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직 회장 “한의약이 미래의약으로 도약하도록 패러다임에 부응”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상남도한의사회(회장 이병직·이하 경남지부)는 25일 창신대학교 대강당에서 보수교육을 개최, 회원들이 재택의료센터 및 첩약보험 2차 시범사업 등 한의계 정책에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실전 노하우 등을 공유했다.
이병직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약도 디지털 혁명에 기반, 스마트기기와 의료 정보시스템 등의 분석을 바탕으로 개인맞춤형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해야만 우리나라 보건의료체계에서 포지셔닝(positioning)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남지부는 앞으로 미래의약으로서 한의약의 가치를 더 높여 나아갈 수 있도록 보장성 강화 등 새로운 패러다임에 부응하고, 치료 범주의 다각화와 국민건강에 한의의료가 양질의 의료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배전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참석한 정유옹 대한한의사협회 수석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정부의 의료개혁특별위원회 출범에 이어 제22대 국회도 출범을 앞두고 있는 만큼 한의계의 정책적 숙원을 이루기 위해선 하나된 목소리로 단결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 때”라면서 “역사의 봄은 우리가 노력하지 않으면 찾아오지 않는 것이기에 협회가 앞장서서 회원 여러분들과 힘을 모아 봄을 되찾아 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지부회원 교양 강좌(이병직 회장)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및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방호열 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 △체질진단의 요령과 상용처방의 해설(정용재 세선부부한의원장) △의료기관 법정의무교육(보건복지부 동영상)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경남 거제시 재택의료센터장인 방호열 원장은 경남지역 장기요양 환자 현황을 분석 하는 한편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터득한 다학제 협력 노하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호열 원장은 △정부정책(방문진료·재택의료 확대) △노인인구 및 거동불편자 급격 증가 예상 △추가 돌봄사업(장애인주치의, 노인건강주치의, 치매주치의) 견인 △연속적 진료를 위해 향후 한의사의 방문진료가 확대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방호열 원장은 현재 한의사가 참여 가능한 방문진료 사업인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중앙정부·지자체 사업 △방문의료 관련 업무 등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 △지침 △왕진가방 꾸리기 △진료 방법 △보험 청구 등 업무 프로세스를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방 원장은 보건의료인, 사회복지사 등 서로 다른 직역이 동시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MDS매뉴얼에 입각한 시스템인 ‘다학제 진료’를 △한의사 진료(한의진료) △방문 간호(건강·위생·신체기능·치매 관리) △사회복지사(지역자원 연계)로 나눠 설명했으며, 센터와 재택(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간에는 24시간 방문, 전화, SNS 메신저 등을 통해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시에 의료서비스를 신속·유기적으로 실시하는 협업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특히 이날 방 원장은 △옴진드기 △와상 환자 △재택호스피스 △욕창 환자에 대한 다학제 진료 사례 소개와 함께 의사소견서 작성법 등을 설명해 회원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강의에서 정용재 원장은 사상의학에서의 체질적 특성에 따라 구분한 소음인, 태양인, 소양인, 태음인에 대한 특징을 소개하고, 각 진단법 및 상용처방법을 제시했다.
정용재 원장에 따르면 사람의 성격은 성질(性質)과 심정(心情)이 합쳐진 ‘성정(性情)’으로, 이는 태어날 때부터 타고나는 천부의 성격을 뜻하는데 사상인의 성정론이 바로 ‘확충론(擴充論)’에 해당한다.
또 정 원장은 키워드를 통해 사상인 성질의 이해를 돕도록 했는데 태양인에 대한 키워드로는 ‘조급함’을 꼽고, “우리는 서로 다른 속도로 살아가는데 속도의 차이가 체질의 특징으로 나타난다”면서 “태양인은 세상의 평균 속도보다 급하므로 소통과 교유에 능하며, 소양인-태음인-소음인 순으로 그 성격이 느려진다”고 설명했다.
특히 정 원장은 “사상인의 체질 진단은 곧 종합예술로, 이 역시 남녀를 구분하는 과정과 비슷하며, 각 이미지를 그려내는 것이 중요한데 단일 진단 툴이 부재한 상황이므로 한의사의 분석을 통해 종합으로 가는 방식이 가장 합리적”이라고 제언했다.
정 원장은 △감기 통치방 ‘곽향정기산’ △기혈쌍보약 ‘팔물군자탕‘ △알러지에 효과적인 ‘향사양위탕’ △근본있는 위장 처방인 ‘적백하오관중탕’ △감기전용방 ‘형방패독산’ △대표적인 청열처방 ‘형방사백산’ 등 변증별 한약의 효능과 함께 사상체질 진단에 따른 상용처방법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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