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의료 전문가로 실력있는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기사입력 2024.05.30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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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민들의 의견 반영하는 대의민주주의 실현 위해 ‘최선’
    동료의원들에게 한의약 현안 전달·이해시키는 중재적 역할 ‘톡톡’
    한의계 대변하는 정치인 반드시 ‘필요’…지금부터 충실한 준비 필요
    윤영희 서울시의원, 최초 한의사 출신 비례대표로 활발한 의정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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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한의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윤영희 서울특별시의원으로부터 2년간의 활동 소회와 함께 앞으로의 의정 활동 방향 등에 대해들어봤다.

     

    Q. 4년의 임기 중 절반을 마쳤다. 지난 2년간의 소회는?

    “정치에 본격적으로 입문하면서 3년간의 정당 활동, 2년 동안의 의정 활동을 하면서 한 번의 대선과 총선 2번, 지방선거 1번을 겪었다. 정치를 하면서 가장 크게 느낀 점은 모든 권력은 국민들로부터 나온다는 것과 정치는 전문직이라는 것이다. 아직까지 정치 초보자로 배울 것이 많으며, 시민들 앞에서 더욱 겸손하게 의정 활동을 이어나가려 한다. 지난 2년간의 의정 활동을 되돌아보고 검토해 하반기에는 그동안 배웠던 것을 어떻게 수렴해 시민들에게 더욱 도움이 될 수 있는 활동을 하고자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Q. 한의사 출신으로는 처음으로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만큼 한의계의 많은 관심과 응원도 받고 있는데.

    “한의사라는 전문직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시의원인 만큼 그동안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전문성을 살리기 위한 활동을 해왔다. 다만 서울시의회는 대의민주주의를 실현하는, 즉 시민들의 대표를 모아놓은 곳인 만큼 시민들의 의견을 가장 잘 반영하는 의회가 가장 완벽한 의회의 모습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한의사 직능을 대표하기보다는 보건의료와 복지 분야의 다양한 현안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 왔으며, 대의민주주의를 실천하는 시의원으로 활동했다.


    동료 의원들에게 한의계의 현안을 충분히 설명하고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하는 중재 역할에 맡은 소명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왔다. 그 결과 한의약 지역계획 수립 후 보건복지부장관에 제출하는 조항을 담은 ‘서울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개정안(김춘곤 의원 대표발의)’과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의 법적 근거를 담은 ‘서울시 난임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 개정안(황유정 의원 대표발의)’이 발의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고, 개인적으로도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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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지난 2년간 기억에 남은 의정활동은?

    “현재 전반기에 해왔던 활동들을 정리하면서 미진한 부분에 대해서는 마지막 회기에서 마무리하겠다는 마음으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우선 기억에 남는 활동은 최근 서울시내 보건소에서 의무직 채용시 한의사, 치과의사의 차별 채용 문제를 제기한 바 있다. 이는 의정활동 시작 전에 동료들에게 약속했던 것으로, 약속을 지켰다는 마음에 편안한 기분이다. 관련 질의 후에는 서울시에서 서울시 내 자치구 보건소에 공문을 통해 향후 의무직 채용시 한의사·치과의사를 차별 없이 채용해 달라고 권고했다는 답변을 들었다.


    또 다른 한 가지는 지난해 행정감사에서 사무장병원에서 의료봉사를 빌미로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본인부담금을 할인해 진료하며 건강보험을 편취하는 불법적 행태를 지적한 부분이다. 이는 의료인이 아니면 잘 모를 수 있는 부분이며, 이같은 문제점을 파악하고 조치를 요구할 수 있었던 부분이라서 기억에 남는다.”

     

    Q. 어떤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은지?

    “실력있는 시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전문직이면서 시의원 활동을 하는 것은 어찌보면 나 자신이 선택한 것, 즉 내 자신이 가진 전문성을 적극 살려 공익에 봉사하고픈 마음에 시의원의 길을 걷고 있는 것이다. 지난 2년간 이러한 부분에 초점을 맞춰 의정활동을 해왔으며, 하반기에는 더욱 박차를 가해 시민들에게 보건의료뿐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까지 실력으로 인정받는 시의원으로 기억되는 것이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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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정치인의 길을 겪고 있는 한의사로서 한의계에 하고픈 말이 있다면?

    “서울시의회에 들어와서 살펴보니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정말 많은 일을 해왔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 어르신 건강증진 및 치료사업(치매)과 한의약 난임치료 지원사업뿐만 아니라 한의사교의 사업까지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많은 한의약 공공의료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사업들에 대한 법적 근거가 되는 조례가 없다는 부분에서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한의계의 입장을 대변해줄, 또한 동료 의원들에게 현안을 올곧게 전해주는 시의 또는 국회의원이 있다면 법적 근거가 더 빨리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위에서 말했듯 현대정치는 대의민주주의다. 그렇기 때문에 다양한 직역들의 입장을 대변해줄 대표자를 만드는 것도 직역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한의계에서도 이러한 필요성을 느껴 여러 한의사들이 선거에 출마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개인적으로 진행하는 부분이 많은 것 같다. 앞으로 이에 대한 구심점이 마련된다면 한의계의 염원이기도 한 한의사 출신 국회의원이나 자치단체장, 지방의원이 지금보다 더 많이 배출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2년 후 지방선거가 있는데, 정치에 뜻을 두고 있는 동료 선후배 한의사 회원들이 지금부터라도 비전을 갖고 착실하게 준비해 꼭 뜻을 이뤄나갔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음 선거에 다른 훌륭한 한의사가 서울시의회에 진출해 서울시의 보건복지 발전에 더 큰 성취를 이뤄나갔으면 한다.”

     

    Q. 앞으로의 계획은?
    “세계 5대 도시 서울로 도약하고자 하는 오세훈 서울시정을 꼼꼼히 견제하면서도 서울이 더 좋은 도시가 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지난 2년 시정활동을 하며, 서울을 더 사랑하게 됐고, 자랑스러워 하게 되었다. 천만 서울시민은 전 세계 어느 시민보다 시민의식과 배려의식이 높고, 서울은 어느 도시 보다 교통이 편리하고, 안전하며 깨끗하다. 이런 서울이 더 살기 좋은 도시로 도약할 수 있도록 본분을 다하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이라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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