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역 마트·슈퍼 7.6%서 의약품 불법판매 확인

기사입력 2024.05.13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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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봉 후 낱개 판매, 유통기한 경과 제품 판매 등 소비자 안전 위협
    (사)미래소비자행동, 500개소 대상 의약품 판매 여부 조사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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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미래소비자행동(상임대표 조윤미)에서는 지난 45일부터 15일까지 10일간 서울지역 마트 및 슈퍼 500개소(25개 구 각 20개소)를 방문해 의약품 판매 여부를 조사했으며, 417일부터 24일까지 8일간 의약품 개봉판매 여부 등 기타 위법행위 여부에 대한 2차 조사를 진행했다. 조사는 사전교육을 받은 조사원이 방문해 의약품 판매 여부 확인 후 실제 판매 중인 의약품을 구매했다.

     

    의약품 판매업소로 허가받지 않은 마트와 슈퍼 500곳을 조사한 결과 총 38개소(7.6%)에서 의약품 불법판매가 확인됐다. 구별로 살펴보면 서울지역 25개 구 가운데 12개 구에서 의약품 불법판매가 있었으며, 중구가 7개 업체로 가장 많았다.

     

    조사과정에서 구매한 의약품으로 소화제가 24(41.4%)로 가장 많았으며, 해열진통제 20(34.5%), 감기약 13(22.4%), 파스 1(1.7%) 등이 뒤를 이었다. 제품별로는 소화제인 까스활명수17(29.3%)로 가장 많았으며, 다음으로 타이레놀13(22.4%), ‘게보린’ 4(6.9%), ‘판피린 큐’ 4(6.9%) 순으로 나타났다.

     

    의약품을 매장 매대에 진열 판매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대부분 계산대 근처에 두고 의약품 구매가 가능한지 문의했을 때 제품을 꺼내주는 경우가 많았다. 이는 슈퍼에서의 의약품 판매가 불법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있음에도 판매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또한 조사과정에서 구매한 의약품 가운데는 사용기한이 지난 상품도 있었다. 즉 의약품의 불법판매뿐만이 아니라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소비자들에게 판매되고 있음이 확인됐다.

     

    이밖에 조사과정에서 구매한 의약품은 약국에서만 판매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이었으며, 이는 일반의약품이 안전상비의약품보다 약국에서 쉽게 구매할 수 있기 때문에 일반의약품이 주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이와 함께 의약품을 판매한 38개소 가운데 6개소(15.7%)에서 제품을 개봉해 낱개로 판매하고 있음이 확인됐다. 알약 형태의 의약품의 경우 1알에 500, 액상 형태인 판피린 큐의 경우 1병에 700, 800원에 판매되고 있었다.

     

    의약품의 개봉 판매는 의약품의 용도, 부작용, 효능 등 주요 사항을 확인할 수 없거나 제한되게 돼, 자칫 오남용 등으로 인한 부작용 발생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의약품의 경우 오남용 등 잘못된 복용으로 인해 인체에 부작용 발생 우려가 있다. 이번 허가 외 장소에서의 의약품 불법판매현황을 조사한 결과 의약품이 무분별하게 판매되고 있을 뿐 아니라 의약품 개봉 후 낱개 판매, 유통기한 지난 의약품 판매와 같은 위법행위까지 발견됐다. 즉 의약품이 제대로 관리되지 않은 채 판매되고 있어 소비자 안전이 크게 우려되고 있으며, 소비자 안전을 위해 의약품 불법판매 행위에 대한 실태 파악과 주무부처 및 지자체 등에서의 지속적인 조사와 관리·감독이 필요한 시점이다.

     

    한편 ()미래소비자행동은 소비자 주의사항으로 일반의약품은 약국에서만 구매할 것 의약품을 복용하거나 보관할 때는 사용설명서나 제품 용기에 표시된 지시사항을 꼭 지킬 것 의약품 지시사항 등을 확인하기 위해서는 제품 개봉 후 낱개로 구매해 보관 및 복용을 해서는 안됨 약을 여러 종류 복용하면 약물간 상호작용으로 부작용 발생이 높음 의약품 관련 사항은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할 것 의약품 복용 후 위장장애, 발진, 발열 등 부작용이 있으면 즉시 투약을 중단하고 전문가와 상담할 것 등을 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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