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호 회장 “돌봄 영역에서의 회원 직능 확대 방안 모색”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기도한의사회(회장 이용호·이하 경기지부)는 12일 부천시청 어울마당에서 제1권역(부천) 보수교육을 개최, 한의방문진료 및 지역 자원 연계 재택의료센터 운영 등 한의사의 돌봄 역량 강화에 나섰다.
이용호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경기도청 한의약 전담부서 신설, 보건복지부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 첩약 건강보험 2차 시범사업이 시행되는데 이에 따라 경기지부에서도 한의약이 일차의료로서 지역사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정부도 최근 돌봄에 대한 관심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한의방문진료 사업, 재택의료센터 관련 강의들을 마련해 회원들의 돌봄 영역에서의 직능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자 했다”고 전했다.
이날 참석한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최근 발생한 의료대란 등으로 이제 국가에서도 의료분야를 국방이나 치안에 준하는 중요한 분야로 인식하고, 의료개혁특별위원회를 운영하고 있다”면서 “곧 출범하는 제22대 국회를 앞두고, 한의계 숙원 과제들이 해결될 수 있도록 회원들 모두가 그 어느 때보다 똘똘 뭉쳐 한목소리를 내고, 함께 움직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번 보수교육에서는 △한의진료 중 발생할 수 있는 응급상황과 그 대처(동영상) △복부초음파(강경호 양재청우한의원장)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및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방호열 거제 동방신통부부한의원) 등을 주제로 강의가 진행됐다.
초음파로 확인되는 상·하복부의 주요 해부학적 구조물과 함께 스캔법을 설명한 강경호 원장은 “복부초음파 스캔 프로토콜에 있어 초음파로 관찰하고자 하는 부위가 ‘경혈’이라는 한의학의 특수성이 있으며, 경혈 피하에 위험 장기가 존재할 수도 있고, 어떤 해부학적 구조물을 자극할 목적이냐에 따라 경혈초음파는 진료 보조적으로 사용할 필요성이 있다”면서 “특히 침도치료와 관련된 연구들이 다수 발표되고 있는 만큼 초음파는 이제 한의진료에서는 필수 요소로 자리매김했다”고 밝혔다.
강 원장은 이어 “초음파 영상에서 자기 주관에 의해 병변이 있는 것으로 추정돼도 Artifact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프로브를 90도로 유지하면서 움직여 다른 각도나 위치에서 비등방성에 유의해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강 원장은 이날 초음파 영상을 통해 △거궐, 중완, 천추, 관원, 신수 등의 주요 복부 경혈하 구조물과 함께 간 중심의 상복부 초음파 관찰법으로 △종단면 스캔법 △좌측 늑골하 스캔법 △횡단면 스캔법 △우측 늑골하 스캔법 △우측 늑골간 스캔법 등을 상세히 설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진 강의에서 방호열 원장은 경기지역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활성화를 위해 그동안 현장에서 터득한 다학제 협력 노하우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방호열 원장에 따르면 한의사가 현재 참여 가능한 방문진료 사업으로는 △일차의료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장기요양 재택의료센터 △중앙정부·지자체 사업 △방문의료 관련 업무 등이 있다.
방 원장은 특히 한의방문진료의 확대 필요성에 대해 △정부의 정책 기조(재택의료 확대) △노인인구 및 거동불편자의 급격한 증가 △추가 방문진료 사업 가능성(장애인주치의, 노인건강주치의, 치매주치의) △연속적인 방문진료 서비스 가능(주치의) △인구 감소에 따른 외래 진료 대상자의 감소를 꼽았다.
방 원장은 한의방문진료와 관련해 △지침 △왕진가방 꾸리기 △진료 방법 △보험 청구 등을 상세히 설명했다.
또한 방 원장은 보건의료인, 사회복지사 등 서로 다른 직역이 동시에 모여 한 명의 환자를 진료하는 MDS매뉴얼에 입각한 시스템인 ‘다학제 진료’를 △한의사 진료(한의진료) △방문 간호(건강·위생·신체기능·치매 관리) △사회복지사(지역자원 연계)로 나눠 설명했으며, 센터와 재택(환자, 보호자, 요양보호사) 간에는 24시간 방문, 전화, SNS 메신저 등을 통해 환자 상태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동시에 의료서비스를 신속·유기적으로 실시하는 협업시스템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한편 경기지부는 ‘2023 한의약 콘텐츠 공모전’ 당선 작품과 함께 회원들의 첩약보험 2차 시범사업 참여를 위한 Q&A와 홍보물 등을 담은 USB를 회원들에게 전달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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