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18)

기사입력 2024.03.29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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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과 중국의 전통의학 교류의 장을 만들다”
    1994년 개최된 韓中 臨床學術 座談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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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94년 제17회 전국한의학학술대회에 논문 발표를 위해 내한한 중국 西安 陝西中醫科大學 학장 杜雨茂 교수와 曾福海·王宗柱 교수 3인은 10월29일 오후 6시 서울시 중구 퇴계로 세종호텔 소나무홀에서 열린 임상학술좌담회에 초대돼 열띤 토론을 벌였다. 

     

    배원식 선생이 초청해 만들어진 이날 자리에는 한국측 인사로 배원식, 신태익, 김홍구, 조홍건, 박성은, 이문순, 이봉주, 김봉권, 손숙영 등 한의사들이 참석하였고, 중국측은 杜雨茂, 曾福海, 王宗柱 등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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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 학술좌담회는 손숙영 원장이 통역을 담당했고, 박성은 원장이 내용을 정리했다. 정리된 내용은 1994년 11월 간행된 『醫林』 제223호에 게재돼 있다. 특이한 점은 이 223호가 『醫林』 창간 40주년 기념 특집호라는 것이다.

     

    정리 자료는 현장에서 진행된 내용을 문답식으로 재구성하고 있다. 아래에 그 내용을 요약 정리한다. 아래의 문)은 한국측의 질문이고, 답)은 중국측의 답변을 의미한다.


    문) 선생님의 전공은? 답) 암 등의 난치병을 전문으로 치료하고 있다.

     

    문) 중의의 치료율은 높다고 보는가? 답) 중의의 치료 효과는 매우 높다.

     

    문) 예방의학에 대한 관심은? 답) 중의학적 예방의학은 점차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유행성 출혈열에 紫草가 예방에 큰 효과가 있다는 것이 증명되고 있다.

     

    문) 중의의 발전의 비중과 서의와의 협력적 연구를 통한 발전 중 어느 쪽이 비중이 높아고 생각하는가? 답) 중의의 발전은 서의와의 결합적 발전보다는 변증시치의 이론에 의한 연구로써 더욱 발전하는 것 같다. 

     

    문) 변증론치라는 것이 주증을 잡는 것이 매우 힘들며 비슷비슷한 증상이 많아 당혹감을 느끼게 되는데. 답) 변증론치를 잘 하는 사람이 명의가 될 수 있다. 주증은 四診 등 여러 가지 진찰을 통해 스스로 터득해야 한다. 

     

    문) 중국에서 말하는 명의의 개념을 이야기해달라. 답) 중국에서는 경력, 환자 진찰수 등 객관적인 자료를 통해 정부에서 개인에게 명의의 호칭을 내려준다. 중국 각지에는 약 500명 정도의 명의가 있다. 지금 여기에 있는 杜雨茂 선생도 명의 중 한 분이다.

     

    문) 변증시치 외에 오운육기적 관점에서 한의학을 해석하지는 않는지? 답) 자오유주법 등 일부에서는 이용하는 듯하나 대부분은 변증시치를 기본이론으로 공부하고 있다. 나이가 많은 노의들 중에서 이를 이용하기도 한다. 운기는 溫疫 등 유행성 질환에 운용하나 이 역시 변증론치의 범주 안에 있는 것이다.

     

    문) 공황장애 등 정신과 질환은 어떻게 치료하는가? 답) 여러 치료법이 있을 수 있으나 우리는 팔강변증에 의거하여 치료하고 있다.

     

    문) 암 등의 난치병의 진단과 치료는 어떻게 하는가? 답) 암 등의 진단은 서의적 진단에 의존하며 암으로 확진이 되면 중약으로 치료한다. 

     

    문) 사진 중에 가장 선호하는 진단법은? 다시 말해 확진을 내리는데 가장 중요하다고 느끼는 진단법은 무엇인가? 답) 어느 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진단법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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