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한의학 정보 제공…한의계 우군 만드는 것”

기사입력 2024.03.1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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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6년부터 시작한 강의 노하우 담은 ‘한방간호학개론’ 출간
    한의학을 인접 분야 보건의료인력에게 알려나가는 것 ‘중요’
    유준상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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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환웅 기자] 본란에서는 최근 한방간호학개론을 출간한 유준상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 교수로부터 책을 출간한 계기 및 한방간호학이 필요한 이유 등에 대해 들어봤다. 유준상 교수는 2003년 동의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전임강사를 시작해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을 거쳐 2006년부터 상지대학교 한의과대학에서 교수로 강의 및 진료를 하고 있다.<편집자주>

     

    Q. 한방간호에 대해 관심이 생긴 이유는?

    지난 2003년 말 세명대학교 한의과대학으로 옮겨 왔는데, 당시 세명대학교 간호학과에서 한방간호에 대한 강의를 요청받고, 개설 준비를 하다가 이루지 못하고 2006년 상지대학교로 옮겨 오게 됐다. 이후 2006년부터 간호학과의 한방간호학개론을 강의해 오고, 인근의 연세대학교 원주의과대학 간호학과에서도 한방간호학을 강의한 경험이 있다. 한의원이나 한방병원에 종사하는 간호사들에게 한의학은 이런 것이고, 한방간호는 이런 것이다라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고,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한의학의 우군이 생긴다고 생각했다. 이같은 책임감을 느끼면서 매 학기마다 한방간호학개론을 강의하고 있다.”

     

    Q. ‘한방간호학개론을 집필한 이유는?

    “1995년 한의대를 졸업한 후 한방병원에서 인턴을 할 때 한의학에서는 외감의 발열과 내상의 발열이 있어서, 외감의 발열의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해서 열을 떨어뜨리는데 반해 서양의학을 배운 간호사들은 당시 아이스팩을 겨드랑이에 대고 옷을 얇게 하는 일이 다반사였다. 그러다 보니 항상 충돌하기 일쑤였고, 이러한 부분을 어떻게 하면 해결할 수 있을까에 대해 항상 고민해 왔다. 또한 교수가 된 이후에는 간호과 컨퍼런스가 있을 때 사상의학에 대한 부분, 한의학 치료의 차이점을 설명하는 기회가 있어 그러한 부분을 강조해서 설명했던 기억이 있다.

    기존에 한방간호학과 관련된 책이 여러 권이 있다. 아마도 옥도훈 원장님이 이 방면에서 처음 책을 출판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 이후로 여러 종류의 책이 출판됐다. 그런데 교재를 선정하면서 어떤 것은 한의학개론의 축소판이고, 어떤 것은 그냥 보완대체요법을 서술한 듯한 느낌이 들었다.

    출판에 대해서는 2006년 강의를 하면서부터 생각을 했었지만, 본격적으로 5, 6년 전부터 준비를 하면서 복사본으로 만들어 강의교재로 활용하고, 이를 다듬고 해서 마침내 책을 출간하게 됐다. 이번 책을 출간하면서 강조하고 싶었던 것은 한의학 이론도 중요하지만 한방간호에 대한 부분을 포함시키고 싶었고, 내 자신의 전공인 사상의학에 관한 기술, 마지막으로 13장에 한방웰니스를 넣어 다소 보완대체요법 영역이라고 생각될 수 있는 삼림치료 아로마테라피 명상 기공 칼라테라피 요가 등을 넣어 간호사들이 실행할 수 있는 영역을 제시해 봤다. 부록으로는 14경맥의 경혈과 WHO 명칭 및 위치를 넣었고, 현재 본초학에 실려 있는 분류별 본초 이름을 한글과 한자로 기록하는 한편 한의학에서 많이 사용되는 용어도 함께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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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Q. ‘한방간호학개론의 차별점은?

    실제 한의학의 기초 및 임상 분야, 한의사전문의체계, 한방간호의 역사 등을 시작으로 해 음양, 오행, 장상, 경락, 병인, 본초 및 처방, 진단, 치료 분야 등을 다루었다. 최대한 한글로 표현하고자 노력했고, 쉬운 이해를 도모하기 이해 그림도 충실하게 넣으려고 노력했다. 치료에서는 다양하게 사용되는 침, , 부항, 약침, 전기치료, 이침, 매선치료, 추나치료 등을 포함시켰다.”

     

    Q. 강조하고 싶은 말은?

    현재 우리나라 간호학과는 2024학년도 기준으로 111개가 있고, 11734명을 모집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그 중 한방간호학을 배우는 학과는 과연 몇 개나 될까? 예전에 다른 연구자가 조사한 자료에 의하면 대략 2030%가 된다고 했지만, 점차 간호인증평가를 하면서 다른 전공필수나 전공선택에 밀려 한방간호학과목이 축소되거나 없어지는 추세다. 이 부분이 너무나도 안타깝게 생각된다.

    또한 경희대학교에 동서간호학연구소가 있는데, 예전에는 활발히 한방간호 전문간호사에 대해서도 일부 추진의사가 있어 기수별로 교육이 이뤄졌던 기록이 남아 있지만, 현재는 한방간호 전문간호사 자체가 추진되지 않기에 흐지부지 됐고, 동서간호에 대한 논문만 출판되고 있는 실정이다.

    한의학 분야에서도 이러한 부분에 관심을 가지고 한방간호학 부분이 활성화되면 좋을 것 같다. 실제로 한의학을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우리의 학문을 인접 분야의 보건의료인력에게 적극적으로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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