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체활동은 개선된 반면 만성질환은 지속 증가”

기사입력 2024.02.27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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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질병관리청,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발표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23만1752명 대상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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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의신문=강현구 기자]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은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약 23만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3년 지역사회건강조사’의 주요 결과에 대한 통계를 발표했다.

     

    지역사회건강조사는 ‘지역보건법’ 제4조에 근거해 매년 전국 258개 보건소가 지역주민의 건강실태를 파악하고, 지역보건의료계획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난 ‘08년부터 시‧군‧구 단위의 건강통계와 지역간 비교통계를 산출해오고 있다.

     

    이번 ‘23년도 조사 결과는 전국 만 19세 이상의 성인 23만1752명을 대상으로 신체활동 등 건강행태와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이환 현황 등을 조사해 분석한 것이다.


    2023 지역건강통계 한눈에 보기_2.본문-1.png

     

    고혈압, 당뇨병 등 만성질환 지속적 증가 추세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지속적으로 증가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 ‘08년 첫 조사 이후 꾸준한 증가 경향을 보이다가 ‘18년 잠시 주춤했다가 다시 전 기간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고혈압 진단 경험률은 0.8%p 증가한 20.6%로 나타났으며, 지역간 격차도 12.9%p로, 0.8%p 증가했으며, 또한 당뇨병 진단 경험률은 9.1%로 전년도와 변동 없으며, 지역간 격차는 8.3%p로, 1.0%p 감소했다.

     

    혈압·혈당수치 인지율은 ‘11년 조사 이후 매년 증가 추세에 있으며, 현재까지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유지하고 있는데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혈압수치 인지율은 62.8%(0.1%p↓)였으며, 지역간 격차는 49.0%p(1.9%p↑)로 나타나는 한편 혈당수치 인지율은 30.6%(2.2%p↑), 지역간 격차는 56.6%p(4.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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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혈압과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08년 처음 조사된 이래로 약 10년간 80%대 수준에 머물러 있다가 ‘18년부터는 90%를 넘어서며 매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약 10%(일부 시‧군‧구에서는 약 30%)의 사람들이 고혈압‧당뇨병 환자임에도 불구하고, 병의원 치료 및 약 복용 등을 하지 않는 경우가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전년도와 비교시 고혈압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3.6%로 동일하며, 지역 간 격차는 28.2%p로 18.8%p 감소했다.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은 92.8%로 1.0%p 증가했고, 지역간 격차는 29.4%p로 14.7%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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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뇌졸중(중풍)과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전반적으로 낮은 수준이었는데 전년도와 비교시 62.0%로 4.5%p 증가했고, 지역간 격차는 41.7%p로 10.9%p 감소했으며,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은 52.9%로 5.8%p 증가했고, 지역간 격차는 49.8%p로 5.7%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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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팬데믹 이후 건강관리 실천율 증가

     

    비만율(자가보고)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이며, 이와 함께 체중조절 시도율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전년도와 비교시 비만율(자가보고)은 33.7%로 1.2%p 증가했으며, 지역간 격차는 21.6%p로 3.4%p 감소했다. 또한 연간 체중조절 시도율은 66.9%로 1.5%p 증가했고, 지역간 격차는 27.6%p로 2.8%p 감소했다.

     

    이와 함께 ‘21년 이전까지는 감소 추세였던 걷기 실천율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되는 ‘20년에 최저 수준을 보이다가 증가 양상을 나타내고 있다.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 또한 같은 기간 ‘20년에 최저치로 감소한 이후 최근 증가하고 있다.

     

    우울감 경험률은 ‘18년도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2년 큰 폭으로 감소했으나 ‘08년 이후 10여 년간 25% 수준에서 유지되고 있다.

     

    전년도와 비교했을 때 우울감 경험률은 7.3%로 0.5%p 증가했고, 지역간 격차는 11.9%p로 변화가 없었으며, 스트레스 인지율은 25.7%로 1.8%p 증가했으며, 지역간 격차는 20.0%p로 1.1%p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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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개 시‧도 결과 상이…“지역 고유 건강문제 파악해야”

     

    질병관리청이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를 17개 시‧도 단위별로 비교·분석한 결과 현재 중등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은 충북‧경북에서 가장 높고, 광주에서 가장 낮았으며, 비만율(자가보고)은 대전에서 가장 낮고, 제주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는 등 건강지표별로 가장 양호한 지역과 미흡한 지역이 상이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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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개 시‧도 간 격차를 살펴보면 전년도 대비 총 14개 지표의 격차가 감소한 가운데 당뇨병 진단 경험자의 치료율(9.7%p), 어제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8.7%p)의 격차가 가장 크게 감소했다.

     

    또 18개 지표의 시·도 격차가 증가했는데 이중 심근경색증 조기증상 인지율(8.3%p), 외출 후 손 씻기 실천율(6.6%p)의 격차가 가장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영미 청장은 “지자체에서는 지역 고유의 건강 문제를 정확히 파악하고, 각각의 특성에 따른 해소 전략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한 것으로 보인다”면서 “지역간 격차뿐만 아니라 각 지역의 건강지표 개선 또는 악화 추이를 지속적으로 점검해 살펴보고, 이를 기반으로 최적의 보건사업이 추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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