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항부 근육 표면해부학적 촉진법·가이드 약침 시술 등 강의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공중보건한의사협의회(회장 심수보·이하 대공한협)와 한의임상해부학회(회장 권오빈)는 6일 서울역 삼경교육센터에서 ‘나도 이제 초음파’를 주제로 ‘포터블 초음파 가이드 실습 워크숍’을 공동 개최, 공보의들이 휴대할 수 있는 현대의료기기를 통해 지역 일차의료 현장에서의 정밀 진단 및 술기 강화에 나섰다.
대공한협 회원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FCU에서 제작한 휴대용 초음파 기기인 ‘아큐비즈 포켓(Acuviz Pocket)’을 활용해 경항부(頸項部) 근육 및 해부학적 구조물을 확인하고, 가이드 침술을 연습할 수 있는 실습 중심의 교육을 진행해 수강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이규현 대공한협 대외협력이사는 심수보 회장의 인사말 대독을 통해 “지난해부터 우리나라 한의계에는 정책적으로 많은 도약과 함께 의료 현장에서도 큰 변화들이 있었는데 이런 변화 속에서 공보의로서 가장 중요한 책무는 실습을 통한 개개인의 임상 역량 강화”라면서 “이제 일차의료에서 초음파 진단과 가이드를 통해 환자의 불편을 보다 명확히 진단하고, 더욱 정밀하게 진료하는 것이야말로 ‘미래 한의사의 표준’으로 향하는 그 첫걸음”이라고 전했다.
이날 워크숍에서는 권오빈 회장이 강사로 직접 나서 ‘경항부 근육의 표면해부학적 구분법-포터블 초음파 아큐비즈 포켓 활용’을 주제로, 촉진을 통한 내부 구조물의 정확한 감별, 촉진 기술과 초음파진단기기의 다양한 임상 활용법을 강의했다.
권오빈 회장은 기초 이론에서 ‘표면해부학(Surface anatomy)’에 대해 신체의 겉 부분인 피부를 통해 신체 내부의 구조물을 관찰 및 촉진하는 학문으로, 정확한 해부학적 지식과 인체구조물별 특성을 숙지하고, 촉진을 통해 골성 조직 및 근육의 위치와 경계, 모양을 찾을 수 있으며, 근섬유의 방향과 모양, 특징들을 기반으로 탐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권 회장은 “초음파 스캔을 통한 명확한 탐근에 있어 표면해부학을 통해 목표근육에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면서 “근육의 경계와 근복을 찾고, 그 위치에 초음파 프로브 탐촉을 실시하면 진단과 진료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권 회장은 이어 “근육 조직은 촉진 시 실제 크기보다 작게 느껴지는데 압력을 주면 근육이 밀리면서 작게 만져지고, 반대로 골성 조직은 촉진 시 실제 크기보다 크게 느껴지는데 압력이 가해져도 크기 변화가 없으며, 위의 근육이 함께 더 크게 만져지는 특징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항부 근육의 촉진법에서는 승모근을 △상부 승모근 △중부 승모근 △하부 승모근 파트로 구분해 설명했으며, 두판상근 및 경판상근 구조물의 특징 및 촉진법 등을 설명했다.
이어 조별(2명)로 진행된 촉진 및 초음파 탐촉실습에서는 포터블 초음파진단기기를 활용, 한의임상해부학회 강사들의 지도로 △승모근 △두판상근, 두반극근 △견갑거근, 사각근을 중심으로 스캔법을 체득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한의임상해부학회는 초음파 화면을 통해 △견갑거근 △전·중사각근 △삼각근 △비복근 △가자미근에 대한 초음파 가이드 약침 시술을 직접 시연해 수강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대공한협에 따르면 이날 강의를 마친 수강생들은 “휴대용 초음파진단기기를 직접 다루며 해부학적 내용들을 재확인할 수 있는 기회였다”, “촉진과 근육학 등 표면해부학적 지식을 초음파 진단과 함께 배워 임상 역량 강화에 큰 도움이 됐다” 등의 반응을 나타내기도 했다.
권 회장은 “한의계 커뮤니티인 ‘메디스트림’의 도서공모전에 참여해 ‘표면해부학 아티클’을 연재한 이후 학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며 “현재 한의대 3곳과 이번 대공한협까지 표면해부학 강의를 성공적으로 마쳤으며, 이번 교류를 계기로 공보의와 한의대 학생들에게 도움 될 수 있는 임상강의를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워크숍에 초음파진단기기 ‘아큐비즈 포켓’을 지원한 ㈜FCU 최현식 대표는 “대공한협과 한의임상해부학회가 한의계에 초음파 진단 보급 확대를 위해 앞으로도 다양한 활동을 지속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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