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협·약사회·간협 등 새 한의협 집행부와의 동맹 관계 약속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이하 한의협)가 지난달 31일 개최한 ‘제68회 정기대의원총회’에서 정부 관계자 및 국회의원을 비롯해 의약단체장이 참석해 국민보건 향상과 한의약 발전을 위해 함께 해나가겠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날 정태길 보건복지부 한의약정책과장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의 축사 대독을 통해 “그동안 한의협이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각종 사업과 한의약의 세계화를 위해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온 결과 보건의료 분야에 중요한 단체로 성장해 국민의 건강을 책임지는 한 축을 담당해오고 있다”면서 “정부도 과학적 근거 기반의 표준화된 치료 서비스에 대한 국민의 요구를 반영해 한의학의 과학화와 표준화에 힘써 왔다”고 운을 뗐다.
정 과장은 “국민 보건의료 서비스 접근성 제고를 위해 한의약 건강보험 보장성 확대와 더불어 국민이 안심하고 의료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의약 안전 관리 강화에도 노력하고 있으며, 한의약 글로벌 교류 협력 및 해외 확대 등을 통해 한의약이 세계시장에서 높은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 과장은 아울러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진행될 ‘제4차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이 한의약 발전과 국민건강 증진이라는 목표를 성공적으로 달성할 수 있도록 한의계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소통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창현 한국한의약진흥원장은 “공공기관의 장을 맡아오면서 한의약이 많은 장점을 가진 우수한 의료기술임에도 불구하고, 이를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너무나 많은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면서 “한국한의약진흥원이 여러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한의협에서 적극적으로 도와준 덕택으로 많은 성과와 더불어 한의약을 대표하는 공공기관으로서 여러 가지 제도적 성과를 마련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 원장은 이어 “현재 발생하고 있는 양방의료계와 정부 간 대립이 한의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알 수 없는 위중한 상황 속에서 한의약이 지속적으로 발전해 미래 인류의 건강에 기여하려면 무엇보다 한의계 내부 단합이 가장 중요하다”며 “앞으로 세계 최고의 인재인 한의사들이 한 마음 한 뜻으로 뭉친다면 분명히 새로운 한의약의 미래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좌측부터 박태근(치협)·최광훈(대약)·탁영란(간협) 회장
보건의약계 “국민 건강 위한 동맹 관계 지속”
또 이날 보건의약계 단체장들도 참석,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한의협과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박태근 대한치과의사협회장은 “대한치과의사협회와 한의협은 국민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이라는 공동 목표를 가지고 의료계를 이끌고 있는 동반자로, 앞으로도 새 집행부와 함께 지속적이고, 긴밀한 상호 협력관계를 더욱 돈독히 유지하며, 국민 모두가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이번 총회가 한의협의 단합과 내실을 다지고, 새로운 변화와 도전을 다짐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최광훈 대한약사회장은 “한의협은 대한약사회와 함께 보건의료계를 이끌어오면서 때로는 혈맹처럼 친근하게, 때로는 굳건하게 많은 일들을 해왔으며, 특히 ‘지역보건법’ 개정을 위해 함께 밤새 논의했던 기억이 난다”며 “한의협이 현대 의료기기들을 사용할 수 있는 길을 개척한 만큼 이를 중심으로 더 발전시켜 국민보건을 향상시키는 데 큰일을 해 주시고, 앞으로도 굳건한 관계를 유지하면서 국민보건 향상을 위해 함께 할 것을 당부드리며, 대한약사회도 적극적으로 협조하겠다”고 말했다.
탁영란 대한간호협회장은 “대한간호협회의 숙원사업이었던 국민의 보편적 건강과 돌봄 체계를 확립하기 위한 ‘간호법’ 제정에 그동안 한의협에서 많은 도움을 주신데 대해 감사드린다”면서 “우리나라 국민 보건 향상과 건강 증진을 위한 많은 사업에 있어 이번 총회가 새로운 신호탄을 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라며, 새 집행부도 대한간호협회와 같은 방향에서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함께 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의약 관련 지원 정책 협력 약속
국회 보건복지원회 강은미 의원(녹색정의당)은 영상 축사를 통해 “그동안 국민건강을 위해 ‘코로나19 한의의료 접수센터’, ‘한의방문진료 시범사업’ 등으로 우리 사회에 헌신해온 한의사 여러분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전한다”고 운을 뗐다.
강 의원은 이어 “이제 초고령화시대 도래로, 예방의학이 강조되고 있는 만큼 한의약의 그 위상과 가치는 높아질 수밖에 없다”면서 “오랜 역사를 거치며 국민의 질병 치료와 건강 증진에 이바지해 온 한의약이 더욱 잘 보존되고 발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저 역시 한의약 관련 지원 정책을 적극적으로 이끌어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나순자 녹색정의당 비례대표 후보가 참석해 한의협 회원과 이번 정기대의원총회를 응원했으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축전을 통해 한의약 발전과 한의계의 건승을 기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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