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주혜지 기자] 오는 9월 제주 신화월드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제37회 ICMART (국제침술협의회) 학술대회’가 열린다. 본란에서는 ICMART 홍보대사인 황경선 태권도 국가대표팀 코치를 만나 위촉 소감과 한의학과의 첫 만남에 대해 들어봤다. 황경선 코치는 2012 런던·2008 베이징·2004 아테네 올림픽에서 메달을 수상한 세계 최초이자 아직도 깨지지 않고 있는 3회 연속 여자태권도 메달리스트다. <편집자주>
Q. 제37회 ICMART 홍보대사로 위촉된 소감은 어떠신지요?
“처음 연락을 받았을 때 너무 긴장됐습니다. 저는 한번 시작하면 잘하고 싶은 마음이 되게 큰 데, 과연 잘할 수 있을까하는 조금은 두려운 마음이 컸습니다. 태권도도 우리나라의 국기이고, 한의학도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의학으로 태권도와 비슷하다는 생각으로 흔쾌히 수락했습니다.”
Q. 홍보대사 위촉 후 주변 반응은 어떠셨나요?
“걱정들을 많이 하셨습니다. 제 성격이 어디 막 나서서 뭘 홍보하는 편이 아니라 ‘네가 홍보대사로서 역할을 잘할 수 있겠냐’ 이런 우려의 말이 있었습니다.”
Q. 한의학에 대한 경험이 궁금합니다.
“저는 운동선수지만, 담이라고 하나요? 근육이 많이 올라오는 편이었어요. 양약으로 근육 이완제나 이런 것들을 많이 먹고 전기 치료 같은 것도 했었는데, 그럼에도 좀 잘 낫지 않았습니다. 우연치않게 한의원 가서 그냥 침 한 번 맞고, 며칠 치료를 받다 보니까 금방 또 좋아지더라고요. 그게 너무 신기했죠. 침 치료라는 게 좀 익숙하지 않았던 시기라 신세계였던 것 같아요.”
Q. 올림픽 금메달을 따는데 한의치료의 도움을 받으셨나요?
“굉장히 (도움이) 많죠. 송경송 원장님(경송한의원·대한한의학회 특임이사)을 처음 알게 되고 나서, 부상을 겪을 때마다 원장님을 찾아뵀던 것 같아요. 하루 이틀은 침 치료로 급한 불을 끈다는 마음으로 치료를 받고 훈련하고, 상태가 다시 악화되면 다시 또 며칠 치료하고 이런 시간을 많이 보냈습니다. 송 원장님 덕분에 올림픽도 무사히 마칠 수 있었고, 세계대회나 아시아 경기대회 같은 큰 대회를 잘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Q. 한의학의 가장 큰 매력은 무엇인가요?
“사실 (한의학을) 잘 몰랐어요. 한의원을 간다는 게 좀 익숙하지 않고, 한의원은 좀 어르신들이 가는 곳이라는 이미지가 강했습니다. 저도 처음 침 치료를 받고 몸이 좀 좋아지는 스스로의 모습에 알아서 찾아가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아요. 몰랐던 점을 또 새롭게 알게 되고, 몸에 바로바로 반응이 오는 게 좋은 점 같아요.”
Q. 국내외 많은 관련자분들께 ICMART 초대의 말씀 부탁드립니다.
“한의학에 대해서 모르는 분들이 굉장히 많고, 좀 전문적이지 않다는 이미지가 있더라고요. 주변에서 한의학에 대해서 잘 모르시거나, 한의학 지식이 부족하신 분들이 말씀하시길 좋지 않은 이미지가 많다고 느꼈습니다. 이번 학술대회를 기점으로 한의학이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Q. 앞으로의 포부가 궁금합니다.
“한의학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의학으로 좀 더 발전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동안 태권도를 위해서 열심히 뛰었듯이, 이번에는 ICMART 홍보대사로서 할 수 있는 영역 안에서 최선을 다해 홍보를 위해 열심히 뛰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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