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피로도 특성 분석

기사입력 2024.06.14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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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전대 한의대 박재웅 학생,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에 논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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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피로는 암과 같은 질병을 앓고 있는 환자뿐만 아니라 일반인에게서도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증상이다. 제어되지 않는 만성피로는 삶의 질을 현저히 떨어트리는 원인이 되며, 만성화된 피로는 우울감과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알츠하이머와 같은 질병이 발생하기 전에 보이는 전조증상이기도 하며, 치료를 종료한 암환자들의 전이나 재발과의 상관성도 보고되고 있다.

     

    특히 의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원인으로 심한 피로감, 수면 후 불쾌감, 가벼운 활동 후 활력 고갈, 인지 및 집중력 저하 및 머리에 안개 낀 것과 같은 브레인포그 증상을 호소하는 질환인 만성피로증후군(ME/CFS)’은 가장 심각한 피로 양상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져 왔다.

     

    실제 만성피로증후군을 앓고 있는 환자들은 심각한 피로감으로 50%의 환자들은 생산활동을 온전하게 하지 못하고 약 25%의 환자들은 침대나 집에서만 생활이 가능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다. 만성피로증후군의 진단과 경과의 관찰에서 환자들의 피로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지만, 그동안 이 환자들의 피로도의 체계적으로 수치화하여 보고한 결과는 없었다.

     

    이런 가운데 대전대학교 대전한방병원(병원장 김영일) 동서생명과학연구원의 학생연구원으로 연구활동에 참여한 대전대 한의대 본과 3학년 박재웅 학생팀이 2년간의 노력으로 전 세계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피로도 특성을 처음으로 분석하는 연구를 수행했다.

     

    연구팀이 전 세계에서 시행된 60건의 임상연구에 참여한 만성피로증후군 환자 7088명의 증상을 다양한 관점에서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죽고 싶을 만큼 피로한 점수를 100으로 가정할 때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의 평균 피로도는 78점으로 매우 심각한 피로도를 보였다. 피로도를 육체적, 정신적 및 인지적 피로로 분류했을 때도 모두 유사한 심한 피로감을 호소했는데, 이는 우울증환자나 섬유근통 환자들이 호소하는 피로도보다 훨씬 심각한 정도였다.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인 중계의학 저널인 Journal of Translational Medicine(IF 7.4)’20246월호에 발표됐다.

     

    이와 관련 지도교수인 대전대한방병원 만성피로증후군 중점연구센터 손창규교수는 한의대의 바쁜 학업 중에도 2년 이상의 방학을 연구에 집중, 만성피로증후군 질병의 중요한 이슈들을 주도적으로 풀어준 학생들의 노고에 감사하다면서 한의학의 과학화와 세계화를 이끌 미래세대의 글로벌 인재로서 역량을 보여줘서 기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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