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사과학자 연구 현황 및 진로 정보 공유

기사입력 2024.02.28 0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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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사과학자모임, 2024년도 학술대회 성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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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이규철 기자] 한의사과학자모임(대표 장동엽)은 17일 2014년도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한의사과학자들의 연구 현황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는 한의사과학자 뿐 아니라, 현재 임상에서 활동 중인 임상의, 그리고 한의사과학자의 진로 및 한의학 연구에 관심이 높은 학부생 등이 함께 참석해 발표자들과 활발한 소통을 나눴다.


    올해 학술대회에서는 5명의 연구자들이 각각 연구한 결과에 대해 발표를 진행했다.


    먼저 김명선 연구원(경희대학교 한의과대학)은 ‘한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한의학과 대학원 재학생의 교육 및 연구환경 실태조사와 제언’으로 발제를 맡았다.


    김 연구원은 한의사과학자의 양성을 위해 한의학과 대학원 재학생의 교육 및 연구환경 실태조사를 수행한 결과를 논문으로 출판하였으며, 이번 발제에서는 한의과대학 기초, 임상분야 대학원생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를 소개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조사에 따르면 대학원생들의 대부분이 교육에 대해 보통 수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으며, 연구자로서의 자부심을 느끼고 있었다. 그러나 경제적 어려움과 연구에 필요한 자료 접근성 등에 대한 미충족 수요가 존재한다는 것이 밝혀졌다. 특히 전일제 대학원생의 경우 경제적 지원의 부족이 큰 문제로 지적되었는데, 김명선 연구원은 이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이 요구되며, 한의사과학자 양성을 위한 맞춤형 지원 방안이 마련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문희영 연구원(경희대학교 기초한의과학과 박사과정)은 ‘기능성 위장장애 변증유형별 최적 경혈 예측모델 개발 : 한의원 기반 레지스트리 구축을 통한 전향적 관찰 연구’라는 제목으로 발표를 진행했다.


    이 연구에서는 변증유형 분류에 대한 새로운 시각 제공을 시작으로, 기능성 위장장애 환자 유형 분류의 주요 특성 추출 및 기계 학습을 통한 새로운 유형 분류의 특성에 대해 설명을 진행했다. 


    더불어 향후 진행 예정인, 한의 치료 결과에 따른 환자 유형별 분석 계획에 대한 내용 개괄에 대해서 소개하기도 했다.


    ‘The Weighty Connection: Role of Mechanical Stress on Plantar Acral Melanoma’를 주제로 발표한 김현석 연구원(한국과학기술원 의과학대학원)은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 임상 현상을 실험실에서 생물학적 기전을 구체적으로 밝히는’ 본인이 수행한 중개연구 사례를 소개했다. 


    그동안 발바닥 흑색종이 압력을 많이 받는 부위에 생긴다고는 보고되었지만, 구체적인 기전은 알려지지 않았다. 그는 이번 연구를 통해 오랜 기간 반복되는 기계적 자극과 압력으로 발바닥에 생기는 말단 악성 흑색종(acral melanoma)의 일시적 핵막 파열이 원인인 것을 마우스 모델, 세포 실험, 전사체 분석을 이용하여 밝혀냈다. 


    구체적으로 암 촉진 전사조절인자 YAP의 활성화가 상승적으로 핵막의 기계적 자극에 대한 취약성을 유도함을 규명했다. 이번 발표에서는 이를 밝힌 논리와 실험 기법, 연구 흐름을 중점적으로 설명했으며, 연구 결과는 2022년 SCI(E) 국제학술지 Nature Communications에 게재된 바 있다.


    이재건 연구원(서울대학교 의과대학)은 ‘The change in intrinsic excitability of cerebellar Purkinje cell during fear memory process’라는 주제로 소뇌의 주요 세포인 퍼킨지 세포가 공포 기억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에 관한 내용을 발표했다. 


    이재건 연구원에 따르면, 공포 학습을 하게 되면 이후에 퍼킨지 세포의 흥분성이 떨어지게 되는데, 흥미롭게도 이는 시냅스 가소성 중 하나인 시냅스 강화 (LTP)와 반대 방향으로 작용하며 공포 기억이 적절한 수준으로 저장되게 도와준다. 이러한 흥분성 감소가 망가지게 되면 공포 기억이 정상 수준보다 훨씬 많이 생겨 PTSD와 같은 질병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윤태림 연구원(가천대학교 한의과대학 생리학교실)은 생성형 인공지능 모델인 GPT-4로 한의사 국가시험을 통과하는 수준의 성능을 구현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또한 다양한 거대언어모델(LLM)을 소개하고 ChatGPT를 이용해 별도의 코딩 없이 데이터 분석 및 시각화를 하는 방법과 한의학 연구 및 임상에 GPTs store를 활용하는 사례를 보여주었다. 더불어 ChatGPT가 참고할 한의학 텍스트를 업로드하여 어느 정도 한의학 지식을 갖춘 상태로 대화할 수 있는 커스텀 GPT를 만드는 방법과 실제 사용 예시도 제시했다.


    이번 행사에 대해 장동엽 한의사과학자모임 대표는 “앞으로도 한의사과학자모임이 한의사과학자 뿐 아니라 한의계 전체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을 꾸준히 만들어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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