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신문=강환웅 기자] 환경부(장관 한화진)는 의료폐기물의 부적정 처리 방지 및 처리과정의 투명성 제고 등을 위해 의료폐기물 인계·인수 과정에 개선된 방식의 무선주파수인식방법(RFID)을 지난 9월부터 본격적으로 도입하는 등 의료폐기물 관리체계의 투명썽 제고에 나선 바 있다.
의료폐기물이란 보건·의료기관, 동물병원, 시험·검사기관에서 배출되는 폐기물 중 인체에 감염 등의 우려가 크거나 보건·환경 보호상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고 인정되는 폐기물로서 사용한 주사기, 거즈, 폐백신, 인체 조직, 실험용 동물사체 등을 포함하고 있다.
그동안 의료폐기물 인계·인수 작업이 인계자와 인수자의 수작업(서명)에 의존하면서 ‘폐기물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올바로시스템)’상 의료폐기물 인계정보 부적정 입력 건수가 1880건(‘21년 기준)에 달했다.
이에 환경부는 의료폐기물 배출-수집·운반-처리 전 과정이 무선주파수인식방법을 통해 관리되도록 제도를 정비했다.
이를 위해 병원 등 배출기관은 의료폐기물 전용 용기에 배출자 정보, 폐기물 정보 등이 담긴 ‘전자태그’를 부착하고, 배출장소에 ‘고정형 배출자 인증 장치(비콘태그)’를 설치한 후 전용 용기 배출시 이를 의무적으로 거치도록 했다.
또한 의료폐기물 처리업체에는 ‘고정형 처리자 입고시스템(태그별 입고시스템)’을 설치해 모든 전용용기의 배출·수집·운반 정보 확인 및 ‘폐기물 전자정보처리프로그램(올바로시스템)’에 자동으로 전송되도록 했다.
12월 중순 기준으로 약 9만 개의 의료폐기물 배출업체 중 97%가 ‘고정형 배출자 인증 장치(비콘태그)’를 설치했으며, 의료폐기물 처리업체는 13개 모든 소각장에 ‘고정형 처리자 입고시스템(태그별 입고시스템)’이 설치됐다.
환경부 조사 결과 ‘21년 1880건에 달하던 의료폐기물 부적정 인계 발생 건수가 올해에는 445건(12월 중순 기준)으로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환경부는 내년에 무선주파수인식장비를 통한 의료폐기물 관리제도가 안착되면 부적정 인계 건수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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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침도의학회지, 한국학술지인용색인(KCI) 등재[한의신문] 대한침도의학회(회장 유명석)가 발간하는 학술지 ‘대한침도의학회지’가 최근 한국학술지인용색인(Korea Citation Index, KCI)에 등재됐다. KCI는 한국연구재단이 국내 학술지의 학문적 수준, 편집·출판 체계, 연구윤리, 인용 현황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관리하는 학술지 인용 데이터베이스로, 국내 학술지의 질적 수준을 객관적으로 검증하는 기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에 따라 KCI 등재는 해당 학술지가 일정 수준 이상의 학문적 신뢰성을 갖추고 지속적인 발행이 가능한 편집 체계를 확보했음을 의미한다. 대한침도의학회는 2016년 창립 이후 학회의 임상 이론과 회원들의 침도 치료 증례를 집대성해 학술지를 발행해 왔다. 2019년까지는 연 1회 발행 체계를 유지했으며, 2020년부터는 매년 6월과 12월 연 2회 발간 체계를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학술지의 질적 향상을 위해 국내외 저명 인사들을 편집위원으로 위촉하고, 학술편집팀을 중심으로 회원들의 논문 작성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학회 창립 10년, 그리고 KCI 등재 준비 5년 만에 학술지의 KCI 등재라는 결실을 맺었다.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침도 치료를 중심으로 한의학 전반의 연구를 다루는 종합 학술지로, 저널 투고 시스템(https://www.jkmst.org)을 통해 연중 상시 투고를 받고 있다. 특히 연 2회(6월30일, 12월30일) 종설, 원저, 증례 보고 등의 논문을 게재해 오고 있으며, 침도요법을 중심으로 한 근골격계 질환 연구뿐만 아니라 오관과, 정신과 등 다양한 임상 분야에서 통증 치료, 임상 증례, 치료 기전 연구 등 실제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경험을 바탕으로한 연구를 지속적으로 소개해 온 것이 특징이다. 최근에는 초음파를 활용한 중재술 등 변화하는 임상 환경과 최신 연구 흐름을 반영한 논문 게재에도 주력하고 있다. 이번 KCI 등재는 대학 중심의 기초 연구나 대형 연구기관 중심의 학술지가 다수를 차지하는 한의계 KCI 등재 학술지 환경 속에서, 임상의들이 중심이 돼 발간해 온 학술지가 포함됐다는 점에서도 큰 의미를 지닌다. 이와 관련 채효청 대한침도의학회 기획이사는 “임상 현장에서 축적된 치료 경험을 학문적으로 검증 가능한 형태로 정리해 온 노력이 이번 KCI 등재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침도의학을 중심으로 한의 치료 전반의 임상 기반 연구가 지속적으로 축적될 수 있도록 학술지 운영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KCI 등재를 계기로 대한침도의학회지는 연구 접근성과 인용 가능성이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향후 대한침도의학회지에 게재된 논문은 대학 교원 임용 및 재임용 심사에서 정식 연구 실적으로 인정받게 됐으며, 대한한의사협회가 주관하는 각종 학술대회에서 연자로 참여할 수 있는 실적 또한 인정받게 됐다. 이는 임상 한의사들의 연구 참여를 촉진하고, 침도의학 분야에서 임상 근거 축적을 위한 학술적 기반을 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30일 발행 예정인 최신호에는 △족저근막염에서 족저근막-단지굴근 인터페이스를 표적한 초음파 유도하 침도 치료: 후향적 증례 시리즈 △주두 분쇄골절 후 주관절 가동범위 제한 환자에서 침도 치료를 포함한 복합 한의치료 1례 등 다양한 질환을 대상으로 한 침도 치료 증례 보고 논문이 수록됐다. 또한 ‘초음파 유도하 경추 추궁판간 경막외강 약침술의 시술 절차 제안’ 논문에서는 초음파 유도 약침술을 활용한 경추 추간판 탈출증 및 척추관 협착증 관련 신경근 병증 치료 절차를 소개했다. 이와 함께 ‘최근 20년간 뇌졸중 침 치료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 및 ‘침도 임상 연구 동향에 대한 계량서지학적 분석’의 두 논문에서는 각각 뇌졸중 침 치료와 침도 임상 연구를 대상으로 국내외 학술 논문의 연도별 연구 추이, 주요 연구 주제, 연구 유형을 분석해 해당 분야 연구의 전반적인 흐름을 정리했다. 유명석 회장은 “우리 학회는 2025년 한 해 동안 전국 한의학학술대회 강의뿐 아니라 ICMART, ICOM 등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해 한국 침도의학 연구 성과를 공유했다”며 “지난 8월에는 동국대학교 한의과대학과 침도의학 연구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학술 교류와 연구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이어 “앞으로도 임상 현장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연구를 중심으로 학술지를 운영하며, 침도의학의 과학적 근거 확립과 학문적 체계화를 위한 활동을 이어갈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침도의학 전문 학회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하는 동시에, 한국 침도의학과 한의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적극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
“보리밭에서 삶의 의미를 사유하다”[한의신문] 김경택 원장(김경택한의원)이 자연에서 얻은 삶의 지혜와 사유를 소복이 담아낸 산문집 ‘보리밭에서 감자를 캐다’를 출간했다. 저자는 강동구 천호동에서 한의원을 개원해 진료 중이며, 강동구한의사회장, 한의과대학 동문회장, 여러 대학의 외래교수를 역임하며 누구보다 바쁜 일상을 보내는 도시인이다. 또 이미 장·단편소설과 산문집, 한의서를 여러 권 출간할 정도로 진료의 연장으로서 글쓰기를 즐기고 있다. 그런 그가 돌연 한국방송통신대학교 농학과에 편입, 친환경 농산물 한약재 농업을 위해 ‘유기농업기사’를 취득하며 남한산 자락 시골마을에서 보리밭을 일구기 시작했다. 이 책은 그 이유에 대한 설명이자, 작가가 경험한 자연과 그 속에서 겪은 경작하는 삶의 매력에 대해 이야기하는 한편, 한의약과 연결해 건강하게 사는 방법도 제시한다. 첫 장 ‘사유’에서 저자는 복잡한 도시를 떠나 일주일 중 2~3일 동안 시골 텃밭에서 일하며 일어나는 경험과 생각들을 기록했다. 그 과정에서 흘린 땀을 통해 느낀 성장과 심신의 변화를 비롯해, 자신을 초보 농부라 칭하며 자연에 겸손해 하는 모습을 들려준다. 두 번째 장인 ‘귀촌’에서는 가족, 시골이라는 환경에 적응하려는 노력들, 자연농법, 고추경작의 경험, 실패에서 얻은 교훈 등 시골에서의 삶의 의미와 에피소드를 담아냈다. 세 번째 장 ‘건강’은 땅에서 자란 나물과 채소들이 주는 기쁨, 사상의학, 음양오행에 맞춘 체질 식사 등 건강을 위한 작물·먹거리를 소개하며, 맨발걷기, 삶의 공간으로서의 집, 병을 치유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마지막 장 ‘낭만’에서는 자연과 보다 가까이 가기 위한 저자의 고뇌와 노력을 통해 마음의 소란스러움을 잠재우는 모습이 담겼다. 또 술과 함께 노동으로 인한 하루의 고단함을 녹여내려는 작가만의 풍류와 낭만으로 마무리한다. -
“다가온 AI 시대, 전통의학이 나아갈 길은?”[한의신문] 전북대학교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소장 신동원)은 오는 1월8일 ‘AI 시대 전통의학이 갈 길’을 주제로 학술집담회를 개최, 인공지능 시대에서 전통의학이 새로운 의료환경을 개척해 나갈 수 있는 방안과 함께 이를 실질적으로 추진할 수 있는 실천방법을 모색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의방유취’ 번역사업 진행과 의의(이천우 세종대왕기념사업회 연구원) △‘Smart Herbalomics’ 제작과 미래 가치(강영민 한국한의학연구원 책임연구원) △한의약 데이터와 AI 시대 의료환경(이시우 가천대 한의학과 교수) △인문 데이터 처리와 AI 환경(유인태 전남대 중문학과 교수) △AI Co-Scientist의 활용과 신약 개발(김태형 바이오넥서스 대표) △전 의서 동시 번역과 AI 시대 한의학의 길(전종욱 전북대 한국과학문명학연구소 교수) 등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된다. 이와 함께 주제 발표 이후에는 모든 발표자가 참여해 ‘전통의학과 인공지능이 함께 여는 미래 의학’을 주제로 종합토론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학술집담회를 기획한 전종욱 교수는 “이번 학술집담회에서는 한의학의 최대 강점인 역사적 검증을 거친 경험의약 정보의 보고(寶庫)의 활용을 극대화할 시기에 ‘의방유취’를 비롯한 한국 한의학의 저력을 다시 한번 확인하고, AI의 분석력·정보처리능력·가설창출능력까지 합쳐 신약후보물질 도출은 물론 새로운 미래 의약 연구 지형을 열어갈 다양한 방법들이 발표될 예정”이라며 “이번 학술집담회를 계기로 원전 탐구와 번역을 토대로 정보 가공, 패턴 추출, 후보 물질 또는 약재 궁합 도출, 그리고 in silico 실험에서 wet 실험까지 모두 아우르는 ‘통합한의약연구플랫폼’ 구축이 실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
심평원,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 발간[한의신문] 건강보험심사평가원(원장 강중구·이하 심평원)은 26일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주요 질병과 진료 행위에 대한 정보를 최신 통계와 함께 소개하는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를 발간했다고 밝혔다.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는 일반 국민의 보건의료 이해도를 높이고, 건강에 대한 관심과 인식을 확산하기 위해 제작됐다. 감기, 스케일링 등 총 102개의 관심 질병 및 진료행위를 대상으로 질병별 정보 및 의료 이용 현황 등을 체계적으로 담아 국민 누구나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올해는 최근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18세 이하 소아·청소년의 의료 이용 통계를 특별 기획으로 포함해 연령별 건강 이슈를 보다 입체적으로 조명했다. 아울러 당뇨병·비만 등 지속적으로 관심이 높은 질병에 대해서는 보다 세분화된 통계를 추가 제공, 이용자들이 보다 폭넓게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와 함께 심평원은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를 전국 보건소와 보건의료원 등 지역사회로 배포해 국민의 건강정보 접근성을 강화하는 한편 보건의료 데이터 활용 저변을 넓히기 위해 대학 및 산업체까지 제공 범위를 확대했다. 국선표 심평원 빅데이터실장은 “이번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를 통해 국민들이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질병과 진료행위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데 유용한 자료가 되길 바란다”며 “나아가 책자에 담긴 정보들이 정책 수립과 연구·교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2025년 생활 속 질병·진료행위 통계’는 심평원 누리집(www.hira.or.kr),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opendata.hira.or.kr) 등 온라인을 통해서도 누구나 확인할 수 있다. -
“올바른 보조기구 사용으로 함께하는 안전한 걸음”[한의신문] 의료기관평가인증원(원장 오태윤·이하 인증원)은 ‘보행 보조기구 사용 중 낙상’을 주제로 환자안전 주의경보를 발령했다. 이번에 발령된 주의경보는 보행 보조기구 사용 중 발생하는 낙상 환자안전사고 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권고사항, 예방활동 등을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주의경보에는 안전벨트 없이 휠체어로 이동하던 환자가 앞으로 넘어진 후 기력, 의식 저하 및 왼쪽 지주막하 출혈이 확인돼 대학병원으로 전원해 수술한 경우, 척추 재활을 위해 허리보조기를 착용하고 입원 중인 환자가 보호자 없이 혼자 보행기를 사용해 화장실로 이동하던 중 턱에 걸려 넘어져 지속적으로 환자의 상태를 관찰한 경우 등 위해사례가 게재돼 있다. 특히 인증원은 보행 보조기구 관련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환자의 보행 능력과 사용 환경에 적합한 기구를 선정하고, 기구의 안전성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며, 올바르게 사용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보건의료기관에서는 보행 보조기구 사용 및 점검 시 확인해야 할 사항을 체계적으로 관리 및 안내함으로 낙상 환자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환자안전 주의경보의 보다 자세한 내용과 사례는 환자안전 보고학습시스템 누리집(www.kops.or.kr)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서주현 중앙환자안전센터장은 “보행 보조기구는 이동이 어려운 환자를 돕는 필수 장비지만, 부적절한 사용은 오히려 낙상을 발생시킬 수 있다”면서 “환자가 자신의 상황에 맞는 기구를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의료진의 적극적인 안내와 교육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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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북구한의사회 통합돌봄위원회, 북구청에 후원금 전달[한의신문] 광주 북구한의사회 통합돌봄위원회(위원장 최현준)가 크리스마스를 맞아 24일 광주 북구청(구청장 문인)에 ‘희망 2026 나눔캠페인’ 후원금 200만원을 기탁했다. 북구청장실에서 진행된 이날 기탁식에는 북구청 문인 청장·강선희 통합돌봄과장·안향진 복지정책과장 및 광주 북구한의사회 김인수 회장·최현준 위원장·정덕윤 정춘한의원장 등이 함께했다. 기탁식에서 최현준 위원장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후원금을 기탁하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건강 증진을 위해 지속적인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문인 북구청장은 “항상 나눔을 실천해 온 북구한의사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내년에도 의료서비스가 부족한 주민들을 위해 북구한의사회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진행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
“통증과 미용, 초음파로 통(通)하다”[한의신문] 한의학의 진단과 치료 영역에서 초음파 활용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학술 행사가 열려 눈길을 끌고 있다. 21일 서울 SETEC 컨벤션홀에서 열린 ‘MJ Sono Party’는 통증과 미용, 두 분야를 초음파라는 공통 언어로 연결하면서 한의 임상의 확장성을 직접 확인시켰다. 이번 행사는 ‘통증’ 분야 초음파 전문가 오명진 원장(금강한의원, 소노하니 대표강사)과 ‘미용’ 분야 에너지 기반 의료기기 전문가 임명진 원장(Springway clinic, 라이언아카데미 대표강사)이 공동 주최한 것으로, 두 원장의 이름 끝 글자에서 착안한 ‘MJ’라는 타이틀을 내세우며 단순한 학술 행사를 넘어 한의계 초음파 활용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했다. 한의 초음파의 표준화와 심화…통증 치료전략 제시 오전 세션은 대한한의영상학회 교육부회장이자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겸임교수인 오명진 원장이 ‘상지 신경 포착 병증의 신경완해술’과 ‘요추부 경혈 초음파 스캔과 치료’를 주제로 초음파 기반의 정밀 진단과 안전한 시술 노하우를 집중적으로 다뤘다. 이날 강의에서는 상지 신경 포착 부위를 초음파로 실시간 확인하며 진행하는 ‘신경완해술(Hydrodissection)’의 핵심 포인트가 소개됐다. 이어 요추부 세션에서는 극돌기, 후관절, 횡돌기 등 주요 해부학적 구조물을 초음파로 스캔하는 표준화된 방법을 시연하며, 약침·도침 치료 시 안전성과 정확도를 높이는 임상 팁을 공유했다. 오명진 원장은 “이번 강연을 통해 한의사가 초음파를 통해 보이지 않는 구조를 보면서 치료하는 ‘정밀 의료’ 단계로 진입했음을 보여주고자 했다”면서 “앞으로도 보다 다양한 초음파 활용을 통해 임상 한의학이 진일보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부학 기반 미용 시술의 정교화…5단계 안면 해부학 공유 오후 세션에서는 임명진 원장이 ‘안면부 5단계 해부학에 따른 멀티레이어 스킨부스터 시술’과 ‘초음파 기반 미용의료기기와 리프팅 시연’을 통해 미용 시술에서 해부학적 이해의 중요성에 대해 설명했다. 임 원장은 안면부를 △피부 △피하지방 △근막(SMAS) △유지인대 △골막 등 5개 층으로 구분해 설명하며, 각 층에 맞는 스킨부스터 주입 전략과 리프팅 접근법을 제시했다. 특히 HIFU(집속형 초음파) 장비를 활용한 리프팅 시연에서는 표적 조직에 정확히 에너지를 전달하는 원리와 임상 노하우를 공개해 큰 호응을 얻었으며, 이를 통해 초음파가 통증 진단을 넘어 미용 시술의 효과와 안전성을 담보하는 핵심 도구임을 입증했다. 학술을 넘어 축제로…현악 5중주 등 문화행사 진행 ‘MJ 소노 파티’는 딱딱한 학술대회의 틀을 벗어나 축제에 가까운 분위기로 진행됐다. 점심시간에는 현악 5중주 라이브 연주가 펼쳐져 참석자들에게 색다른 휴식과 힐링의 시간을 제공했으며, 강의 중간과 종료 후에는 다양한 경품 추첨 이벤트가 이어지며 현장의 열기를 더했다. 이번 행사에는 GES, 더원메디칼, 쉐즈, 아이올, 큐어멕, 클라리우스, 한케어가 부스 및 후원사로 참여했으며, 뷰테크 글로벌·자황원외탕전이 경품을 후원했다. 이날 참석한 한 한의사는 “초음파가 통증 치료뿐 아니라 미용 영역에서도 이렇게 깊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다”며 “두 원장의 케미스트리와 연말 파티 같은 분위기 속에서 최신 임상 지견을 배울 수 있어 매우 유익한 시간이었다”고 전했다. 국제레이저미용피부과학회 창립…글로벌 도약 선언 이날 행사에서는 ‘국제레이저미용피부과학회(International Society for Laser and Aesthetic Skin Science, ISLASS)’ 창립식이 함께 진행됐다. ISLASS는 한의사의 미용피부에 대한 임상역량 강화를 위한 멘토·멘티 시스템 구축과 학회의 글로벌화를 목표로 발족됐으며, 임명진 원장이 초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명진 회장은 “정규 미용 교육과정과 글로벌 전문가 네트워크를 통해 한의 미용이 가진 환경적 한계를 넘어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임상역량을 갖춘 한의 미용 전문가를 체계적으로 양성하는 학회로 성장시키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명진 원장은 “이번 ‘MJ 소노 파티’는 한의의료기관 내 초음파 활용이 진단 보조를 넘어 통증 치료와 미용 시술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 상징적인 행사”라고 평가하며, “통증과 미용이라는 두 영역을 아우른 이번 시도가 향후 한의계 초음파 교육과 임상 현장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귀추가 주목된다”고 전했다. -
“의협은 직역 이기주의 멈추고, 국민을 존중하라!!”[한의신문] 서울특별시한의사회(회장 박성우)는 24일 성명서 발표를 통해 한의사의 자연임신 치료에 대한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이하 의협)의 망언을 규탄하는 한편 의협을 향해 직역 이기주의를 멈추고 국민을 존중하라고 촉구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한의 난임 치료는 최근 보건복지부 업무보고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직접 질의한 사항이기도 하며, 보건복지부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CPG)을 통해 표준화된 진료와 연구가 이뤄지고 있는 분야”라며 “하지만 의협은 자연임신을 위한 한의 난임사업을 ‘혈세 낭비’라고 표현하고 폐기를 주장하며 아이를 품기 위해 매일 사투를 벌이는 수만명의 난임부부들을 우롱하고, 국가의 저출산 대책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난임은 개인의 질환을 넘어 국가가 함께 짊어져야 할 아픔이며, 우리 나라가 해결해야 할 시대적 과제”라며 “지자체의 한의 난임 지원사업은 양방 시술의 부작용을 겪거나, 인위적인 시술 대신 자연스러운 임신 환경 조성을 원하는 부부들에게 소중한 기회를 제공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생명의 가치는 돈으로 따질 수 없는 만큼, 단 한 명의 생명이라도 더 탄생할 수 있는 모든 가능성을 존중해야 마땅하다”고 밝히며, 난임부부의 눈물을 ‘낭비’로 치부하는 비정한 의협을 규탄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서울시한의사회는 “연간 3560억원이라는 막대한 건강보험 재정이 양방 보조생식술에 투입되고 있는 반면 서울시 기준 한의 난임사업 예산은 연 3억원 수준으로, 건보 난임 지원 예산의 0.1% 수준”이라며 “이처럼 연간 3560억원이 넘는 돈이 수년간 쓰여 해당 예산이 수조원에 달함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는 더 심각해지고 난임 인구는 늘어나고 있는 시점에서, 우리는 난임 치료 정책이 잘못된 지도를 들고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전면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서울시한의사회는 또 “임신이 되지 않는 몸 상태를 근본적으로 개선하는 한의 난임 치료는 현재 국내 유일한 자연임신 치료”라며 “대규모 메타분석 결과에 따르면 시험관 시술 출생아의 선천성 기형 위험이 자연임신 대비 1.37∼1.39배 증가한 것으로 보고됐으며, 이는 단일 연구가 아닌 반복 검증된 결과”라며 “이러한 객관적 수치는 시험관 시술이 결코 위험 없는 선택이 아님을 분명히 보여주며, 자연임신 치료와 인공임신 치료는 각자 다른 가치로서 존재함을 상기시킨다”고 설명했다. 특히 서울시한의사회는 “자연임신 치료를 주로 하고 피치 못한 경우에만 인공임신 치료를 시행할 수 있도록 권유하는 것이 진정 산모와 아기를 위한 진료”라며 “의협의 한의약에 대한 비방 행위는 보조생식술 후에도 여전히 임신이 어려운 난임부부들의 가슴에 대못을 박는 폭력이며, 한의사들은 한 명의 아이라도 더 건강하게 태어날 수 있도록 난임부부들 곁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경산동의한방촌, 연말 한의 웰니스 체험객 발길 이어져[한의신문] 대구한의대학교와 경산시의 관학협력 성공모델로 평가받는 경산동의한방촌(촌장 최용구)이 연말을 맞아 지역사회 각계각층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경산동의한방촌은 경상북도 웰니스 관광지이자 2025 경주 APEC 지정시설로, 최근 신설된 산소챔버 흡입 체험을 비롯해 바른몸 검사·운동처방, 싱잉볼 명상 등 한의약과 현대 웰니스가 결합된 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최근에는 영덕실버복지과 이용 시니어 35명이 한방 휴(休) 힐링체험에 참여해 한약재 이해 교육, 한약재 향낭 만들기, 한방 족욕 체험 등을 진행했다. 또한 효청원권역재가복지센터 재가노인 35명과 경산시노인회 본부 및 지회 임원단 45명도 직무연수와 연계해 한의약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하며 의미 있는 시간을 가졌다. 이와 함께 청도여성대학 수강생 30여 명을 비롯해 지역 기업체, 사회복지시설, 종교단체, 외국인 유학생, 교육기관 등 다양한 단체가 동의한방촌을 찾아 연말 체험 프로그램을 즐겼다. 체험에 참여한 방문객들은 “정서적 안정과 건강 증진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전통 한의약의 가치를 다시 느꼈다”며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이 인상적”이라고 밝혔다. 최용구 촌장은 “동의한방촌은 어린이부터 청소년, 중장년, 시니어까지 세대가 함께하는 지역 밀착형 한의 웰니스 체험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체험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확충해 지역민과 관광객 모두가 즐겨 찾는 한의 웰니스·문화관광 명소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전했다. -
김호철 교수,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서 ‘K-성장 과학’ 발표[한의신문] 김호철 경희대 한의과대학 교수가 17일부터 19일까지 인도 뉴델리에서 개최된 ‘제2회 WHO 전통의학 글로벌 서밋(Second WHO Global Summit on Traditional Medicine)’에 공식 초청돼 세계보건기구(WHO)가 선정한 세계 21대 혁신 사례인 ‘한국 천연물·한의학 기반 어린이 성장 연구’ 성과를 성공적으로 발표했다. 이번 발표를 통해 김 교수는 전 세계 1175개 후보 중 최종 선정된 21개 혁신 사례의 주인공으로서 한국 한의학·천연물 연구의 국제적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김 교수는 이번 발표를 통해 지난 100년간 한국 여성의 평균 키가 세계에서 가장 큰 폭으로 성장한 배경에는 영양 개선이 있었음을 설명하면서, 현대사회가 직면한 새로운 성장의 한계에 주목했다. 김 교수는 “영양이 충분한 환경에서도 많은 부모가 아동기 및 청소년기 성장 부진을 우려하고 있다”면서 “이는 성장이 단순한 키의 문제를 넘어 아이의 전반적인 건강 상태를 반영하는 지표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발표된 ‘HT042’ 연구의 핵심은 기존의 영양 공급이나 고가의 호르몬 치료가 해결하지 못했던 영역을 공략한 ‘성장판 중심 생리과학’ 패러다임에 있다. 김 교수는 성장이 일어나는 생물학적 핵심 장소인 성장판이 영양뿐만 아니라 수면, 염증, 스트레스 등 다양한 ‘비영양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한다는 점을 규명했으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전통지식을 현대 과학으로 전환하는 ‘iMED’ 플랫폼을 구축하고, 26년간의 연구와 두 차례의 임상시험을 통해 HT042의 안전성과 효과를 과학적으로 입증한 점이 WHO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다. 이번 발표를 기점으로 김 교수는 ‘WHO H21 자문 프로세스’의 공식 참여자로 등록, 향후 국제적인 전통의학 연구 및 정책 검토 과정에서 일정한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WHO는 최종 선정된 혁신 사례를 대상으로 ’26년부터 ‘H21 Innovation Accelerator’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선정된 기술이 실제 공중보건 현장에 적용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엑설레이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에 따라 김 교수의 HT042 연구는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그램으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김호철 교수는 “이번 WHO 선정과 발표는 한국의 한의학·천연물 기반 연구가 국제적 기준의 과학성과 공공성을 갖추고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면서 “HT042가 제시한 성장 과학의 새로운 방향이 전 세계 어린이들이 더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돕는 글로벌 공중보건 프로그램에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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