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졸중, 한의약 침 치료 병행시 효과↑

기사입력 2024.06.07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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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방 단독치료보다 신경학적 결손율 낮추고 일상생활 회복률은 높여
    中 저장중의약대학 연구팀, 문헌고찰 및 메티분석 결과 학술지에 게재
    급성기 뇌출혈 환자에 침 치료, ‘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수치 상승
    한의치료 병행시 2∼3년 생존확률 증가 및 재발률 유의미하게 감소

    뇌졸중1.jpg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뇌졸중 치료에 양방 단독치료보다 한의약 침술치료를 병행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이 같은 사실은 중국 항저우 저장중의약대학 진주칭 교수팀이 지난 4월 미국 공공의과학 온라인 학술지인 ‘PLoS One’에 게재한 ‘급성 허혈성 뇌졸중 치료를 위한 독맥(督脈 28혈, Governor Vessel) 및 양명 경락의 침술의 효과: 체계적 문헌고찰 및 네트워크 메타분석’란 제하의 논문을 통해 확인됐다.


    연구팀은 2024년 1월 이전에 대표적인 의학논문 데이터베이스인 코크란 라이브러리, 웹 오브 사이언스 등에 발표된 관련 연구 결과를 체계적으로 검색해 분석했다.


    선정 기준을 충족한 17건의 연구내용을 분석한 결과 ‘독맥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와 ‘양명 경락 침술+양방 신경과 치료’ 등 한·양방 병행치료가 ‘양방 신경과 치료’만 단독으로 시행했을 때보다 신경학적 결손 점수를 유의미하게 낮추고, 일상생활 회복률을 촉진하는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침 치료를 비롯한 한의치료가 뇌졸중 치료에 좋다는 사실은 이미 여러 SCI급 국제저널 및 학술지에 지속적으로 소개되고 있다.


    경희대 한의과대학 권승원 교수팀은 한의치료를 병행(침구, 부항, 한약 치료 등)한 허혈성 뇌졸중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효과 평가를 실시한 결과, 한의치료 병행군이 양방 단독치료군 보다 2∼3년간의 생존 확률이 유의하게 높았으며, 28일 이내 입원치료를 시행했던 경증∼중등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도 한의치료 병행시 재발 위험도가 감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2018년 ‘Scientific Reports’ 게재).


    또한 지난해 4월에도 충칭의대 용추안병원 재활의학과 왕젠유 연구팀이 침술군과 가짜 침술군, 대조군으로 나눈 급성기 뇌출혈 환자 109명을 대상으로 치료를 진행한 결과 발병 후 3주 후 침술군에서만 유의하게 BDNF(뇌 유래 신경영양인자) 수치가 증가했고 12주 후 침술군이 의식 회복에서도 가장 좋은 결과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Frontiers in Neuroscience’ 4월호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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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와 관련 권승원 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는 “의식이 없는 급성기 뇌졸중 환자에게는 빠른 응급조치가 가장 중요하며, 이후에는 한의진료를 병행하는 협진치료를 통한 회복과 재활에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면서 “이러한 다양한 연구결과들은 뇌졸중의 치료에 있어 한의치료가 효과적이라는 것을 뒷받침하는 것으로, 향후 한·양방 병행치료를 권장할 수 있는 중요한 근거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권 교수는 이어 “한의의료기관에서는 임상근거에 기반해 제작된 ‘중풍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통해 뇌졸중 후유증 관리 및 재발 방지를 위해 한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한약과 침, 뜸 등의 각종 한의치료 도구는 뇌졸중 환자의 전반적 신경학적 기능과 일상생활 수행도 개선, 운동장애·강직·인지장애·연하장애·배뇨장애 등의 회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실제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보고에 따르면 대만의 경우에도 2001년에서 2009년까지 뇌졸중으로 진단받은 2만3816명의 환자를 분석한 결과 약 12%의 뇌졸중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았고 그 중 52.7%의 환자가 한약 복용 및 침 치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으며, 한의치료를 받은 환자가 한의치료를 받지 않은 환자에 비해 사망률이 낮게 나타난 것으로 확인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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