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모·신생아의 건강과 출산장려 분위기 조성 위해 발의”
김귀선 의원(전남 목포시의회)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전남 목포시에 산후회복을 위한 한약 구입비 지원을 명시한 ‘목포시 산후조리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가 제정됐다. 최근 열린 목포시의회 제387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만장일치로 가결되면서다.
이번 조례는 산모와 신생아의 건강관리를 도모하고 출산장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산후조리비용의 지원에 필요한 사항을 규정함을 목적으로 김귀선 의원(목포시의회 부의장·더불어민주당)이 대표발의했다. 본란에서는 김귀선 의원에게 조례를 발의하게 된 계기, 한약 지원을 조례에 명시하게 된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편집자주>
Q. 올해 중점 정책안은?
목포의 가장 큰 고민을 말하자면 인구감소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다. 지난 10년간 목포의 인구는 24만명에서 21만명으로 감소했고 2030년에는 18만명 정도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이에 따라 전남 서부권의 거점도시의 기능과 위상을 상실할 우려가 크다. 더군다나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들이 일자리를 찾아 수도권으로 이주하는 현상은 지역의 미래를 어둡게 한다. 지금 시급한 것은 지역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가정을 이루고 그들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일자리가 시급한 실정이다.
이를 위해 무안반도 3개 자치단체, 목포·무안·신안의 통합을 위해 의회 차원의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4차 산업혁명의 선도 업체를 지역에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Q. ‘목포시 산후조리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를 발의하게 된 배경은?
아이를 낳을 수 있는 환경, 잘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 지역과 국가가 함께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해서 이번 조례를 발의하게 됐다. 앞으로도 지역 젊은 부부들의 출산과 양육에 관한 고민을 덜어줄 수 있는 기초복지 조례를 지속적으로 발의할 계획이다.
Q. 목포시 산후조리비용 지원에 관한 조례에 ‘한약 지원’을 명시하게 된 이유는?
건강과 경제적인 측면, 두 가지 점에서 고려했다. 먼저 산모는 출산 후 몸 상태가 예민하고 출산으로 인한 피로와 스트레스를 겪는다. 한의약은 건강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도움이 되는 자연 치료법이다. 때문에 산모들의 체력을 회복하고 면역력을 강화해 빠른 회복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한다. 또한 산후조리비용은 출산 후 경제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지원되는 정책인데 한약 지원은 산모와 가족들의 한약 구입에 따른 경제적 부담을 덜어줄 것이다.
Q. 이번 조례에 대한 지역의 반응은?
조례 제정 후 지역의 몇몇 분들께 격려 전화를 받았다. “어려운 형편인데 이번 조례로 출산에 따른 부담을 많이 덜게 됐다”, “형편상 며느리에게 한약 한 첩 해주지 못했는데 이런 좋은 조례가 빨리 생겼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앞으로도 지역의 어려우신 분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조례와 시책을 발굴하는 데 더욱 노력하겠다.
Q. 평소 한의약에 대한 생각은?
한의약은 개개인의 체질에 따라 치료법이나 처방을 달리해 원인을 해소하려 한다는 점에서 보편적 효능을 중시하는 양의학과 상호보완적이라고 생각한다.
Q. 시의원으로서 앞으로의 계획은?
지역의 가장 큰 고민은 앞서 말했던 것처럼 인구감소와 그에 따른 지방소멸 문제다. 지역의 출산율 감소뿐만 아니라, 지역에서 나고 자란 청년이 일자리를 찾아 타지역으로 출향하는 인구 유출 문제도 심각한 상황이다. 이에 대해 다양한 연구논문, 보고서 등을 보며 공부를 했는데, 대부분의 자료가 해결책으로 제시하고 있는 것은 바로 ‘양질의 일자리’다.
때문에 시의원으로서 최우선 과제는 우리 지역의 청년들이 이곳 목포에 정착할 수 있는 ‘양질의 일자리’를 만드는 데 노력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목포의 미래는 청년들에게 달려 있다. 청년들이 지역에 정착하고 가정을 이루고 아이를 낳아 기르기 위한 가장 중요한 조건은 양질의 일자리다. 양질의 일자리는 의약, 생명공학, 반도체와 같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산업이다. 이들 산업을 지역에 유치하고 키워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목포의 힘만으로는 어렵다. 무안반도 목포, 무안, 신안이 하나로 힘을 합쳐야 하고 나아가서는 전남 서부권 전체가 지역의 미래를 위해 힘을 모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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