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변할 보건의료계 중심에 공중보건한의사 있을 것”

기사입력 2024.05.16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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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승호 한의사, 보건복지부장관 표창 수상
    학습자 수준 맞춤 강의 등 교육사업 추진 큰 호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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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김승호 한의사는 제36·37대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장을 역임하며 그동안 회원 역량 강화를 위한 교육 강화·복지 개선 등 공중보건한의사(이하 공보의)의 위상 제고에 공헌, 지난 3월 열린 한의협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현재 의료대란으로 국민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공중보건에서 공보의의 의의와 전역에 대한 소회를 들어봤다. [편집자주] 

     

    Q. 대공한협 회장직을 수행했다.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을 졸업하고, 3년의 공보의 복무를 마무리했다. 

     

    공보의 1년차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이하 대공한협) 총무이사를 시작으로, 제36·37대 회장을 연임했다. ‘함께하는 한의사, 능력 있는 한의사’를 슬로건으로 지난 2년 동안 전국에서 일하는 공보의 회원들을 위한 학술사업에서 복지사업까지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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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건복지부 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감사하게도 지난 2년 동안 대공한협회장직을 맡으며 나름 고군분투한 점들을 높게 사주셔서 수상하게 된 것 같다.

     

    대공한협은 매년 보건복지부 장관상 표창과 관련해 2~3명의 공보의 회원을 추천해오고 있다. 이를 위해 1년 동안 각 공보의 회원들이 열심히 일한 결과물인 공적 조서를 수집하고, 중앙상임이사회의 익명 투표를 통해 선정하게 된다.

     

    공보의라면 누구나 받고 싶은 상이기도 하지만 특히 수상자에게는 가장 중요한 ‘도간 이동권’이 부여되기에 그동안 대공한협회장으로서 누구보다 절실한 회원이 수상하길 바라며 투표와 채점을 해왔다.

     

    이번에 감사하게도 대공한협 회장으로 지낸 2년을 높게 평가해 주시고, 큰상까지 주셔서 너무나도 감사한 마음으로 복무를 마무리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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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당시 핵심사업은?

    당시 대공한협 회무의 핵심 목표는 ‘임상 초년차를 위한 역량 강화’였다. 특히 교육 분야를 가장 관심을 갖고, 개선하고 싶었다. 졸업 후 더 나은 의료인이 되기 위한 수련 과정이 있지만 사실 그동안 한의과에서의 수련 비중은 적었다. 학부생 시절에 배웠던 내용을 당장 진료에 활용해야 하는 초년차 한의사들에게 임상까지 연결시켜 주기 위해선 징검다리에 해당하는 내용이 필요했다.

     

    한의계 강의를 들어오면서 첫 번째로 수강자 설정을 한의사 전체가 아닌 세분화해야겠다고 생각했으며, 두 번째로는 학습자들의 집중력을 길게 유지시킬 수 있도록 알맞은 강의 시간과 알기 쉽고, 간결한 강의자료가 필요하다고 느꼈다.

     

    이에 임상 초년차인 공보의 회원들을 위해 학습 대상자에 맞는 강의를 새로 만들고자 했으며, 이를 위해 강사들도 전문의 출신 공보의와 공보의 교육에 관심 있는 원장님들을 초빙했다. 

     

    특히 임철일 서울대 사범대학교 교육학과 교수님의 교수법 컨퍼런스에 강사진들을 참여하게 하는 등 기존과 다른 ‘학습자 수준 맞춤 강의’라는 새로운 방식의 강의를 만들도록 했으며, 강의들은 온라인 교육 플랫폼 ‘하베스트’를 통해 전국 도서산간에 있는 공보의들이 모두 수강할 수 있도록 했다. 이는 대공한협의 핵심사업이 됐고, 앞으로도 쭉 이어져 나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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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재임 시절 기억나는 행사는? 

    지금도 너무나 많은 일들이 스쳐지나간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진행한 한의사 참여 광고 제작 및 게재, 2023 새만금 ‘제25회 세계스카우트잼버리’에서 ‘한의진료센터’ 운영, 팬데믹 이후 공보의 체육대회 재개, 약침학회·대공한협, ‘약침워크샵’ 공동개최를 비롯해 다양한 대면 강의와 업무협약 등 모두 소중한 추억들로 남았다. 

     

    이 많은 행사들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도와준 모든 회원들과 선배님들, 협력 업체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Q. 근황 및 향후 계획은?

    회장 임기는 끝났지만 이번 집행부의 초기 회무를 돕고자 고문 역할을 맡았다. 

     

    최근 발생한 의사 파업 및 공보의 수 감소로 인해 큰 혼란들이 발생하고 있어 끊김 없는 지역돌봄 지원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함께 하기로 했다.

     

    향후 계획은 로컬 한의원에서 진료하며 그동안의 교육사업·홍보 경험을 바탕으로 후배 한의사들을 위한 전문화·세분화된 강의들을 제작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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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의사 직능 확대를 위해 노력할 점은?

    ‘현대 한의학’이라는 개념에 대해 다같이 심도있게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고전 한의학 원론에 ‘음양오행(陰陽五行)’, ‘오운육기(五運六氣)’를 기본으로 의학적 원리를 설명하는 이유는 그 당시 견해에 해당하는 이론 체계였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같이 현대 한의사들도 현재의 최신 견해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우리의 한의학을 해석하고, 이를 통해 직능 발전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그동안 다양한 현대의료기기 합법 판결을 통해 현재 초음파진단 교육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이를 시작으로 모두가 힘을 모아 더 많은 것들이 ‘현대 한의학’에 포함되게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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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의협 새 집행부에 바라는 점은?

    이번 취임식에서 윤성찬 회장님께서 말씀해주신 것처럼 보건의료계에는 많은 변화가 있어야 한다. 올해 많은 변화가 시작될 것이고, 그 과정에는 공보의들이 있을 것이다. 

     

    최근 국정감사 등에서 공보의 관련 가장 큰 이슈는 감소된 공보의 수와 한의과 공보의 수가 의과 공보의 수를 넘었다는 것이다. 또한 의료대란 등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한의과 공보의들이 공중보건 분야에서 다양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상황이 주어졌다. 

     

    복무를 해야하는 3년의 시간을 낯선 지역에서 보내는 것은 누구에게나 쉽지 않다. 대공한협 운영상 한의협 집행부의 도움이 필요한 일들이 많다. 앞으로도 대공한협에 지속적인 관심으로 소통해나가신다면 공보의 회원들은 지역사회 돌봄에도 큰 힘을 얻을 것이다.

     

    3년이라는 시간동안 한의계를 대표해 애쓰시는 데에 감사드리며, 항상 응원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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