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한약 사용 확대로 국민보건 향상에 기여”

기사입력 2024.04.0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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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준우 원장(탑마을경희한의원), 보험한약 사용 확대 공헌 복지부장관 표창
    5년간 ‘보험한약 임상사례’ 칼럼 및 12년간 보험한약 임상사례 강의 진행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 책 발간
    환자 만족도 높아서 보험한약 계속해서 사용
    보험한약 처방 ‘변증기술료’ 늘려주면 큰 도움

    [한의신문] 이준우 원장(탑마을경희한의원)이 대한한의사협회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보험한약 사용 확대에 노력한 공을 인정받아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이에 본란에서는 이준우 원장으로부터 보험한약의 확대 필요성 등을 들어봤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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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했다.

    : 보건의료 환경이 어려운 시국에 보건복지부장관 표창을 수상하게 돼 보건의료 종사자의 한 사람으로서 책임감을 무겁게 느낀다. 이 상을 계기로 보험한약(한약제제) 사용 확대를 통한 국민보건 향상에 더욱더 노력하겠다.

     

    Q. 보험한약을 활발히 사용하고 있는 이유는?

    : 감기, 비염, 이석증, 위장질환과 같은 내과질환 이비인후과 질환들은 침 치료만으로는 부족한 경우가 많은데 탕약을 처방하자니 비용이 많이 들어서 환자들이 주저하는 경우가 있었다. 그래서 보험한약을 사용하게 됐고, 그 결과 효과도 좋고 환자들의 만족도도 높아서 계속해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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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보험한약 관련 칼럼 기고나 강의를 많이 하고 있다.

    : 2011년 3월부터 2015년 12월까지 5년간 100여 편의 ‘보험한약 임상사례’ 칼럼을 집필했다. 가장 최근 발표한 칼럼은 ‘현대적 개념으로 풀어쓴 한의학 이야기’이며, ‘감기의 한방치료’, ‘왕초보 임상논문 보는 법’ 등의 칼럼도 소개했다.

    ‘보험한약 임상사례’를 주제로 한 강의는 12년간 진행했다. 전국 시도지부 보수교육이나 전국학술대회를 비롯 학회, 한의과대학 특강도 수 십 차례 진행해 보험한약의 효용성을 널리 알리고 있다.

     

    Q. 보험한약 사용이 저조한 원인과 활성화 방안을 찾는다면?

    : 개원한의사들이 지금까지 탕약 처방에 많이 의존해왔기 때문에 보험한약 사용이 익숙지 않다고 생각한다. 우선 보험한약을 사용한 임상례를 공유하고 실제 임상에서 어떻게 적용하면 좋은지를 교육해나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다음으로는 수많은 한의원들에서 감기나 비염, 위장질환에 보험한약을 처방해서 경제적인 부담 없이 진료한다는 사실을 널리 홍보할 필요가 있다. 특히 보험한약을 사용하는데 제도적으로도 유리한 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예컨대 보험한약을 처방할 경우 ‘변증기술료’를 주 2~3회 정도 늘려준다면 큰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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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의사 회원 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말은?

    : 최근에 실손보험과 같은 기울어진 운동장으로 인해 한의계가 무척 어렵다. 이렇게 어려울수록 본질에 더 집중할 필요가 있다. 어려운 형국을 극복하기 위한 핵심은 더 많은 국민들이 한의원을 접해보고 더 좋은 인상을 남길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즉 대중들의 관심과 신뢰를 회복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험한약이나 한약제제 혹은 첩약보험 시범사업이 수익이 적다고 외면하지 말고 적극적으로 활용해서 한의계의 지평을 넓혀나가면 좋을 것 같다.

    더욱 중요한 것은 가격이 저렴하다고 대충 처방해서는 안 된다. 저렴하기만 하고 효과가 없으면 처방하지 않는 것보다 못하다. 보험한약이나 한약제제 2~3일분을 처방하더라도 꼼꼼하게 진찰하고 변증해서 처방하다 보면 환자분들의 신뢰를 점점 쌓아나갈 수 있다. 물론 이를 위한 지속적인 교육들도 필요하다.

     

    Q. 보험 정책과 관련해 신임 집행부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 건강보험 진료비에서 한의원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점 감소 중이다. 심지어 비보험 진료를 위주로 하는 치과에 비해서도 감소하고 있다. 지금 가장 시급한 것은 건강보험 진료비의 우하향을 멈추게 하고 다시 회복시키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근골격계 질환+침치료, 추나치료’에 대한 한의계의 진료 규모는 이미 상당하다. 내과질환, 이비인후과질환과 같은 비통증 질환들의 보험진료 확대가 시급하다. 보험한약, 한약제제, 첩약보험 시범사업 등을 충분히 교육하고 홍보해서 제대로 활용해나가는 것에 그 해답이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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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 책을 발간했다.

    : 한의학을 현대적인 개념들로 재해석하고자 한 책이다. 한의학의 관념적인 용어들 즉 음양, 오행, 육기, 경락 등은 고대인들이 자연과 인체를 관찰하면서 만든 용어들임에 틀림이 없다. 그렇기에 이 개념들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는데 있어서도 대기과학을 중심으로 한 자연과학과 인체생리학을 이용하여 해석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생각을 바탕으로 책을 만들었다. 아울러 소양상화가 높은 압력을 의미한다는 점을 중점적으로 소개하면서 자연스럽게 고혈압의 치료 내용도 추가했다.

     

    Q. 21일 북콘서트도 예정돼 있다.

    : 『한의학의 현대적 해석과 고혈압』이라는 책은 한의학을 모르는 일반인들과의 소통을 목적으로 하고 있기에 한의학의 대중화를 위해서는 이 과정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런 목적의 일환으로 북콘서트를 개최하고자 한다. 물론 일반인뿐만 아니라 동료 한의사 선생님들이나 한의대생들과도 책의 내용에 대해서 소통을 하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Q. 이외에도 남기고 싶은 말은?

    : 이은성의 『동의보감』과 TV드라마 <허준>이 줬던 메시지를 다시 한 번 떠올려봤으면 좋겠다. 결국 허준이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위대한 인물로 남을 수 있었던 이유는 다른 모든 것보다 환자의 질병치료를 최우선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의원을 운영하다 보면 경영, 매출, 순수익, 신환 등등의 용어가 절실하게 와 닿을 수 있지만 때로는 다 잊고 환자의 질병치료에만 집중할 필요도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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