醫史學으로 읽는 近現代 韓醫學(517)

기사입력 2024.03.2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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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66년 부산시한의사회에서 거행한 제1회 한의학 학술좌담회
    “고혈압과 중풍의 관계성을 모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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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1966년 9월1일 부산시한의사회에서 간행한 『부산한의학회보』 제23호에는 부산시한의사회에서 그해 7월25일 저녁 8시에 본회 회관 사무실에서 개최한 제1회 한의학 학술좌담회의 기사가 게재돼 있다.  

    이날 참석자는 朴泰洙, 金鍾汰, 朴致陽, 金命燉, 崔洪培, 金世求, 車準煥, 金玉龍(이상 학술부원), 梁鎬晋, 車寅煥, 李圭封, 趙鳳淵, 尹鍾玉(이상 일반회원) 등이었다. 논의된 두 개의 주제는 첫째, 고혈압증의 임상치료, 둘째, 담석증의 임상치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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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래에 이 가운데 고혈압에 대해서 논의한 내용을 인물별로 정리해서 소개한다.

     

    ○양호진: 風, 痰에 속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신경을 안정시키는 방향으로 투약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박태수: 중풍의 전조증으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박치양: 類中風八證 가운데 火中, 濕中, 氣中을 고혈압증과 연관시켜 고려할 필요가 있다. 신경성으로 나타나는 고혈압증에는 사물안신탕, 腎性에는 자음시키는 약물이 잘 듣는다.

     

    ○김명돈: 고혈압을 통치할 수 있는 처방은 加味地黃湯이라고 생각한다.

     

    ○윤종옥: 본태성 고혈압에 시호용골모려탕을 2제 써서 완치하였고 반하백출천마탕으로 치료시킨 예가 있다.

     

    ○김옥룡: 形盛氣盛者에는 防風通聖散이 효과가 있는 약으로 본다.

     

    ○조봉연: 고혈압 환자의 便通이 순조롭지 않을 때는 大七氣湯에 人蔘을 2∼3전 가해서 6첩 먼저 복용하고, 귀비탕 6첩 정도 투약하면 혈압이 강하합니다.

     

    ○사회자(사회자가 누구였는지 기록이 없음): 고혈압의 기준이 이전에 비해서 많이 엄격해지고 있는 것 같다. 본인이 경험한 것으로 산후 腎性高血壓에 金匱腎氣丸 20첩으로 완치, 본태성 고혈압으로 인정되는 부인환자에게 順肝益氣湯(辨證方藥正傳)去人蔘加玄蔘 二錢, 天麻一錢 40첩으로 경과가 대단히 좋았다. 신경성으로 인정되는 부인환자에게 滋陰健脾湯에 加人蔘 三錢 80첩으로 완치. 血管更化性에 荊防地黃湯(東醫壽世保元)과 開氣消痰湯 本方에 加玄蔘, 麥門冬 各二錢으로 경과가 호전되었다.  

     

    ○김세구: 중년 이상이 되면 기혈이 쇠퇴하기 시작하여 腠理가 空疏한대다가 七情勞力飮食內傷元氣되고 陰虛火動이 되어 腎水가 부족되어 水升火降이 못되고 오직 火氣만이 炎上하게 되는 것이다. 고혈압증은 한의학에 中風의 한 전조증으로 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원인은 火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 고혈압의 치료는 順氣, 降火, 息風을 원칙으로 하고, 본태성 고혈압은 장차 중풍이 우려되므로 愈風湯과 天麻丸이 통치할 수 있다.

     

    ○예방처방

    天麻丸: 숙지황 四兩, 강활 三兩半, 당귀 二兩半, 천마, 우슬, 비해, 현삼, 두충, 독활 各 一兩五錢, 부자포 五錢. 右爲末蜜丸梧子大 每百丸 空心溫酒白湯服用.

    愈風湯: 창출, 석고, 생지황 各七分, 강활, 방풍, 당귀, 만형자, 천궁, 세신, 황기, 지각, 인삼, 마황, 백지, 감국, 박하, 구기자, 시호, 지모, 지골피, 두충, 강활, 진교, 황금, 백작약, 감초 各五分, 육계 삼분 薑三片, 水煎服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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