선임된 분회장 및 이사진들이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임원 선서’를 통해 임기 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무 분위기를 만든다 △임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와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헌신하는 임원 개개인의 삶에도 동료의식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공동선언문’ 낭독을 통해 2025회계연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고의 건을 통해 △한의사 교의사업 △보수교육 일정 △미용의료기기 활용 학술임상특강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 사업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 △한의약기술사업화위원회 활동 등의 주요 추진 회무에 대한 담당 임원들의 설명을 통해 진행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질의 응답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이어진 의안 심의에서는 2025회계연도 제1회 상임이사회 회의결과 및 집합건물의 관리단 대리인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하는 한편 ‘회관 관리 준칙’ 제정은 미비한 내용을 보충해 추후 서면결의를 통해 의결키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6월22일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회원 보수교육 및 ‘K-MEX 2025(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학술 및 보수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올해 보수교육에서는 한의 임상에서 의료기기 및 진단검사법 활용한 다양한 강의와 더불어 ‘K-MEX 2025’와 연계한 8개의 체험존에서는 초음파 기기, 미용의료기기, 레이저기기 등 의료기기 관련 강의와 더불어 직접 실습까지 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각 구 분회장들과의 자유토론을 통해 효율적인 회무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언됐으며,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이같은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회원들의 의권 확대 및 한의약 발전을 위한 회무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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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상우)은 21일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연자로 초청, 2025학년도 제1회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한의학전문대학원 1층 동제홀에서 진행됐으며, 교수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제도권 밖에서 시작해 억압과 제한 속에서도 뿌리내려온 한의학의 역사를 짚으며, 제도화를 이끈 수많은 한의사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법과 제도가 한의학 편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한의학이 결코 제도의 우호 속에서 자라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의 헌신으로 제도적 진입을 이루어 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헌재·대법원의 판례와 의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의 시범사업 확대, 그리고 한의사의 주치의 참여 및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역할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정책적 비전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급변하는 보건환경 속에서 의료인의 책무를 되짚으며, 강연 말미에는 “의료의 시대적 역할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중의 사유를 촉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손보험 및 공공성 확대’, ‘감염병 대응 체계 속 한의학의 포함 가능성’ 등 사전에 수렴한 수준 높은 질문들과 함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제기된 심도 깊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윤 회장은 각 질문에 대해 정책적 방향성과 현장의 현실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응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명사초청특강은 각계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한의학의 다양한 사회적·제도적 맥락을 이해하고, 연구자 및 임상가로서의 소양과 비전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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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기관의 협진 시스템 확립 ‘공동 협력’[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원행)와 부산광역시의료원(원장 김휘택)은 24일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협진 한약처방 발굴 공동임상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의료기관의 협진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한약처방 발굴시스템의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으며,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한약처방의 자문 및 발굴을 통해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앞으로 △협진이 필요한 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발굴 및 공동임상 연구 진행 △협진 한약처방의 근거중심의학(EBM)을 위한 임상과제 공동 기획 △난치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관련 표준진료지침(CPG) 개발 △협진 한약처방에 관한 교육 지원 및 공동 세미나 개최 △기타 필요시 상호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사회 의료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의료접근성이 낮거나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통합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협약은 향후 공공의료 측면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제고함과 동시에 환자에게 보다 높은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원행 회장은 “부산은 국내 유일한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인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곳으로, 부산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권영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양방 협진은 정부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평가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며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에 협진체계가 잘 자리잡아, 지역보건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업무협약이 서류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학회원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 등 한의약의 근거 창출에 매진,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휘택 원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한의약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부산의료원에서 한의진료가 재개된 첫 해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한·양방 협진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협약을 통해 협진 시스템이 잘 정착돼 부산을 넘어 전국 공공의료의 협진 표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보건복지부나 대한한의학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도 협력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대한동의방약학회 이원행 회장·김휘열 총무이사·이신형 재무이사가,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는 김휘택 원장·윤석봉 한방과장·박성수 진료처장 및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업무협약 체결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부산의료원의 한의진료 사업 재개 현황을 확인하고, 한·양방 협진 시설 및 한·양방 및 예술치료센터 등을 견학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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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 치료의 빈틈 메운다”[한의신문] 면역억제제가 불가피한 치료 상황에서 자연유래 성분이 면역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로 유도된 면역억제 상태에서 β-1,3/1,6-D-글루칸(이하 베타글루칸)이 면역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손주희 학생(지도교수 이동헌)이 주도했으며,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손주희 학생은 해당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2013년 제정된 이후,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연구진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설치류 모델에 베타글루칸을 경구 투여한 결과, △비장 및 흉선의 조직 회복 △백혈구·림프구 수 증가 △대식세포의 식작용 및 NK 세포 활성 개선 등 전반적인 면역계 회복 양상을 확인했다. 특히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실험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재현돼, 베타글루칸이 선천면역계 세포를 직접 활성화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autophagy) 유도, NK세포 활성 조절 등의 면역학적 기전을 확인, 베타글루칸이 MTX와 같은 면역억제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동헌 교수는 “이뮤노슈티컬(Immunoceutical)이라 불리는 면역조절 천연물 분야는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복잡 질환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질환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손주희 학생은 “이번 연구는 베타글루칸의 면역보조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확립한 면역억제 모델을 활용해 다른 본초의 면역 증강 효과를 검증하고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후속 실험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고, 다른 질환 모델에서 본초의 효능을 평가하여, 치료 보완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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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에서 한의사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한의신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24일 개시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삼사임명식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종사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과거 조선통신사에서는 한의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신사 중 상관(上官)인 양의(良醫)와 의원(醫員)으로 참여하며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맡거나 일본과의 의학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24일 방문한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살필 수 있었다. ◇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절’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은 25일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6월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통신사는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된 공식 외교 사절단으로 ‘믿음을 통하는 사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11건, 12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4건, 일본 지정문화재 8건, 한국 지정문화유산 4건 등 보물급 유물 32건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재일동포 사학자 故 신기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오사카역사박물관의 신기수 컬렉션과 양질의 통신사 자료를 보유한 국사편찬위원회와 에도도쿄박물관이 특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전시에 방문했을 때는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공개 안 됐던 유물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미구쿠루미타마신사에 봉헌된 통신사 그림 에마, 국서 전달식에서 조선 사절의 위엄과 품격을 담아낸 신미통신사정장복식도권, 통신정사 조엄이 출발을 앞두고 왕에게 남긴 비장한 각오의 글, 역관이자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이언진이 항해 중 바다 위에서 직접 써 내려간 송목관시독 등이 있다. ◇ 한의사도 통신사에 참여 주목할 점은 통신사에서 문화 교류를 이끈 주역은 사대부 문인이 아니라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었다는 점이다. 그중 수행 과정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일본과 의학 교류를 담당한 양의(良醫)가 있었다. 또한 통신사 구성 중에는 양의(良醫) 외에도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했던 의원(醫員)들도 동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의(良醫) 이좌국을 그린 한객인상필화도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유물 보존을 위해 4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의 1회차와 5월27일부터 6월29일까지의 2회차로 나눠 유물을 교체 전시한다. 특히 개막식에는 경희궁 숭정전에서 삼사 임명식과 통신사 행렬을 재현해 시민들과 통신사의 출발을 기념했다. 특히 삼사 중 하나인 종사관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임명됐다. 함 원장은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 학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도 왕 역할에는 남경주 배우가, 정사에는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이, 부사에는 윤용혁 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이 선발됐다. 또한 5월23일에는 통신사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돼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이자 통신사 관련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물이 소개되는 자리”라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사귐이 담긴 역사적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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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부산본부, ‘지역 의료기관 대상 심사·평가 아카데미’ 성료[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부산 지역 의료기관 종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사·평가 아카데미’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기존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각 기관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과정으로 운영됐다. 기존에는 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이 주로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상급종합병원 보험심사 담당자까지 참여하면서 교육 대상이 확대됐다. 주요 내용은 △요양급여비용 심사 △현지조사·자율점검 제도 △적정성 평가와 의료질 향상 활동 △급여기준 제·개정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사례 및 청렴 캠페인 등으로 구성되어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로 채워졌다. 이번 강좌를 통해 심평원 전반에 대한 업무와 건강보험 제도 변화의 질의-사례를 소개했으며, 실무자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교육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심평원 조사운영실과 평가관리실의 각 실무부서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심평원 업무소개, 실무팀장의 심사-평가 강의 및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며 교육 참여 기회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교육 참여자들과 부산본부 담당자가 함께 도시락을 나누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의료기관과 심평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혜 본부장은 참여자들에게 일일이 수료증을 수여하면서, “의료기관과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설문을 통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향후 교육 품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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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밝은해한의원, 업무협약 및 장학금 전달식 개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24일 본부 2층 회의실에서 밝은해한의원(원장 서민성)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 및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대외협력처 박동균 처장, 한의과대학 서부일 학장, 밝은해한의원 서민성 원장, 한의예과 재학생 대표인 2학년 홍지연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협약서 서명 및 교환, 장학금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내·외 홍보 활성화 △전통의학 교육 및 학술행사 상호 지원 △양 기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대구한의대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진료 지원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서민성 원장은 “모교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번 협약이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부를 통해 후배들이 좋은 여건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동균 대외협력처장은 “글로컬대학 30 선정, 혁신캠퍼스 및 한방병원 이전 등 대학이 꾸준히 성장 중이며, 이러한 성과는 동문과 지역사회의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서민성 원장은 지난해 대구한의대학교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해당 기금은 올해 한의예과 재학생 10명에게 인당 100만원 씩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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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해외파견 확대로 지구촌 의료봉사 활성화[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단장 이승언)이 19일 서초구 소재 한정식에서 2025회계연도 초도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회무 및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이승언 단장은 인사말에서 “콤스타는 올해 KOICA WFK해외의료봉사 사업비가 1억이 증액되어, 더 많은 봉사단원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WFK한의약 봉사단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한의약 해외의료봉사단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콤스타의 활동을 응원하며 후원해주시는 분들과 의료 봉사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따뜻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주시는 단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2025회계연도에도 콤스타는 6차례 해외에 봉사단 파견과, 국내 의료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한의사가 되어 활동할 300명이 넘는 한의과대학생 단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2024회계연도 정기 대의원총회 및 이사회 회의록을 보고하고, 정회원 현황과 위원회 구성, 회무 및 회계 보고, 주요 사업 경과와 계획 등이 차례로 공유됐다. 이승언 단장은 올해 상반기 학생단원 모집에 200여 명이 하루만에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언급하며, 학년별 균형을 고려한 지속적 모집 방침을 밝혔다. 또 학생단원 활동 활성화를 위해 각 학교별 KOMSTA 플랫폼 홍보를 독려하고, 대표들과의 온라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KOICA와 연계한 한의약봉사단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2024년 KOMSTA의 종합만족도는 89.8점으로, WFK 사업에서 참가자 만족도가 가장 높게 평가된 단체로 꼽힌 바 있다. 국내사업으로는 정기 의료봉사 외에도 학생단원 참관 교육 확대 방안이 논의됐으며,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운영을 부단장에게 위임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지원금 예산 변경 △복무규정 개정 △학생단원 참관 교육 참여 의료기관 지원 등 총 3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KOMSTA는 앞으로도 한의약 해외 의료봉사의 저변 확대와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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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병증의 한의치료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성시윤 전공의 포함)이 증례연구를 통해 의인성 상완신경총병증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유효성을 확인했다. 상완신경총병증은 목에서 어깨, 팔, 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신경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 손상되는 질환으로 통상적으로 6개월 내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연구팀은 경추 추간공 확장술 이후 상완신경총병증을 겪고 있는 49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62일간 수기침, 전침, 전기뜸, 봉독약침, 한약(보중익기탕) 등 종합적인 한의치료를 진행한 후, 치료 경과와 효과를 관찰했다. 해당 환자는 우측 팔의 근력저하와 통증으로 3년간 스테로이드와 재활치료 받아왔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였다. 치료 결과, 우상지 근력평가척도(MRC)은 2.5등급에서 4.5등급로 상승했으며, 수치통증척도(NRS)는 5점에서 1점으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삶의 질 평가, 손 기능 평가, 어깨 통증 및 기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성시윤 전공의는 “보중익기탕은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으로 근육 보호 효과를 나타내 근력 저하와 운동 기능 향상에 유효함이 밝혀진 바 있으며, 이러한 기전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공동 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의인성 상완신경총병증은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스테로이드 및 물리치료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며 “이번 증례는 수술로 인한 신경손상에 대해 한의학적 접근이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다양한 평가도구를 통해 환자의 근력, 통증, 운동 기능 등을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하고 경과를 체계적으로 관찰하려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해온 평가법으로 향후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경추 추간공확장술 후 3년간 지속된 의인성 상완신경총병증에 대한 한의치료 증례 보고[Treatment of iatrogenic brachial plexopathy persisting for 3 years due to cervical foraminotomy using Korean medicine: A case report (CARE-compliant)]’라는 제하로 국제학술지 ‘EXPLORE’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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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생명과 건강, 우리가 지킨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이 조국 수호와 국군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임무를 부여받은 한의 의무사관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국군의무학교는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을 개최,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신임 의무장교를 배출했다. 이번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의사’이자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전한다”며 “‘군복 입은 의사’로서 전우의 생명을 살리는 중책을 잘 감당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전투복’과 ‘가운’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긴박한 응급 상황 속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사명감의 상징”이라며 “‘살려야 한다’는 국군의무학교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관 축하영상을 통해 윤성찬 회장은 “국군 장병의 주치의로서 힘찬 첫 발을 내딛는 한의과 군의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며 “전투력과 직결되는 국군 장병의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는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오늘 임관하시는 여러분들이 군진의학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수행하고 발전시켜 국군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과 보존에 힘써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임무를 완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한의 의무사관 23명을 포함한 총 692명의 의무사관이 의술로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안고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주성준 대위(육군·한의)가 우수한 성적으로 합참의장상을 수상했다. 주 대위는 수상소감을 통해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국헌신 군인 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들이 임관하는 의무사관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는 수여식에서 윤성찬 회장은 주성준 대위에게 견장을 달아주면서 “한의 의무사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 수호와 국군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 주길 바란다”며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군 복무할 수 있도록 한의협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제55기 의무사관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국가 안보의 보이지 않는 최전선에서 군 의료를 책임지며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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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회관에서 한의사들의 멋진 미래 만들어 나가자!”[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4일 송촌 지석영홀에서 ‘2025회계연도 제1회 이사회’를 개최, 올해 추진할 중점 사업들에 대해 공유하는 한편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했다. 이날 박성우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오늘은 회원들의 피땀 어린 소중한 회비들이 모아져 마련한 회관에서 갖는 첫 이사회로, 역사적인 날로 기억될 것”이라며 “회관 구입에 있어 여러 우려도 있었지만, 그러한 우려 때문에 우리가 앞으로 나아가는데 주저할 수 없기에 회관 구입이라는 결단을 내린 만큼 앞으로 새로운 회관에서 한의사들의 멋진 미래를 만들어 나갔으면 한다”고 말했다. 특히 이날 서울시한의사회는 회의 시작에 앞서 새롭게 선임된 분회장 및 이사진들이 ‘서울특별시한의사회 임원 선서’를 통해 임기 동안 맡은 바 소임을 다할 것을 다짐하는 한편 △긍정적이고 미래 지향적인 회무 분위기를 만든다 △임원 개개인의 역량 강화와 교류 증진을 위해 함께 노력한다 △헌신하는 임원 개개인의 삶에도 동료의식으로 관심을 기울인다는 내용을 담은 ‘서울특별시한의사회 공동선언문’ 낭독을 통해 2025회계연도의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날 회의에서는 보고의 건을 통해 △한의사 교의사업 △보수교육 일정 △미용의료기기 활용 학술임상특강 △한의약 치매 건강증진 사업 △한의약 난임치료사업 △소방공무원 찾아가는 한의의료서비스 사업 △한의약기술사업화위원회 활동 등의 주요 추진 회무에 대한 담당 임원들의 설명을 통해 진행경과를 공유하는 한편 질의 응답을 통해 보다 효율적인 사업 추진방안을 모색했다. 또한 이어진 의안 심의에서는 2025회계연도 제1회 상임이사회 회의결과 및 집합건물의 관리단 대리인 선임의 건을 원안대로 의결하는 한편 ‘회관 관리 준칙’ 제정은 미비한 내용을 보충해 추후 서면결의를 통해 의결키로 했다. 특히 이날 회의에서는 오는 6월22일 코엑스 전시장 C홀에서 회원 보수교육 및 ‘K-MEX 2025(제2회 한의약 및 통합의약 국제산업박람회’를 실시키로 했으며, 세부적인 사항은 학술 및 보수교육위원회 위원장에게 위임키로 했다. 올해 보수교육에서는 한의 임상에서 의료기기 및 진단검사법 활용한 다양한 강의와 더불어 ‘K-MEX 2025’와 연계한 8개의 체험존에서는 초음파 기기, 미용의료기기, 레이저기기 등 의료기기 관련 강의와 더불어 직접 실습까지 해보는 프로그램도 운영된다. 한편 이날 이사회에서는 각 구 분회장들과의 자유토론을 통해 효율적인 회무 추진을 위한 다양한 방안들이 제언됐으며, 서울시한의사회에서는 이같은 현장 의견을 적극 수렴해 회원들의 의권 확대 및 한의약 발전을 위한 회무에 매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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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한의신문]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상우)은 21일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연자로 초청, 2025학년도 제1회 명사초청특강을 개최했다. 이날 특강은 한의학전문대학원 1층 동제홀에서 진행됐으며, 교수진과 학생 1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시간 동안 열띤 강의와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윤성찬 회장은 ‘한의학, 역사에서 미래의학의 길을 찾다’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제도권 밖에서 시작해 억압과 제한 속에서도 뿌리내려온 한의학의 역사를 짚으며, 제도화를 이끈 수많은 한의사들의 헌신과 노력에 대해 강조했다. 특히 윤 회장은 “법과 제도가 한의학 편이었던 적은 없었다”며 한의학이 결코 제도의 우호 속에서 자라난 것이 아님을 강조했다. 그는 한의계의 모든 구성원의 헌신으로 제도적 진입을 이루어 왔다는 메시지를 강하게 전달해 학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윤 회장은 한의사의 현대의료기기 사용에 대한 헌재·대법원의 판례와 의미, 첩약 건강보험 급여화의 시범사업 확대, 그리고 한의사의 주치의 참여 및 공공의료 영역에서의 역할 확대 등을 중심으로 한의학의 정책적 비전과 추진 방향을 소개했다. 또한 급변하는 보건환경 속에서 의료인의 책무를 되짚으며, 강연 말미에는 “의료의 시대적 역할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지며 청중의 사유를 촉구했다. 질의응답 시간에는 ‘실손보험 및 공공성 확대’, ‘감염병 대응 체계 속 한의학의 포함 가능성’ 등 사전에 수렴한 수준 높은 질문들과 함께,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제기된 심도 깊은 질문들이 이어졌다. 윤 회장은 각 질문에 대해 정책적 방향성과 현장의 현실을 바탕으로 진솔하게 응답하며 소통을 이어갔다. 한편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명사초청특강은 각계의 주요 인사를 초청해 학생들이 한의학의 다양한 사회적·제도적 맥락을 이해하고, 연구자 및 임상가로서의 소양과 비전을 다질 수 있도록 돕는 교육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정기적으로 개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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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의료기관의 협진 시스템 확립 ‘공동 협력’[한의신문] 대한동의방약학회(회장 이원행)와 부산광역시의료원(원장 김휘택)은 24일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협진 한약처방 발굴 공동임상 연구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공공의료기관의 협진 활성화 및 지속가능한 한약처방 발굴시스템의 효과적인 협력체계를 구축하기 위해 체결됐으며, 치료의 효과성을 고려한 한약처방의 자문 및 발굴을 통해 의료서비스 질 제고를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양 기관은 앞으로 △협진이 필요한 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발굴 및 공동임상 연구 진행 △협진 한약처방의 근거중심의학(EBM)을 위한 임상과제 공동 기획 △난치질환에 효과적인 한약처방 관련 표준진료지침(CPG) 개발 △협진 한약처방에 관한 교육 지원 및 공동 세미나 개최 △기타 필요시 상호 인정되는 분야에 대한 협력 방안을 강구하기로 했다. 공공의료기관은 지역사회 의료의 핵심적인 축으로서, 의료접근성이 낮거나 복합적인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에게 통합적인 진료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이런 면에서 이번 협약은 향후 공공의료 측면에서 한의학의 역할을 제고함과 동시에 환자에게 보다 높은 만족도와 치료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원행 회장은 “부산은 국내 유일한 국립 한의학 교육기관인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있는 곳으로, 부산의료원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게 돼 더욱 의미가 깊다”면서 “이번 업무협약이 체결될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주신 권영규 교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특히 이 회장은 “한·양방 협진은 정부에서도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사업 평가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결과들이 도출되고 있다”며 “대한한의학회 회원학회인 대한동의방약학회에서는 이번 업무협약을 계기로 공공의료기관에 협진체계가 잘 자리잡아, 지역보건 발전에 힘을 보탤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이어 “업무협약이 서류로만 그치지 않고, 실질적으로 이행될 수 있도록 학회원 모두와 머리를 맞대고 노력해 나가겠다”면서 “이외에도 다양한 연구 등 한의약의 근거 창출에 매진, 한의약 발전을 위해서도 적극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김휘택 원장은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한의약에 대한 수요가 많이 있었는데, 올해는 부산의료원에서 한의진료가 재개된 첫 해로서 매우 의미가 깊다”면서 “한·양방 협진을 통해 공공의료기관으로서 보다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어 기쁘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또 “이번 협약을 통해 협진 시스템이 잘 정착돼 부산을 넘어 전국 공공의료의 협진 표준 모델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며 “향후 보건복지부나 대한한의학회 등 다양한 유관기관과도 협력할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협약식에는 대한동의방약학회 이원행 회장·김휘열 총무이사·이신형 재무이사가, 부산광역시의료원에서는 김휘택 원장·윤석봉 한방과장·박성수 진료처장 및 권영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참석해 업무협약 체결과 더불어 앞으로의 연구 협력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한 부산의료원의 한의진료 사업 재개 현황을 확인하고, 한·양방 협진 시설 및 한·양방 및 예술치료센터 등을 견학하고 앞으로의 발전 방향에 대해서도 논의를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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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억제 치료의 빈틈 메운다”[한의신문] 면역억제제가 불가피한 치료 상황에서 자연유래 성분이 면역계를 회복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본초학교실 연구팀은 메토트렉세이트(MTX)로 유도된 면역억제 상태에서 β-1,3/1,6-D-글루칸(이하 베타글루칸)이 면역 회복에 기여할 수 있음을 동물실험을 통해 입증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가천대 한의과대학 본과 4학년 손주희 학생(지도교수 이동헌)이 주도했으며, 국제학술지 International Journal of Molecular Sciences에 게재됐다. 손주희 학생은 해당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자랑스러운 가천인상’을 수상했다. 해당 상은 2013년 제정된 이후, 학문적 성취와 사회적 기여를 통해 대학의 위상을 높인 재학생에게 주어지는 최고 권위의 상이다. 연구진은 면역억제제를 투여한 설치류 모델에 베타글루칸을 경구 투여한 결과, △비장 및 흉선의 조직 회복 △백혈구·림프구 수 증가 △대식세포의 식작용 및 NK 세포 활성 개선 등 전반적인 면역계 회복 양상을 확인했다. 특히 대식세포를 대상으로 한 세포실험에서도 일관된 결과가 재현돼, 베타글루칸이 선천면역계 세포를 직접 활성화함으로써 면역 기능을 조절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이와 함께 자가포식(autophagy) 유도, NK세포 활성 조절 등의 면역학적 기전을 확인, 베타글루칸이 MTX와 같은 면역억제 치료 과정에서의 부작용을 보완할 수 있는 병행 치료제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한 점에서 의의가 있다. 이동헌 교수는 “이뮤노슈티컬(Immunoceutical)이라 불리는 면역조절 천연물 분야는 암, 감염성 질환,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복잡 질환에서 그 중요성이 커지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그러한 질환의 관리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천연물의 가능성을 제시한 사례”라고 평가했다. 연구를 주도한 손주희 학생은 “이번 연구는 베타글루칸의 면역보조 효과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확보한 사례로, 향후 면역질환 환자들에게 실질적 대안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아울러 이번에 확립한 면역억제 모델을 활용해 다른 본초의 면역 증강 효과를 검증하고 과학적 근거를 축적하기 위한 후속 실험을 수행 중이라고 밝혔고, 다른 질환 모델에서 본초의 효능을 평가하여, 치료 보완제로서의 가능성을 확보하는 근거를 마련하고 싶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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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통신사에서 한의사는 어떤 역할을 했을까?”[한의신문] 서울역사박물관에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한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을 24일 개시했다. 이날 함께 진행된 삼사임명식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종사관으로 선발되기도 했다. 과거 조선통신사에서는 한의사들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 통신사 중 상관(上官)인 양의(良醫)와 의원(醫員)으로 참여하며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맡거나 일본과의 의학 교류를 주도했기 때문이다. 24일 방문한 전시에서는 이와 같은 조선통신사에 대한 정보들을 세세하게 살필 수 있었다. ◇ 통신사는 ‘믿음을 통하는 사절’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은 25일 일반 공개를 시작으로 6월29일까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진행된다. 통신사는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조선에서 파견된 공식 외교 사절단으로 ‘믿음을 통하는 사절’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의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총 111건, 128점의 유물이 전시된다. 이 중에는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24건, 일본 지정문화재 8건, 한국 지정문화유산 4건 등 보물급 유물 32건이 포함된다. 특히 이번 전시에는 재일동포 사학자 故 신기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오사카역사박물관의 신기수 컬렉션과 양질의 통신사 자료를 보유한 국사편찬위원회와 에도도쿄박물관이 특별 협력 기관으로 참여했다. 이날 전시에 방문했을 때는 그동안 일반인에게는 공개 안 됐던 유물들이 가장 눈에 띄었다. 대표적인 유물로는 미구쿠루미타마신사에 봉헌된 통신사 그림 에마, 국서 전달식에서 조선 사절의 위엄과 품격을 담아낸 신미통신사정장복식도권, 통신정사 조엄이 출발을 앞두고 왕에게 남긴 비장한 각오의 글, 역관이자 천재 시인으로 불렸던 이언진이 항해 중 바다 위에서 직접 써 내려간 송목관시독 등이 있다. ◇ 한의사도 통신사에 참여 주목할 점은 통신사에서 문화 교류를 이끈 주역은 사대부 문인이 아니라 각 분야에 뛰어난 인재들이었다는 점이다. 그중 수행 과정에서 아픈 사람을 치료하고 일본과 의학 교류를 담당한 양의(良醫)가 있었다. 또한 통신사 구성 중에는 양의(良醫) 외에도 사절단의 주치의 역할을 했던 의원(醫員)들도 동행했다. 이번 전시에서는 양의(良醫) 이좌국을 그린 한객인상필화도 볼 수 있었다. 전시는 유물 보존을 위해 4월25일부터 5월25일까지의 1회차와 5월27일부터 6월29일까지의 2회차로 나눠 유물을 교체 전시한다. 특히 개막식에는 경희궁 숭정전에서 삼사 임명식과 통신사 행렬을 재현해 시민들과 통신사의 출발을 기념했다. 특히 삼사 중 하나인 종사관에는 함정식 청솔한의원장이 임명됐다. 함 원장은 조선통신사 기록물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등재 한국 학술위원회 위원으로도 활동한 바 있다. 이밖에도 왕 역할에는 남경주 배우가, 정사에는 신윤찬 LSH아시아장학회 명예회장이, 부사에는 윤용혁 조선통신사문화교류협의회 부회장이 선발됐다. 또한 5월23일에는 통신사를 주제로 한 국제 학술 심포지엄이 개최돼 국내외 전문가들이 다양한 연구 성과를 공유할 예정이다. 최병구 서울역사박물관장은 “이번 전시는 박물관 개관 이래 최대 규모이자 통신사 관련 전시 중 가장 많은 유물이 소개되는 자리”라면서 “오랜 세월에 걸쳐 쌓아온 신뢰와 교류의 흔적 속에서 마음의 사귐이 담긴 역사적 장면들을 관람객들이 되새겨보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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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평원 부산본부, ‘지역 의료기관 대상 심사·평가 아카데미’ 성료[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부산본부(본부장 박정혜·이하 부산본부)는 21일과 22일 이틀에 걸쳐 부산 지역 의료기관 종사자 100여 명을 대상으로 ‘심사·평가 아카데미’ 강좌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강좌는 기존 참여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각 기관의 눈높이에 맞춘 교육 과정으로 운영됐다. 기존에는 종합병원 이하 의료기관이 주로 참석했지만, 이번에는 상급종합병원 보험심사 담당자까지 참여하면서 교육 대상이 확대됐다. 주요 내용은 △요양급여비용 심사 △현지조사·자율점검 제도 △적정성 평가와 의료질 향상 활동 △급여기준 제·개정 △ESG(환경‧사회‧투명) 경영 사례 및 청렴 캠페인 등으로 구성되어 의료 현장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정보로 채워졌다. 이번 강좌를 통해 심평원 전반에 대한 업무와 건강보험 제도 변화의 질의-사례를 소개했으며, 실무자 눈높이에 맞춘 내용으로 교육 참여자들의 높은 만족도를 보였다. 특히 심평원 조사운영실과 평가관리실의 각 실무부서 팀장을 강사로 초빙해 큰 호응을 얻었다. 참여자들은 “심평원 업무소개, 실무팀장의 심사-평가 강의 및 질의응답을 통해 궁금증을 해소할 수 있는 유익한 기회가 되었다”며 교육 참여 기회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또한 점심시간에는 교육 참여자들과 부산본부 담당자가 함께 도시락을 나누며 상호 이해를 높이고, 의료기관과 심평원 간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정혜 본부장은 참여자들에게 일일이 수료증을 수여하면서, “의료기관과 소통과 공감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며 “앞으로도 구체적인 설문을 통해 참여자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향후 교육 품질을 한층 더 높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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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한의대-밝은해한의원, 업무협약 및 장학금 전달식 개최[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24일 본부 2층 회의실에서 밝은해한의원(원장 서민성)과 상호협력을 위한 협약 체결 및 장학금 전달식을 진행했다. 이날 행사는 대외협력처 박동균 처장, 한의과대학 서부일 학장, 밝은해한의원 서민성 원장, 한의예과 재학생 대표인 2학년 홍지연 학생 등이 참석한 가운데, 양 기관의 인사말을 시작으로 협약서 서명 및 교환, 장학금 전달, 기념촬영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대내·외 홍보 활성화 △전통의학 교육 및 학술행사 상호 지원 △양 기관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협력 △대구한의대 교직원 및 재학생 대상 진료 지원 등을 상호 협력키로 했다. 이날 서민성 원장은 “모교의 발전된 모습을 보며 감회가 새로웠다”며 “이번 협약이 상호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라며, 기부를 통해 후배들이 좋은 여건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전했다. 또한 박동균 대외협력처장은 “글로컬대학 30 선정, 혁신캠퍼스 및 한방병원 이전 등 대학이 꾸준히 성장 중이며, 이러한 성과는 동문과 지역사회의 관심 덕분”이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협력을 기대한다”고 감사의 뜻을 밝혔다. 한편 서민성 원장은 지난해 대구한의대학교에 발전기금 1000만원을 기탁한 바 있으며, 해당 기금은 올해 한의예과 재학생 10명에게 인당 100만원 씩 장학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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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MSTA, 해외파견 확대로 지구촌 의료봉사 활성화[한의신문] 대한한의약해외의료봉사단(KOMSTA, 단장 이승언)이 19일 서초구 소재 한정식에서 2025회계연도 초도이사회를 개최하고, 올해 회무 및 사업계획을 공유했다. 이승언 단장은 인사말에서 “콤스타는 올해 KOICA WFK해외의료봉사 사업비가 1억이 증액되어, 더 많은 봉사단원을 파견할 수 있게 됐다. 또한 WFK한의약 봉사단원 만족도가 매우 높은 점수를 기록하며, 한의약 해외의료봉사단체로서의 위상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이러한 성과는 콤스타의 활동을 응원하며 후원해주시는 분들과 의료 봉사 현장에서 지속적으로 따뜻한 봉사활동을 실천해주시는 단원들의 노력 덕분”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단장은 “2025회계연도에도 콤스타는 6차례 해외에 봉사단 파견과, 국내 의료봉사를 정기적으로 진행하여 의료의 손길이 필요한 이들에게 더 다가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향후 한의사가 되어 활동할 300명이 넘는 한의과대학생 단원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이날 이사회에는 2024회계연도 정기 대의원총회 및 이사회 회의록을 보고하고, 정회원 현황과 위원회 구성, 회무 및 회계 보고, 주요 사업 경과와 계획 등이 차례로 공유됐다. 이승언 단장은 올해 상반기 학생단원 모집에 200여 명이 하루만에 몰리는 등 높은 관심을 언급하며, 학년별 균형을 고려한 지속적 모집 방침을 밝혔다. 또 학생단원 활동 활성화를 위해 각 학교별 KOMSTA 플랫폼 홍보를 독려하고, 대표들과의 온라인 소통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KOICA와 연계한 한의약봉사단 사업도 순조롭게 추진 중이다. 2024년 KOMSTA의 종합만족도는 89.8점으로, WFK 사업에서 참가자 만족도가 가장 높게 평가된 단체로 꼽힌 바 있다. 국내사업으로는 정기 의료봉사 외에도 학생단원 참관 교육 확대 방안이 논의됐으며, 이와 관련해 프로그램 운영을 부단장에게 위임하는 방안이 의결됐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대한한의사협회 지원금 예산 변경 △복무규정 개정 △학생단원 참관 교육 참여 의료기관 지원 등 총 3개 안건이 모두 통과됐다. KOMSTA는 앞으로도 한의약 해외 의료봉사의 저변 확대와 제도적 기반 강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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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완신경총병증의 한의치료 가능성 ‘확인’[한의신문]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 권승원·이한결 교수팀(성시윤 전공의 포함)이 증례연구를 통해 의인성 상완신경총병증 환자에 대한 한의치료 유효성을 확인했다. 상완신경총병증은 목에서 어깨, 팔, 손으로 이어지는 복잡한 신경이 외부적 요인에 의해 손상되는 질환으로 통상적으로 6개월 내 자연 회복되지만, 일부 환자에서는 만성화되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기도 한다. 연구팀은 경추 추간공 확장술 이후 상완신경총병증을 겪고 있는 49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62일간 수기침, 전침, 전기뜸, 봉독약침, 한약(보중익기탕) 등 종합적인 한의치료를 진행한 후, 치료 경과와 효과를 관찰했다. 해당 환자는 우측 팔의 근력저하와 통증으로 3년간 스테로이드와 재활치료 받아왔지만, 증상이 개선되지 않은 상태였다. 치료 결과, 우상지 근력평가척도(MRC)은 2.5등급에서 4.5등급로 상승했으며, 수치통증척도(NRS)는 5점에서 1점으로 감소했다. 이외에도 삶의 질 평가, 손 기능 평가, 어깨 통증 및 기능을 평가하는 항목에서도 유의미한 개선을 확인했다. 제1저자인 경희대한방병원 순환신경내과 성시윤 전공의는 “보중익기탕은 항염증 및 항산화 작용으로 근육 보호 효과를 나타내 근력 저하와 운동 기능 향상에 유효함이 밝혀진 바 있으며, 이러한 기전으로 좋은 결과가 있었다고 추측된다”고 설명했다. 공동 제1저자인 이한결 교수는 “의인성 상완신경총병증은 만성화될수록 치료가 어렵고, 스테로이드 및 물리치료의 효과도 제한적”이라며 “이번 증례는 수술로 인한 신경손상에 대해 한의학적 접근이 효과를 보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강조했다. 교신저자인 권승원 교수는 “다양한 평가도구를 통해 환자의 근력, 통증, 운동 기능 등을 객관적인 지표로 평가하고 경과를 체계적으로 관찰하려 노력했다”면서 “이러한 방법은 경희대한방병원 중풍뇌질환센터에서 지속적으로 활용해온 평가법으로 향후 다양한 신경계 질환에 대한 한의치료 효과를 규명하는 데 중요한 근거자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지원을 받아 수행된 이번 연구는 ‘경추 추간공확장술 후 3년간 지속된 의인성 상완신경총병증에 대한 한의치료 증례 보고[Treatment of iatrogenic brachial plexopathy persisting for 3 years due to cervical foraminotomy using Korean medicine: A case report (CARE-compliant)]’라는 제하로 국제학술지 ‘EXPLORE’ 4월호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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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군의 생명과 건강, 우리가 지킨다!”[한의신문]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이 조국 수호와 국군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임무를 부여받은 한의 의무사관들의 임관을 축하하고, 밝은 앞날을 응원했다. 국군의무학교는 24일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제55기 의무사관 임관식’을 개최, 군 장병의 생명과 건강을 책임질 신임 의무장교를 배출했다. 이번 임관식은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 등 각계 주요 인사와 가족들이 함께해 신임 의무장교들의 힘찬 출발을 축하했다. 이날 김선호 국방부장관 직무대행은 축사를 통해 “‘의사’이자 ‘군인’의 길을 걷게 되는 여러분에게 무한한 신뢰의 마음을 전한다”며 “‘군복 입은 의사’로서 전우의 생명을 살리는 중책을 잘 감당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전투복’과 ‘가운’은 삶과 죽음의 경계에 선 긴박한 응급 상황 속에서 장병들의 생명을 지켜내야 하는 사명감의 상징”이라며 “‘살려야 한다’는 국군의무학교 교훈을 마음에 새기고 최선을 다해달라”고 강조했다. 또한 임관 축하영상을 통해 윤성찬 회장은 “국군 장병의 주치의로서 힘찬 첫 발을 내딛는 한의과 군의관 여러분께 진심으로 축하와 격려를 전한다”며 “전투력과 직결되는 국군 장병의 건강 증진과 질병 치료는 국가 안보에 가장 중요한 사안인 만큼 오늘 임관하시는 여러분들이 군진의학에서 한의약의 역할을 수행하고 발전시켜 국군 장병들의 전투력 향상과 보존에 힘써주시고 건강한 모습으로 임무를 완수해 주시길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날 임관식에서는 한의 의무사관 23명을 포함한 총 692명의 의무사관이 의술로 조국을 수호하겠다는 다짐을 안고 신임 의무장교로 임관했다. 특히 이날 시상식에서는 주성준 대위(육군·한의)가 우수한 성적으로 합참의장상을 수상했다. 주 대위는 수상소감을 통해 “환자를 살리고 국민과 군 장병에게 신뢰받는 군의관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위국헌신 군인 본분과 지금의 초심을 잊지 않고 진료에 임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가족들이 임관하는 의무사관들에게 계급장을 달아주는 수여식에서 윤성찬 회장은 주성준 대위에게 견장을 달아주면서 “한의 의무사관으로서 자부심을 가지고 조국 수호와 국군 장병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열심히 임무를 수행해 주길 바란다”며 “전역하는 그날까지 건강하게 군 복무할 수 있도록 한의협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볼 수 있도록 하겠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제55기 의무사관들은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국가 안보의 보이지 않는 최전선에서 군 의료를 책임지며 국군 장병들의 건강을 지키는 든든한 버팀목으로 역할을 다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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