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인준 회장 “저출산 극복 위해 한의약 우수성 널리 알려야”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경남·울산지구청년회의소가 지난달 27일 김해시문화체육센터에서 개최한 ‘2024년 경남·울산지구청년회의소 부인회원 연수’에서 어인준 진주청년회의소 회장(진주당당한의원장)이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 해결을 위한 대안으로 한의난임치료 지원사업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300여명의 회원, 부인회원, 가족 등이 참여한 가운데 열린 이번 행사에서는 최근 우리나라의 가장 큰 이슈인 저출산 문제를 극복하고, 올바른 출산 문화를 장려하고자 ‘한 자녀 더 갖기 캠페인’을 주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특히 이날 발표자로 나선 어인준 회장은 난임부부를 위한 전국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소개하고, 저출산의 문제점과 이에 한의약이 기여할 있는 점들을 상세히 설명해 큰 호응을 얻었다.
어 회장은 저출생의 근본 원인으로 △일-가정 양립(워라벨) 지원 제도 불충분 △양육비·교육비 부담 증가 △결혼·자녀에 대한 가치관의 변화 △청년층의 고용 사정 악화 및 소득 불안정 등을 꼽은 뒤 저출산 문제를 극복한 독일, 헝가리, 이스라엘 등의 사례를 들었다.
특히 최근 10여 년 동안 청년층의 집값 걱정을 덜어주는 파격 정책으로 출산율을 끌어올린 헝가리는 ‘CSOK(가족 주택 지원금)’ 제도를 통해 자녀 수 별로 주택 구입 시 파격적인 대출제도(대출기간 최대 25년)를 시행해오고 있으며, 다자녀의 경우 평생 소득세 면제, 미래 아기 대출, 무이자 대출, 대출이자 면제, 자동차 구매 비용 지급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와 관련 어 회장은 “헝가리와 같이 출산율 상승에 큰 도움이 된 정책을 과감히 도입해 GDP 대비 저출산 대응 예산을 5% 이상 올려야 각종 사회혼란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또 우리나라의 경우 지역한의사회와 지자체를 중심으로 △출산율 향상 △산모 건강 증진 △난임부부의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자 지난 2014년부터 현재까지 난임부부 대상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을 실시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한약의 난임치료 유효성에 대한 근거 논문들을 제시하며 “오래전부터 외국에서는 난임 뿐만 아니라 PCOS(다낭성난소증후군), 무월경 등 다양한 여성 질환 치료에도 한약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들이 꾸준히 진행돼 왔으며, 일본, 중국, 대만 등의 동아시아권뿐만 아니라 서구권 연구자들도 한약에 대한 연구를 지속해오고 있다”고 강조했다.
어 회장은 ‘여성 불임에 대한 한약-업데이트된 메타 분석(Chinese herbal medicine for female infertility-An updated meta-anaiysis·2014)’ 논문을 근거로 들어 난임치료에 대한 한약의 유효성을 제시했다.
연구는 난임치료를 위해 한약을 복용한 총 4247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40개의 무작위 대조 연구들을 검토한 것으로, 분석 결과 양약을 복용한 여성들에 비해 3~6개월 동안 임신 성공률이 약 2배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배란주기나 기초 체온, 자궁 벽두께 등 다양한 지표들이 한약에 의해 개선, 전반적으로 임신을 위한 여성의 몸 상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 것으로 밝혀졌다.
또 ‘여성 불임과 한약-새로운 발견의 개요(Female infertility and herbal medicine-An overview of the new findings·2021)’ 논문에서는 한약이 무월경, PCOS, 조기폐경, 자궁내막증, 고프로락틴혈증, 시상하부 기능장애 등 다양한 여성 질환에 치료적 효과를 이끌어낸 것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어 회장은 “앞으로 우리나라 저출산 문제에 기여할 수 있는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장이 많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면서 전국에서 운영되고 있는 한의난임치료 지원 사업의 특징 및 접수방법 등을 안내했다.
한편 어인준 회장은 경남한의사회 정책기획이사로도 활동 중이며, 그동안 진주시에서 ‘한의약 육성을 위한 조례’, ‘난임 극복 지원에 관한 조례’, ‘산후건강관리 지원 조례’ 추진 등 한의 관련 지원 사업 등 한의약 발전을 위한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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