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면허 취득해 한·양의 병행 치료하는 병원 설립하고 싶어”
[한의신문=기강서 기자] 지난해 대한한의사협회를 방문해 AKOM-TV 공식 유튜브에 출연한 바 있는 이란계 미국인 나비 니마 존이 올해 당당히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대한민국 한의사가 됐다. 이에 AKOM-TV에서는 나비 니마 존을 재초청해 앞으로 한의사로서의 포부 및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나비 니마 존은 뉴욕대에서 생물학을 전공한 후 한의학을 배우기 위해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에 입학, 올해 한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해 한의사로서 새로운 길을 개척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그는 ‘이웃집 찰스’, ‘어서와 한국살이는 처음이지’, ‘KBS 인간극장’ 등의 TV프로그램에 출연해 한의사를 준비하는 과정 및 다채로운 한국살이를 보여주기도 했다. [편집자주]
한의사 국가시험에 합격했다.
노력을 충분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죽을 만큼 노력한 결과 국가고시에 합격해 속이 시원하다. 그동안 공부하면서 힘들었던 부분이나 이해가 안되는 부분들이 많이 있었지만, 시험에 합격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암기 위주로 공부를 한 부분도 있었다. 이제 합격한 만큼 좀 더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부분들에 대해 집중해서 공부할 수 있게 돼 기분이 너무 좋다.
수련의 과정을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항상 공부할 마음은 가지고 있다. 아무리 그 분야에 대해 잘 안다고 해도 늘 배울 것은 많다고 생각한다. 다만 미국에서 의과대학 과정을 다 마무리하지 못하고 한국으로 온 것이기 때문에 수련의 과정도 진행하고 싶긴 하지만 현재 의대도 지원 중에 있다. 의대에 붙게 된다면 이제는 그것을 우선순위에 둬야 하는 문제가 있기는 하지만 의대를 다니면서 병행가능한 수련의 과정이 있다면 무조건 하고 싶다. 아무리 힘들더라도 좋아하고 열정을 가지고 있는 분야 인 만큼 신체적으로는 조금 힘들더라도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비무장지대에 병원 설립이 꿈인가?
이번에 시험을 합격함으로써 그 꿈을 이루기 위해 한 단계 앞으로 나아갔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 꿈은 최종적인 꿈이며, 그전에 좀 더 빨리 이루고 싶은 목표는 한국에서 한의사면허뿐만 아니라 의사면허까지 보유한 복수면허자가 돼 한·양의 치료를 병행하는 종합병원을 세우는 것이다. 비무장지대에 병원을 세우는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협업하거나 아니면 반 국립적인 병원을 운영 하고 싶고, 그 이유는 돈을 버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신경 쓰기보다 환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치료를 다 해드릴 수 있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무장지대 내에서 활동할 수 있는 의료인이 돼 신체적인 상처뿐 아니라 한국 사람들의 역사적인 상처, 흉터를 함께 치료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앞으로의 포부는?
앞으로 신규 한의사로서 능력과 지식을 최대한 키우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아직 면허가 나오는 과정에서 취직을 하지는 못했지만 의료봉사를 다니기 시작했고, 이제부터 진짜 공부가 시작된다고 생각하면서 다양한 논문과 임상진료지침들도 많이 보기 시작했다. 그리고 한의학과 현대의학을 제대로 접목시킬 수 있다면 세계의학계를 이끌 수 있을 정도의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며, 이를 통해 한국이 세계의학의 중심이 되는 것이 바로 나의 또 다른 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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