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기강서 기자] 대구한의대학교(총장 변창훈)는 지난 1월 우즈베키스탄 내 전통의학과가 설치된 10개 국립의과대학을 방문해 한의학석사 및 한의학 교환학생 프로그램 등을 소개하고, 이와 관련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밝혔다.
우즈베키스탄(이하 우즈벡)은 대통령령으로 4년 전 10개 국립의대에 전통의학과가 설치됐으며, 올 여름 각 대학의 전통의학과에서 첫 졸업생이 배출될 예정이다.
대구한의대는 이번 방문을 통해 우즈벡의 전통의사 업무역량을 향상시킬 수 있는 맞춤형 대학원 한의학 석사과정과 더불어 학부생의 역량 강화를 위한 교환학생 프로그램을 소개했으며, 각 대학은 이에 대해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특히 우즈벡 의대 관계자들은 자국에 없는 전통의학 석사 학위를 대구한의대를 통해 취득하면 자국의 전통의학 발전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 기대하면서, 오는 9월 입학을 목표로 3월부터 입학 절차를 밟겠다고 밝혔다.
대구한의대는 지난 ‘22년 부하라국립의과대학, 타슈켄트국립의과대학, 타슈켄트소아의과대학, 테르메즈의과대학, 사마르칸트국립의과대학과 MOU를 맺은 바 있고, 지난해에는 우르겐치의과대학과 MOU를 맺은 후 교환학생프로그램 등 다양한 교류를 해왔으며, 지난 1월 안디잔국립의과대학, 페르가나국립의과대학, 카르칼팍스탄의과대학, 타슈켄트국립치의과대학과 MOU를 맺으면서 우즈벡 국립의과대학에 설치돼 있는 모든 전통의학과를 중심으로 대구한의대와 교류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했다.
특히 지난해에는 우즈벡 대통령이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을 방문, 전통의사 ‘아부 알리 이븐 시나’의 고향인 부하라의 명성에 부합하는 전통의학산업 촉진 프로젝트를 지시했으며, 이에 부하라국립의과대학은 예산 50만 달러를 배정받아 대구한의대 및 경상북도와 ‘부하라 제약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논의 중이다.
이를 위해 지난해 12월 대학 총장 및 대표단이 직접 대구한의대와 경상북도를 방문하는 등 대학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난 1월 대구한의대는 영덕군 세대통합지원센터와 우즈벡을 방문해 부하라국립의대 총장단과 ‘부하라 제약 클러스터 구축사업’을 더욱 구체화하기 위한 논의를 했고, 부하라 주지사까지 회의에 참여해 양교의 노력에 주정부의 행정적 뒷받침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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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스포츠한의학회 창립 40주년… 미래비전 발표[한의신문] 대한스포츠한의학회(회장 장세인)가 창립 40주년을 맞아 23일 오크우드 코엑스센터에서 기념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지난 40년간의 발자취를 되돌아보고 미래 비전을 선포하는 자리로, 국내외 스포츠계와 한의학계를 대표하는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그 의미를 더했다. “스포츠 한의학의 발전, 함께한 모두의 노력 덕분” 장세인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창립 40주년이라는 특별한 자리에서 이렇게 많은 분과 함께할 수 있어 큰 영광”이라며 “오늘 초청한 분들은 ‘패밀리’ 같은 분들”이라고 운을 뗐다. 이어 그는 “그동안 한의 진료실이 국가대표 선수촌에 정식으로 자리 잡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의학이 스포츠 의료의 중요한 축으로 인정받게 됐다”며 “스포츠 한의학의 발전은 혼자 힘으로 이뤄낸 것이 아니라 여러분들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또 장 회장은 “한 명이 시작한 작은 씨앗이 누군가의 손을 통해 퍼져나가고, 그 씨앗이 더 큰 나무로 자랄 수 있도록, 오늘 이 자리에 모인 패밀리 분들께서 한의학이 더 많은 선수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지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은 축사를 통해 “스포츠한의학회는 1984년 창립 이래 서울아시안게임과 서울올림픽이라는 국제행사에서 성공적으로 한의약을 세계에 알렸으며, 끊임없는 발전을 거듭하며 선수들의 부상 예방과 건강 증진을 위해 헌신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윤 회장은 “협회와 학회가 함께 노력해 온 진천선수촌 한의진료소 운영 관련 예산이 2025년 정부 예산에 반영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협회는 예산이 확정될 수 있도록 끝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스포츠 한의학의 40년 발자취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1984년 창립 이래 스포츠와 한의학의 융합을 통해 한국 한의학의 위상을 높이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해왔다. 학회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침 치료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로부터 공식 치료 항목으로 인정받는 중요한 전기를 마련했다. 또한 인천 아시안게임, 광주 유니버시아드,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등 주요 국제 스포츠 대회에서도 한의 진료소를 운영하며 선수들의 건강을 책임져왔다. 특히 이날 행사에서는 학회의 역사와 성과를 되짚는 영상이 공개돼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40년 동안 스포츠 한의학은 전문 진료 프로그램 개발, 팀닥터 양성 프로그램 개설, 선수촌 한의 진료소 운영 등 스포츠 한의학 분야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구축했으며, 현재까지 1914명의 스포츠 한의학 전문가를 배출하며 학문적 기초를 다졌다. 국제화와 학문적 도약 비전 발표 장세인 회장은 학회의 40주년 비전으로 학술 발전과 국제화를 강조했다. 특히 학술지를 등재 학술지로 발전시키고, 스포츠 한의학 교과서를 발간해 교육과 연구의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등재 학술지를 통해 학문적 신뢰를 높이고, 교과서 발간을 통해 차세대 스포츠 한의학 전문가를 양성하겠다”며 “스포츠 한의학이 세계적인 표준으로 자리 잡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40주년의 역사를 함께한 명예회장들과 학회 임원들에게 공로패와 감사패가 전달되며, 그간의 헌신에 감사를 표하는 시간도 마련됐다. 이민영 명예회장은 “스포츠 한의학이 지금처럼 성장할 수 있었던 데는 학회 구성원들의 헌신이 있었다”며 후배들에게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이날 행사에는 대한한의사협회 윤성찬 회장을 비롯해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장·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양인석 대한스포츠치의학회장·양회천 척추신경추나의학회장·안덕근 임상약침학회장·차윤엽 한방재활의학과학회장이 참석해 불혹의 나이를 맞이한 대한스포츠한의학회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했다. 스포츠계에서도 김효범 서울 삼성 썬더스 감독·하상윤 용인 삼성생명 블루밍스 감독·길영아 삼성생명 배드민턴단 감독·임도헌 前 배구 국가대표 감독·차상현 前 GS칼텍스 배구 감독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대한스포츠한의학회는 이번 40주년 기념식을 통해 국제 스포츠 무대에서의 성과를 재조명하고, 50주년을 향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한편 이날 공로자 표창 명단은 다음과 같다. △공로패 이민영·손철훈·오재근·하상철·이환성·류인수·제정진·송경송 명예회장 △공로패 이현준 부회장(창립 40주년 행사 준비위원장)·박지훈 학술부회장 △감사패 김송이 편집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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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교육 발전 위한 공고한 터 잡을 수 있는 계기”한국한의과대학·한의학전문대학원협회(이사장 송호섭․이하 한대협)는 23일 서울역 만복림에서 ‘2024 제2회 자문회의’와 ‘2024 제4회 이사회 및 워크숍’을 연이어 개최, 한의학 교육 발전을 위한 주요 사업 현황을 공유하는 한편 사업 발전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날 송호섭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오늘 회의에서 논의되는 여러 제언들과 건의를 바탕으로 주요 사업들을 더 발전적으로 진행할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며 “한의학 교육의 발전을 위한 공고한 터를 잡을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송호섭 이사장, 윤성찬 대한한의사협회장, 최도영 대한한의학회장, 육태한 한국한의학교육평가원장, 서병관 한대협 상임이사, 김경한 우석대 한의과대학 교수 등이 참여한 이날 자문회의와 각 한의과대학 학장들이 참여한 이사회에서는 △전국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 방향 고찰 연구 진행 상황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확산도구 개발 및 활용방안 △한의임상술기교육센터 추진 연구 등 한대협의 주요 사업 현황을 공유했다. 서병관 상임이사는 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 방향 연구에 대해 “고등교육법 개정에 따라 지난해 6년제 추진을 위한 구성원의 인식도를 파악하고, 추진방향을 모색했으며, 올해 2단계 과제로 ‘전국한의과대학 통합 6년제 추진을 위한 가이드북(이하 가이드북)’을 개발 중에 있다”고 밝혔다. 이어 가이드북에 대한 발표를 진행한 김경한 교수는 “가상의 한의과대학의 설립을 가정하고, 해당 한의과대학의 교육목표, 교과과정, 교육내용, 평가방법 등에 대해 구성했다”며 “이를 통해 개별 한의과대학의 상황에 맞게 선택 적용을 할 수 있는 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또한 한대협은 표준화된 한의학 교육 및 임상진료수행 훈련을 위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과 연계한 교육 도구 개발과 학습자료 활용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한의학 교육 분야로의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보급 확산 추진을 위해 양질의 한의학 교육자료 개발 및 다양한 교육 활용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한대협 및 한평원 등 관련 단체 공청회(세미나)를 개최, 수립된 교육 확산 로드맵 및 교육 CPG 활용 방안 발표 및 의견 수렴을 진행한 바 있다. 이와 관련 김경한 교수는 ‘CPG 교육 확산 현황 조사 및 CPG 교육 확산 로드맵(안)’ 발표를 통해 교원 및 학회를 대상으로 한 CPG 활용 인식도 및 활용 현황 관련 조사 내용을 공유하는 한편 학회 등에 배포하기 위한 ‘CPG 기반 임상표현형 중심 교육자료 양식’의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어 한의임상술기교육센터 추진 연구 검토의 건에서 김경한 교수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한의사의 일차의료 역할 수행을 위한 체계적인 교육이 필요하고, 한의계 내부 공동 술기 교육의 요구도 증가 및 공공재 성격의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며 “한의사의 업무범위 확대를 위해 12개 대학 공동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밝혔다. 김 교수는 또 한의임상술기교육센터 구축 관련 사전 기획연구의 목적에 대해선 “한의과대학에서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는 한의임상술기교육센터의 역할 정립 및 타당성 검토를 통해 일차의료, 필수의료를 수행할 수 있는 인력 양성을 위한 역할 및 기능을 제시하고, 향후 관련 예산 확보를 위한 기초 근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에 대한 기대효과로는 △한의과대학 임상교육 질 제고를 통해 사회에서 요구하는 일차의료 서비스 제공할 수 있는 한의사 육성 △국가고시 실습시험장 및 시험에 대비한 훈련장으로 활용해 우수한 인력 배출 기여 △변하는 의료환경에 맞춘 기존 한의사 재교육을 통한 의료서비스 질 제고 등을 꼽았다. 이와 함께 김 교수는 “오는 12월 초 전국 한의과대학을 대상으로 한의약 공동 임상술기교육센터 관련 필요성 및 내용, 체계 등 전반에 대한 의견 수렴을 예정하고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한의약 공동 임상술기교육센터의 필요성, 활용 의향, 설립 지역, 운영 체계, 교원 지원 등에 대한 의견을 들어보고자 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회의에 참여한 자문위원단 및 한대협 이사진은 각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는 한편 사업을 더욱 효율적이고 발전적으로 운영하기 위한 다양한 의견을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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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한의학연구원, 영동군 상촌면서 한의 의료봉사[한의신문] 한국한의학연구원(원장 이진용)은 21일부터 22일까지 이틀간 영동군 상촌면 주민을 대상으로 한의학 건강관리 강연 및 한의 의료봉사 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봉사활동에는 한국한의학연구원 원내 한의사, 소속 직원 등 3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상촌면사무소 2층 대회의실에 진료본부를 차렸으며, 상촌면 주민 100여 명을 대상으로 건강·의료상담과 더불어 침·뜸 치료, 한약 처방 등 한의약 의료서비스를 제공했다. 한의 진료를 받은 한 주민은 “허리 통증으로 고생을 많이 했는데, 침을 맞고 한결 나아져 꾸준하게 치료를 받아야겠다”면서 “친절하게 치료해 주셔서 감사하고, 나이 많은 노인들에게 꼭 필요한 복지 서비스”라고 말했다. 이에 이진용 원장은 “한의 진료를 받고 만족해하시는 어르신들을 보니 보람을 느낀다”며 “짧은 시간이었지만 상촌면 주민들이 원하는 의료서비스가 잘 제공됐길 바란다”고 밝혔다. 서병영 상촌면장은 “상촌면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귀한 시간을 내서 의료봉사 활동에 나서준 한국한의학연구원 원내 한의사분들과 소속 직원분들께 감사드린다”며 “면에서도 지속해서 맞춤형 복지·보건 서비스가 다양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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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요양시설 수급자, 중추신경계용 약물 많이 쓴다”[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 건강보험연구원은 22일 ‘2024년 한국보건사회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 우리나라 장기요양시설 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이 86.8%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추신경계(뇌·척수)에 작용하는 약물로, 이번 분석에서는 마약성진통제, 항정신병제, 항불안제, 수면진정제, 항우울제를 포함했다. 이번 연구는 2023년 장기요양수급자(시설수급자 18만7077명, 재가수급자 70만4109명)를 대상으로, 복용일 기준을 연간 1일과 28일로 나누어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환자 데이터를 분석했으며, 가장 최근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사용현황을 확인했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설명이다. 연구에 따르면 전체 장기요양서비스 이용자 중 연간 1일 이상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환자 비중은 79.2%였으며, 이중 시설수급자의 약물복용 비율이 86.8%로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시설수급자와 재가수급자 중 중추신경계용 약물 1일 이상 복용환자 비율은 각각 86.8%, 77.2%로 시설수급자에서 사용 비중이 9.6%p 더 높았다. 또한 연간 28일 이상 사용자를 대상으로 했을 때, 시설수급자와 재가수급자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환자 비율은 각각 76.7%, 56.6%로 20.1%p의 차이를 보여 재가수급자보다 시설수급자에서 중추신경계용 약물의 장기복용 비율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 이와 함께 시설수급자에서 1일 이상 복용률이 가장 높은 약물군은 마약성진통제(57.6%)와 항정신병제(53.2%)로 나타났으며, 연간 28일 이상 복용 건을 대상으로 했을 때는 항정신병제(50.7%), 항우울제(33.3%) 순으로 높았다. 약물군별 복용률을 살펴보면 마약성진통제의 경우 연간 1일 이상 복용률(57.6%)에 비해 28일 이상 복용률(27.3%)이 크게 감소한 반면, 항정신병제는 연간 1일이상 복용률(53.2%)과 28일 이상 복용률(50.7%)에 큰 차이가 없어 대부분 환자가 장기복용하고 있음을 유추할 수 있다. 또 약물 성분별로는 항정신병제 중 ‘쿠에티아핀(quetiapine)’은 1일 이상 복용률이 46.1%로 가장 많은 환자가 복용한 성분으로 나타났으며, 28일 이상 복용률 또한 45.1%로 큰 차이가 없어 장기복용률이 높은 성분인 것으로 드러났다. 쿠에티아핀(quetiapine)에 이어 감기약으로 쓰이는 디하이드로코데인(dihydrocodeine) 함유 복합제와 진통제로 쓰이는 트라마돌(tramadol) 함유 복합제에서 1일 이상 복용률이 높게 나타났으나, 28일 이상의 장기간 사용에서는 이들의 복용률 순위가 낮아졌다. 또한 시설수급 노인에서 항정신병제의 사용률이 높아 서로 다른 중추신경계용 약물군이 병용되는 경우가 많았다. 한 환자에서 서로 다른 약물군이 각각 180일 이상 처방된 경우를 병용이라고 간주했을 때, 항정신병제와 항우울제의 병용은 15.3%, 항정신병제와 항불안제의 병용은 10.2%의 환자에서 관찰됐다. 이번 연구결과와 관련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정석 교수(정신건강의학과)는 “마약성진통제, 항정신병제, 항불안제, 수면진정제, 항우울제 등 중추신경계용 약물은 중독과 의존, 낙상 및 골절위험, 인지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필요한 경우에 한해 세심하게 투약하고 상태를 관찰하여 조정해야 하는 약물이지만 장기요양시설의 인력과 전문성 부족으로 관리하는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변진옥 건강보험연구원 보험정책연구실장은 “이번 연구는 일반 노인들에 비해 신체 및 정신적으로 취약한 장기요양 시설수급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사용에 대한 건강보험 빅데이터 기반의 최신 현황을 본 것이라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면서 “연구 결과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 장기요양 시설수급노인의 중추신경계용 약물 복용률이 31.7∼78.0% 수준인 외국에 비해 높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건보공단은 2025년부터 다제약물관리사업에 장기요양시설 모형을 신설해 약물 관리가 필요한 장기요양시설 입소자에게 약물관리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으로, 서비스 모형 마련에 연구 결과를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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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원하면 100명에 1명꼴로 폐렴 발생[한의신문] 국민건강보험공단(이사장 정기석·이하 건보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보건의료 빅데이터 활용 성과공유 심포지엄을 통해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를 발표했다. ‘빅데이터 기반 병원획득 폐렴 분석 사례’는 건보공단의 진료비청구자료를 활용해 2023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로, 2023년 발생한 1265만6490건의 입원 중 4일 이상 입원 548만9733건(전체 입원의 43.4%)을 대상으로 병원획득 폐렴을 평가했다. 분석 결과 2023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1.13%로 추정됐으며, 2021∼2022년에 일시적으로 증가한 후 2023년에는 다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23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요양기관종별에 따라 차이를 보였으며, 요양병원(5.04%), 병원(0.80%), 상급종합병원(0.57%), 종합병원(0.45%), 의원(0.18%), 한방병원(0.05%) 등의 순이었다. 요양병원은 감염병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는 환경의 집단시설이며, 입원 환자의 대부분이 감염에 취약한 노인이기 때문에 병원획득 폐렴 발생 위험은 높은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이다. 또한 2023년 성별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남성 1.23%, 여성 1.04%로 남성의 발생률이 높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다. 더불어 80세 이상에서 추정된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3.10%로 고령일수록 발생률이 높아지는 추이를 보이고 있다. 이와 함께 입원기간이 길수록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도 증가하는 추이를 보였으며, 300일 이상 입원의 병원획득 폐렴 발생률은 7.17%로 가장 높게 나타난 가운데 입원기간이 길어질수록 환자가 병원획득 폐렴에 노출될 위험성을 높여 환자의 건강상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추정된다. 건보공단 빅데이터연구개발실은 “이번 연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국가수준의 병원획득 폐렴 규모를 추정한 세계 최초의 연구”라며 “2023년 입원으로 인한 병원 내 폐렴 발생은 100건당 1건 수준(1.13%)으로 추정됐고, 요양병원의 발생률은 5.04%로 가장 높아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연구를 통해 입원기간이 길수록, 연령이 높을수록, 여성보다는 남성의 입원으로 인한 폐렴 발생률이 높은 것을 확인했다”며 “선행연구에서는 병원 내 폐렴 감염에 따른 사망률이 10%가 넘는 높은 수준으로 나타나, 병원 내 감염에 취약한 노인환자 등은 입원으로 인해 건강상태가 더욱 악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2023년에 도입된 ‘요양병원 감염예방·관리료’ 등 여러 제도적 지원을 적극 활용해 요양병원 내 감염 발생 모니터링 및 예방 활동을 강화할 필요가 있으며, 이용자 역시 불필요한 입원을 지양하고, 특히 장기입원을 피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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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한의사회, 위탁아동 건강증진 위한 한약 기부[한의신문] 울산광역시한의사회(회장 황명수)가 23일 굿네이버스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 주관으로 개최된 ‘2024년 가정위탁지원센터 송년행사’에서 지역 내 위탁아동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한약 전달식을 가졌다. 달달프로젝트 일환으로 열린 이날 한약 전달식에서 울산시한의사회는 한약 64제(1920만원 상당)를 굿네이버스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에 기증했다. 달달프로젝트는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 소속의 아동들에게 맞춤형 한의약 진료 지원을 통해 아이들이 자신들의 건강을 지켜나감으로써 미래의 희망을, 스스로 도전정신을 키워 성공적인 자립을 이룰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의 일환이다. 울산시한의사회는 그동안 관내 위탁아동들의 건강한 성장을 돕기 위해 굿네이버스 울산가정위탁지원센터와 연계해 울산 시내 41개 한의의료기관에서 지원센터 소속의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약 처방과 함께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황명수 회장은 “울산한의사회는 우리 주변 소외이웃들의 건강을 위해 노력해 오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위탁아동들이 건강하게 성장하고, 올곧게 자립할 수 있도록 회원들과 힘을 모아 지속적인 지원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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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학제팀 케어에서 재택임종까지…한의사 통합돌봄모델 구축”[한의신문] 한국사회적의료기관연합회(이사장 김봉구·이하 사의련)가 최근 ‘사의련, 지속가능한 건강사회를 그리다-주치의와 통합돌봄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개최한 제6회 학술대회에서 다학제팀 돌봄부터 생애말기 케어까지 한의사 중심의 지역자원 연계 통합돌봄 모델이 제시돼 눈길을 끌었다. 의료의 사회적·공공적 역할에 가치를 두는 의료기관들의 연대 모임인 사의련은 환자·보호자·지역주민의 참여를 통한 건강생태계 조성과 건강불평등의 원인을 연구·교육·실천하는 기관으로, 한의사·양방의사·치과의사·약사·간호사 직능과 함께 한국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의료사협) 등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전 보건의약 직능인들의 주치의·통합돌봄 사례 발표로 이뤄진 이날 학술대회의 첫 번째 세션에선 ‘의료체계의 위기, 다시 주치의를 생각한다(좌장 김철환 시흥희망의료사협 희망의원장)’를 주제로 △주치의는 왜 필요한가?(이재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 △통합돌봄현장에서 만나는 주치의(방호열 동방신통부부한의원장, 강대곤 안성의료사협 서안성의원장) △환자 중심 일차의료 시범사업, 어디까지 왔나?(박성배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교수) 발표가 진행됐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선 ‘지역사회통합돌봄, 현장의 목소리를 듣다(좌장 임종한 의료사협회장)’을 주제로 △돌봄민주주의 실현과 의료돌봄 거버넌스 구축전략(김연아 성공회대 사회적기업연구센터 교수) △통합돌봄정책의 현황과 전망(유애정 건강보험연구원 통합돌봄연구센터장) 발표가 진행됐으며, 특강·특별 발표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한 제언-질병권과 공공자원으로서 의료(조한진희 다른몸들대표) △전일본민의련 연수 후기(김나연 숙대 약학과·황은하 덕성여대 약학과 학생)가 각각 진행됐다. 특히 이날 한의계에선 거제시 재택의료센터를 운영해오고 있는 방호열 원장이 발표를 통해 지역자원과 연계한 다학제팀 돌봄에서부터 호스피스·재택임종에서의 한의사 역할을 제시했다. ‘장기요양재택의료센터 시범사업’은 거동이 불편해 의료기관을 방문하기 어려운 장기요양보험 수급자의 가정에 한의사(의사), 간호사, 사회복지사가 방문해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필요한 지역사회 돌봄자원 등을 연계하는 사업으로, 경남 거제시에는 10월 기준 57명의 대상자가 분포해 있다. 거제시 재택의료센터는 한의사 1명, 간호사 3명, 간호조무사 2명, 사회복지사 1명의 다학제 진료팀이 구성, 한의사가 △침·약침·부항·뜸·추나 치료, 한약 투여, 한방연고 드레싱 등의 한의진료 △비위관·도뇨관 시술을, 간호사는 △건강관리(혈압·혈당·산소포화도 체크) △위생관리(손, 발, 귀 등) △신체기능관리(관절운동, 보행관리) △영양관리(비위관 교환 등) 등의 방문간호를, 사회복지사는 지역자원(병원·요양원·치매센터·복지관·요양보호사) 연계를 통한 미충족 욕구(방문목욕 등) 해결을 맡아 진행해오고 있다. 방 원장에 따르면 재택의료센터와 재택(환자·보호자)은 방문진료, 전화, SNS 메신저를 통한 유기적 협업 관계로, 재택의료센터가 △환자에게 의료서비스 △가족에게 교육·물품대여·각종 서식을 제공하면 재택에선 △센터에 환자 상태 전달 △환자에게 교육받은 케어법을 시행하는 시스템이다. 이날 방 원장은 거제시 재택의료센터의 대표적 다학제 협력 사례로 △치매안심센터 협업을 통한 재택 치매환자 치료 사례 △보건소(방역·물품·재활 지원)-노인복지센터(방역 총괄·인력 지원)-약국(약품·자문 지원)-면사무소(인력·물품 지원) 연계 옴 진드기 환자 케어 사례 △한의방문진료·방문간호를 통한 와상·섬망 환자의 보행 사례 △비대면 관리 교육을 통한 욕창 완치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방 원장은 욕창 환자의 이동성 제한·방문진료 인력의 한정성에 착안, △환자·보호자·다학제 협업자들에게 자운고 밀폐습윤드레싱 기본교육 △방문 의료진·보호자의 처치 과정(사진·동영상) 촬영 및 전송 △화상통화(센터)로 치료 피드백(관리·감독·지시) 전달 △지속적 소통을 통해 평균 26.7일 만에 대상자들을 완치했다. 특히 방 원장은 보건복지부가 지정한 ‘사전연명의료의향서 등록기관’으로서 가족들의 신청에 의한 △생애말기 돌봄 △호스피스 △재택임종 △사망진단서 발부 △장례식장 연계 및 사후 돌봄을 통한 호스피스·재택임종 사례도 소개했다. 이와 관련 방 원장은 지역자원인 거제시 경찰서와의 상시협조를 통해 사망 후 사망진단서 발부를 거쳐 곧바로 장례식장으로 이동하도록 하는 등 절차 및 시간도 간소화되도록 했다. 방 원장은 “임종 과정에서 다양한 병변과 예기치 못한 상황들이 발생할 수 있음에도 특히 의료취약지에서는 이에 대한 도움을 받을 기관이 많지 않기에 재택의료센터의 역할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그동안 가족들의 만족도가 높았고, 한의사가 증상을 통해 임종 시기도 예측하고, 이에 대한 준비도 할 수 있는 만큼 호스피스·재택임종도 주도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이재호 가톨릭대 의과대학 교수는 “주치의가 지역주민에게 양질의 일차의료 서비스와 찾아가는 돌봄 서비스를 시행함으로써 건강 취약계층이 사각지대에 놓이는 것을 방지하고, 지역 간 건강 격차를 줄일 수 있다”면서 “특히 어르신들의 다제약물 복용·항생제 내성률 감소와 더불어 그동안 지역사회에서 펼쳐왔던 질병·병원 중심 사업들의 유기적인 통합이 가능하고, 가파른 의료비 상승 제어 등 건강보험재정에서도 안정적인 주치의 제도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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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과 불교의 조화로 인간과 사회에 기여”[한의신문] 동국대불교문화연구원(원장 정덕 스님)이 주최하고, 오수석 불교응용한의학 연구기금이 후원한 ‘제3회 불교와 한의학 학술대회’가 22일 동국대 초허당세미나실에서 개최, 인간과 사회에 기여하기 위한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적 연구 결과를 공유했다. 이날 정덕 원장은 인사말을 통해 “불교와 한의학이라는 커다란 산맥의 접점을 찾아보고자 학술대회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점차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라며 “꾸준한 행사 개최를 통해 두 학문의 접점과 조화를 찾아가는 연구를 지속할 예정인 만큼 앞으로도 쭉 지켜봐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오수석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기획상임이사는 축사를 통해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을 통해 두 학문의 장점을 추려 사람들의 마음 치유에 도움이 되었으면 한다”며 “매년 이어지는 학술대회로 두 학문의 접점을 찾아 국민들의 건강 증진 및 사회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진 학술대회에서는 △본초강목과 금광명경의 병인과 제병에 대한 비교연구(장재진 동명대학교 교수)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을 통한 심신증의 치료(김동일 동국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발표됐다. 장재진 교수는 “이번 연구는 ‘본초강목’과 ‘금광명경’에 나타난 병인과 제병에 관한 내용을 모색, 병인과 제병에 대해 오행(五行)과 오미(五味) 그리고 오장(五臟)과 계절과의 연관성 인식과 이에 따른 해결 방안이 어떻게 제시됐는지에 대한 비교연구”라고 소개했다. 장 교수는 이어 “‘본초강목’과 ‘금광명경최승왕경현추’에서는 다섯 가지의 요소인 ‘오행’과 ‘오미’, ‘오장’과 계절과의 관계를 통해 인체에서 발생하는 병인을 분석하고 제병에 필요한 내용을 언급하고 있다”며 “불교에서는 심신(心身)의 고(苦)를 다스리는 것은 모두 약(藥)이라고 하며, 한의학에서도 이와 같은 맥락으로 약에 대한 견해를 갖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모든 의학은 치병을 전제로 하며 따라서 임상을 통한 안전성과 유효성이 검증된 이론은 지속적인 치병에 응용될 것이지만 형이상적 관념을 토대로 형성된 의학이론이 배제돼서는 안될 것”이라며 “관념적 이론 역시 과거에 축적된 임상을 바탕으로 형성된 의학사의 역사적 산물이며, 종교적 신앙행위를 동반한 불교적 의학 치병 이론도 불교적 임상이라는 축적된 산물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김동일 교수는 “연구를 통해 불교의학 개관과 불교 수행 기반 중재의 임상적 효과, 심신의학과 심신증의 개념, 의료인의 직무에 따른 심신장애에 대해 살펴보면서 심신의학을 매개로 한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의 가치와 방향,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적 가치가 가진 현대적 의의를 고찰했다”며 “불교의 사성제와 팔정도는 고통을 이기는 ‘회복탄력성’을 내재화하고 극대화하는 가르침이며, 실천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김 교수는 “심신의학은 불교와 한의학의 특성을 내포한 의학적 주제이며, 현대 시대상에 맞는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을 위한 매개체가 될 수 있다”며 “정서적 인식과 체성 인식의 장애는 환자는 물론 의료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으며, 소진 증후군 및 심신증으로 발현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심신 치유 체계로서의 불교와 한의학의 융합을 위한 새로운 연구가 필요하다”며 “향후 한의학계를 중심으로 한 다학제적 융합연구를 통해 심신증에 대한 보완적 중재로서의 불교 수행에 관한 연구가 전개될 필요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김 교수는 근본불교와 대승불교의 가르침이 가지는 특징과 장점을 의료인과 환자에게 개별화해 적용하는 것에 관한 개념적 연구, 주요 심신증을 대상으로 진료 한의사와 환자에 대한 불교수행 기반 중재법의 적용 효과에 관한 대조군 연구와 질적 연구 모델의 확립 등을 제언했다. 이와 함께 2부 학술대회에서는 △불교와 한의학의 식치(이은영 경희대학교 강사) △분노를 중심으로 바라본 초기불교와 사상의학(신현숙 분당 아이누리 한의원 원장)이 발표됐다. 이은영 강사는 “보건사회연구원의 ‘2023년 노인 실태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노인들은 고혈압, 고지혈증, 당뇨병 등 평균 2.2개의 만성질환을 보유하고 있다”며 “오늘날 더 건강하고 젊게 노년을 보내려는 것이 사람들의 관심사이며, 무엇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건강이 좌우된다”고 운을 뗐다. 또한 이 강사는 “불교와 한의학의 식치를 살펴봄으로써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의 식치 문화를 알아보고, 그것이 오늘날 갖는 의미를 논하고자 한다”고 밝히며, △고대 인도 승원의 식치 △동아시아 사찰의 식치 △한의학의 식치의 개념과 원리 △‘승정원일기’에 나타난 조선왕실의 식치 등을 소개했다. 특히 “사찰음식이나 한식은 막연한 건강식 정도로만 생각되는 경향이 있는데, 영양학적 연구만이 아니라 이에 대한 한의학적 분석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이 강사는 “과거의 조상들과 오늘날 현대인의 식습관과 환경이 다른 만큼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사찰음식과 한의학 식치 음식을 현대인의 건강 관리에 적합하게 재발굴한 21세기 한식 식치 의서가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 신현숙 원장은 “초기 불교에서 분노는 무명, 욕심과 함께 삼불선의 하나로 괴로움의 원인이 되며, 지혜를 바탕으로 정서의 희석을 위한 반복적인 수행이 필요함을 안내한다”며 “사상의학에서 분노라는 정서는 심욕으로 인한 성심착 정폭발로 인해 발생하며, 이것의 소멸을 위해 혜각을 통한 수양을 강조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초기불교와 사상의학에서의 분노의 발생기전 및 분노의 소멸에 대해 설명한 신 원장은 “불교와 사상의학은 분노라는 정서의 조절을 위해 공통적으로 지혜의 영역을 우선적으로 길러야 함을 언급하고 있으며, 그 지혜를 바탕으로 사무량심과 인의예지를 길러야 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학술대회에서는 종합토론을 통해 이날 연구발표에 대한 질의응답과 함께 한의학과 불교의 조화를 모색하기 위한 심도있는 논의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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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료 효과 괜찮네”…해외 의료진도 보러 온 한의학[한의신문] 자생한방병원(병원장 이진호)이 18일부터 22일까지 의사와 침술가로 구성된 해외 의료진 대상 ‘2024 한의학 임상연수 오프라인 프로그램’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처음으로 진행된 본 프로그램은 자생한방병원이 보건복지부, 한국한의약진흥원과 공동으로 진행한 국책 임상연수 사업의 일환으로, 한의학의 세계화를 다지기 위해 마련된 행사다. 자생한방병원은 해외 의료진 10명을 국내로 초청해 비수술 한의치료법을 소개하고 통합의학, 동작침법(MSAT),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법, 추나요법 등에 대한 강의를 진행했다. 이번에 한국을 방문한 이들은 미국(3명)·인도네시아(2명)·독일(1명)·호주(1명)·스웨덴(1명)·폴란드(1명)·엘살바도르(1명)에서 근무하고 있는 의료진으로 구성됐다. 자생한방병원은 자체 제작한 한의치료법 온라인 강의를 수강한 해외 의료진 380명 가운데 3년 이상의 임상 경력자 중 무작위로 방문 인원들을 선정했다. 해외 의료진은 경기도 성남 소재의 자생메디바이오센터를 견학하고 한약 및 약침 조제 과정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도 가졌다. 또한 자생척추관절연구소(JSR), 한의약 박물관, 한약재 시장 등을 둘러보며 한의학의 뿌리에 대해서 이해도를 넓혔다. 인도네시아에서 온 인리아 샨드라 의사는 “전세계적으로 통합의학의 수요가 높아짐에 따라 양방의사들의 한의학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며 “온라인 교육으로만 접했던 한의치료법과 동작침법, 초음파 유도 약침 치료법 등을 실제로 보고 배울 수 있어 뜻 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진호 자생한방병원장은 “현대의학의 부족한 부분을 다른 의학체계로 보완하는 통합의학이 전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가운데, 한의학에 대한 세계적 관심도 나날이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해외 의료진을 국내로 초청해 한의학과 통합치료 세계화에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자생한방병원은 이번에 진행된 국책 사업과 별도로 매년 미국, 호주, 아랍에미리트(UAE)의 해외 의대생을 초청하는 ‘자생 메디컬 아카데미 인턴십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온라인 의학교육 플랫폼을 오픈해 온라인 보수교육(CME, Continuing Medical Education)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아시아 최초로 미국 평생의학교육인증원(ACCME)의 정식 보수교육 제공 기관 인증을 받은 것으로, 30개국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한의학의 과학적 근거를 알리기 위한 ‘자생국제학술대회(AJA, Annual Jaseng Academic International Conference)’도 매년 개최해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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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만기키본한의원, SCI 평가정보 기술 평가 ‘T5 등급’ 획득[한의신문] 황만기키본한의원(원장 황만기)이 기술신용평가기관 ‘SCI 평가정보’의 기술 평가 우수 기술 기업 인증에서 ‘T5 등급’을 획득했다고 22일 밝혔다. SCI 평가정보의 기술 평가 우수 기술 기업 인증은 수익 전망 등의 ‘기업 사업역량’과 시장규모, 성장성 등의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기업이 보유한 기술력의 경제적 가치를 종합적으로 평가해 기술평가등급(TCB)으로 나눠 인증하는 제도다. 이번에 획득한 ‘T5 등급’은 기술 사업역량 및 기업 경쟁력이 우수한 기업에게 주어지는 등급으로, 황만기키본한의원은 소아청소년 키성장·성조숙증 및 전 연령대의 골절·골다공증 대상 한의진료 서비스 특허 기술로, SCI 평가정보에서 주관하는 기술 신용평가 보고서를 통해 우수 핵심기술(원천기술·특허) 보유 한의원에 최종 선정됐다. 이는 특허 취득과 여러 한의학 논문 발표를 통해 25년 이상 축적된 현대과학적 기술력과 임상적 전문성을 다시한번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것으로, 황만기 원장(한의학박사)는 그동안 SCI 국제의학저널 논문 4편, KCI(한국연구재단) 등재지 논문 10편, ‘소아청소년 키성장·성조숙증 클리닉-현대과학적 논문 근거를 갖춘 한의약 클리닉’, ‘현대과학적 논문 근거를 갖춘 골절 골다공증 비수술 한약 치료 이야기-특허한약 접골탕(接骨湯)의 모든 것’ 등 19권의 단행본(번역서 포함)을 저술해왔다. 특히 키(뼈)성장·골절·골다공증·아토피 관련 대한민국 특허 7개 취득, 3개의 미국 특허도 출원과 함께 특허청장상, 보건복지부장관상, 동의보감상, 연세대학교 사회봉사상 등을 수상했으며, 대한한의성장발달학회장을 거쳐 현재 서강대학교 겸임교수로도 활동 중이다. 황 원장은 “앞으로 소아청소년 키성장·성조숙증·비만 그리고 전 연령대의 골절·골다공증·골감소증 등 ‘뼈’에 핵심 포커스를 맞춘 현대과학적 논문 기반 연구와 황만기키본한의원의 원천기술인 특허한약(성장탕·접골탕) 기반 임상(대면·비대면 진료)에 보다 집중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우리나라 한의학이 그저 전통에만 머물지 않고, 인류 전체의 건강 수준 향상에 의미있게 기여할 수 있도록 세계 속의 과학화된 ‘현대한의학’으로 발전하는 데에 미력하나마 힘을 보태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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