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합계출산율, 역대 최저인 ‘0.72명’

기사입력 2024.03.26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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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세 지속 시 2072년 총인구 3622만명 수준으로 추락
    기대수명은 2022년 기준 82.7년까지 증가…남녀 격차는 5.8년
    통계청,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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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준혁 기자]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0.72명으로 역대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65세 이상 인구는 전체 인구의 18.2%를 차지하며 저출생·고령화 현상도 심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26일 발표한 ‘2023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해 우리나라 인구는 5171만 명으로 전년(5184명) 대비 13만명 줄었다. 이러한 추세가 이어지면 2072년에는 총인구 3622만명으로 급감할 것으로 전망된다.

     

    ◇ 지난해 출생아 수, 2012년 절반 수준

     

    연령대별로 보면 0~14세는 571만명(11%), 15~64세는 3657만명(70.7%), 65세 이상은 944만명(18.2%) 순이었다.

     

    시도별로 보면 2023년 인구는 경기, 서울, 경남, 부산, 인천 순으로 전체 인구 중 절반 이상이 수도권에 거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50년 기준으로 현재보다 인구가 증가할 것으로 보이는 지역은 경기, 세종, 제주, 충남이며 이외 지역은 모두 인구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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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0.72명으로 1년 전(0.78명)보다 0.06명 감소하면서, 1970년 관련 통계 작성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출생아 수는 23만명으로 2012년(48만5000명)과 비교해 절반 가까이 줄었다. 출생아 수는 2000년 64만명을 기록한 뒤, 2002~2015년 40만명대, 2017~2019년 30만명대, 2020년 이후로는 20만명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모의 연령대별 출산율은 30~34세, 35~39세, 25~29세 순으로 높았다. 2003년에는 25~29세, 30~34세, 20~24세 순으로 출산 연령은 올라가는 추세를 보였다.


    ◇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


    기대수명은 전반적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특히 2022년 기대수명은 82.7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자와 여자의 기대수명 차이도 점차 감소해 1980년에는 8.5년의 격차를 보였지만, 2022년에는 5.8년까지 좁혀졌다.

     

    2022년 건강수명은 65.8년으로 2012년 통계작성 이후 두 번째로 높았지만, 2020년(66.3년)보다는 0.5년 감소했다.

     

    2023년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인 조(粗)사망률은 6.9명으로 전년(7.3명)보다 0.4명 감소했으며, 이는 1984년(5.9명)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60세 이상 모든 연령대의 조(粗)사망률은 전년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사망원인 1위는 악성신생물(암)로 인구 10만 명당 162.7명이 사망했고, 다음은 심장질환(65.8명), 폐렴(52.1명) 순으로 나타났다. 알츠하이머병으로 인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2.7명으로, 2021년(15.6명)의 1.46배, 2000년(0.3명)의 75.7배 수준이다. 2000년과 비교해 사망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폐렴, 악성신생물(암), 심장질환, 알츠하이머병, 고의적 자해(자살)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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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1년 악성신생물(암) 유병률은 인구 10만명당 1859.5명으로 전년(1778.8명)보다 80.7명 증가했다. 암종별로 볼 때, 남자의 암 유병률은 위암(301.2명), 전립선암(284.7명) 순으로 높으며, 여자는 유방암(464.2명), 갑상선암(441.8명) 순으로 높았다.

     

    만성질환 통계를 살펴보면 2022년 고혈압(29.7%), 당뇨(12.5%), 비만(37.2%) 유병률은 10년 전보다 각각 3.4%p, 2.8%p, 4.4%p 증가했다. 주요 만성질환 유병률 모두 남자가 여자보다 높고 남녀 차이가 2012년보다 증가했으며, 특히 비만 유병률은 남자가 2012년보다 증가했으나 여자는 감소했다.

     

    2022년 기준 19세 이상 인구의 현재 흡연율은 16.9%로 전년(18.2%)보다 1.3%p, 2017년(21.1%)보다 4.2%p 감소했다. 2022년 남자와 여자의 현재 흡연율은 각각 29.4%, 4.5%로 모두 전년보다 줄어들었으며, 남자의 현재 흡연율은 여자의 약 6.5배인 것으로 나타났다. 2022년 현재 흡연율은 40대(20.4%), 50대(19.4%), 19~29세(18.7%) 순으로 높으며, 6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현재 흡연율이 2017년보다 감소했다.

     

    음주율은 2022년 기준 19세 이상 인구의 경우 54%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는 2017년(59.2%)보다 5.2%p 감소했지만 전년(53.5%)보다는 0.5%p 증가한 수치다. 성별로 볼 때, 2022년 남자의 음주율은 66.9%로 여자(41.2%)보다 높다. 2022년 음주율은 40대(63.6%), 19~29세(62.2%), 30대(61.5%) 순으로 높았다.

     

    한편 ‘2023 한국의 사회지표’는 국가통계포털(https://kosis.kr)에 온라인 간행물 형태로 게시돼 있고, 개별 지표 값은 지표누리(https://www.index.go.kr)에 제공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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