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당 모니터링의 빈도와 방법은 환자의 개별 상태, 당뇨병의 유형, 치료 방법,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
제강우 원장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경북 구미시 구미수한의원 제강우 원장으로부터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인해 발생되는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등 각종 질환의 치료 전략을 실제 임상 사례를 바탕으로 소개하고자 합니다. 척추신경추나의학회 중앙교육위원인 제강우 원장은 <모르면 나만 고생하는 교통사고 후유증>의 저자이자, 유튜브 채널 <한의사의 속마음>을 운영하며 올바른 한의약 정보를 전파하고 있습니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포함한 생활습관병(특히 당뇨병을 중심으로)을 치료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갖춰야 할 혈액 검사 기기 및 혈액 검사 의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우선 저는 한방병원이 아닌, 한의원을 운영 중이며 당뇨병 환자 중 2형 당뇨병 환자 위주로 관리하며, 기존의 저지방, 고식이섬유 위주의 식이요법을 권하기 보다는 저탄수화물 고지방(Low-Carbohydrate, High-Fat; LCHF) 식이요법 위주로 환자를 치료함을 밝힙니다.
그리고 이 칼럼에서는 혈액 검사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하나하나 세세히 밝히기 보다는 처음 당뇨병 치료를 시작하는 로컬 임상 개원의 입장에서 필수적인 검사 위주로 알려 드리려 합니다.
환자의 혈당 변화를 이끌어 내는 게 핵심
우선 당뇨병 클리닉에서 환자의 혈당 변화를 이끌어내는 게 핵심 가치겠지요. 기본적으로 각각의 환자의 혈당 모니터링이 필요합니다. 한의원에도 혈당계가 필수적으로 있어야 하겠고, 환자도 가정에서 혈당을 수시로 체크하도록 해야 합니다.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 모니터링은 매우 중요한 부분입니다. 혈당 모니터링의 빈도와 방법은 환자의 개별 상태, 당뇨병의 유형, 치료 방법, 그리고 전반적인 건강 상태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첫째, 혈당 모니터링의 빈도에서, 1형 당뇨병 환자는 일반적으로 하루에 최소 4회 이상 혈당을 측정해야 합니다. 식사 전, 식사 후, 잠자기 전, 그리고 필요한 경우 새벽 시간에도 측정합니다. 인슐린을 투여하는 경우의 2형 당뇨병 환자는 1형 당뇨병 환자와 유사하게 하루에 여러 번 측정할 필요가 있습니다. 인슐린을 투여하지 않는 2형 당뇨병 환자는 의료진의 지시에 따라 하루에 1~2회 측정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주로 아침 공복 시와 식사 후에 측정합니다.
둘째, 측정 시점에서, 공복 혈당은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은 상태에서 측정합니다. 식전 혈당 측정은 식사 전, 보통 식사 30분 전에 측정합니다. 식후 혈당 측정은 식사 시작 후 2시간이 지난 후에 측정합니다. 이는 식사가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하기 위함입니다. 취침 전 혈당 체크는 잠자리에 들기 전에 측정하여 밤사이 혈당 조절을 관리합니다. 추가적으로 운동, 스트레스, 질병 또는 약물 복용 등 특별한 상황에서 혈당 측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셋째, 혈당 모니터링 방법은 전통적인 방법으로 손끝 채혈로 혈당 측정기로 측정하나 요즘은 연속 혈당 모니터링 시스템 (CGM)으로 피부에 부착하는 센서를 통해 지속적으로 혈당을 모니터링하기도 합니다. 이 방법은 혈당 변화를 실시간으로 추적할 수 있어 관리에 도움이 됩니다.
넷째, 혈당 기록과 상담입니다. 혈당 수치를 기록하여 의료진과 상담 시 참고할 수 있도록 합니다. 이 기록에는 혈당 수치, 측정 시간, 식사 내용, 운동, 스트레스 수준, 약물 복용 등의 정보를 포함시킬 수 있습니다.
한의원의 당뇨병 클리닉에서 제일 강점이자 차별화가 이루어져야 할 부분이 이 부분입니다. 당뇨약을 드신지 오래된 환자들은 보통 3개월 마다 혈당강하제를 처방 받는 병원에 가서 혈액검사를 받고 처방전을 받습니다. 그 진료시간에 자신의 혈당 기록과 그동안의 식습관, 운동, 스트레스, 질병이나 기타 불편한 부분을 충분히 상담하고 구체적인 치료전략을 제공받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한의원이 담당할 부분은 이 순간입니다. 한의원 당뇨 클리닉에서 환자의 혈당 기록과 상담 주기를 더 짧게 하면서 더 자세한 그동안의 혈당 모니터링을 통해 그 환자의 개별적인 상황에 맞춘 전략, 처방을 운용할 수 있습니다.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 검사 추가 실시
혈당 측정과 더불어 당화혈색소 검사를 추가적으로 합니다. 당뇨병 관리에서 매일의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서로 다른 정보를 제공하며, 둘 다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 두 검사를 함께 사용함으로써 당뇨병 치료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매일의 혈당 측정은 단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식사 계획이나 약물 복용량을 즉시 조정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당화혈색소(HbA1c) 검사는 지난 2~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합니다. 이는 혈중 글루코스가 적혈구의 헤모글로빈과 결합하여 형성된 당화혈색소의 비율을 측정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당화혈색소 검사는 장기적인 혈당 조절 상태를 평가하는 데 유용합니다. 이를 통해 당뇨병 관리 전략의 효과를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장기적인 관리 계획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 치료에서 혈당 측정과 당화혈색소(HbA1c) 검사에 추가하여 HOMA-IR (Homeostatic Model Assessment for Insulin Resistance)도 필요합니다. HOMA-IR은 인슐린 저항성의 정도를 평가하는 데 사용됩니다. 인슐린 저항성은 당뇨병, 특히 2형 당뇨병의 중요한 원인 중 하나입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높다는 것은 체내에서 인슐린의 효과가 감소했음을 의미합니다. 이는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초래하고 당뇨병의 진행을 촉진할 수 있습니다. HOMA-IR을 통해 아직 혈당 수치가 정상 범위 내에 있더라도 인슐린 저항성이 존재하는지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인슐린 저항성이 발견되면 생활 습관의 변화, 식이 조절, 운동 등을 통해 당뇨병의 발병을 예방하거나 지연시킬 수 있습니다.
또한 인슐린 저항성은 대사 증후군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이는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HOMA-IR을 통해 당뇨병뿐만 아니라 심혈관 건강을 포함한 전반적인 대사 상태를 평가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제 구체적으로 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을 관리하면서 추가적으로 검사할 항목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저탄수화물 고지방(Low-Carbohydrate, High-Fat; LCHF) 식이요법은 당뇨병 치료에 있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지만, 이러한 식이요법을 시행할 때는 몇 가지 혈액 검사 지표를 주의 깊게 모니터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는 잠재적인 부작용을 예측하고 관리하기 위함입니다. 다음은 LCHF 식이요법을 시행할 때 고려해야 할 주요 혈액 검사 지표입니다.
식이요법 시작 전·후 각종 지표 검사
간 기능 지표: AST (아스파르트산 아미노전이효소), ALT (알라닌 아미노전이효소) 등의 간 효소 수치를 통해 간 건강 상태를 평가합니다. 신장 기능 지표: 크레아티닌, 혈중 요소 질소(BUN), eGFR(추정 사구체 여과율) 등을 통해 신장 기능을 평가합니다.
염증 마커: C-반응성 단백질(CRP)과 같은 염증 마커를 통해 체내 염증 상태를 평가합니다.
케톤체 수치: 혈중 케톤체 수치를 모니터링하여 저탄수화물 식이로 인한 케톤증 상태를 확인합니다.
전해질 수치: 나트륨, 칼륨, 칼슘, 마그네슘 등의 전해질 균형을 확인합니다.
콜레스테롤 수치: 총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HDL(고밀도 지단백), TG(트리글리세라이드) 수치를 측정하여 심혈관 건강 상태를 평가합니다.
특히 콜레스테롤 수치를 통해 그동안의 환자의 식이습관을 구체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습니다. TG 수치를 통해 당뇨병 치료에서 제일 중요한 당질 제한의 실행 여부를 알 수 있고 총 콜레스테롤, LDL(저밀도 지단백), HDL(고밀도 지단백) 수치를 통해 건강한 지방을 잘 섭취했는지를 알 수 있습니다.
이러한 검사들은 LCHF 식이요법의 영향을 평가하고, 필요한 경우 식이요법의 조정이나 추가적인 치료 전략 수정 혹은 처방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당뇨병 환자가 이러한 식이요법을 시작하기 전과 시작한 후에 정기적으로 이러한 지표들을 검사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 과정에서 한의사의 지속적인 상담과 조언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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