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해외 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 사업 일환 제작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원장 신병철)이 ‘한의약 해외 진출 및 외국인환자 유치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원해온 ‘한의학 학습서(Lehrbuch der koreanishcen Medizin)’가 최근 독일어로 출간됐다.
이 저서의 출판과정에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은 본문 내용에 대한 감수 및 약초 사진 제공, 허준 영정사진 등의 사용권 확보 등을 전담하는 한편 권영규 교수(전 한의학전문대학원장)가 머리말을 작성하는 등 다방면으로 출간을 지원했다.
한국 한의학 역사 및 기본원리뿐만 아니라 현재 한국에서 사용되고 있는 보험약 처방과 단미제, 약침요법 등이 사진과 함께 상세히 소개돼 있는 이 책은 독일 괴팅겐대학교 의과대학 동아시아 전통의학연구센터장 케니 쿠흐타 박사가 대표 집필을, 오스트리아 출신 한의사인 강남자생한방병원 라이문트 로이어 원장이 공동 저자로 이름을 올렸다.
독일 피토테라피 전문가이자 일본·중국에서 다년간 동아시아 전통의약 관련 강의와 연구를 이어온 쿠흐타 박사는 2017년부터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한국 한의학을 독일 및 유럽에 널리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실제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2017년 11월 독일 뮌헨에서 개최한 한의학 소개 특강에 쿠흐타 박사가 참여한 데 이어, 2018년 9월에는 괴팅겐대 의과대학에 영문판 동의보감을 기증하는 한편 한국 한약의 품질 관리 및 소화기질환에서의 한의약 임상 활용을 주제로 특강을 개최한 바 있다.
또한 2018년 11월엔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이 주최한 해외 한의약 전문가 초청 연수에 쿠흐타 박사가 참가하는 한편 국내 한의학 관련 시설을 견학하기도 했다.
이후 2020년 괴팅겐대 의과대학 내에 동아시아전통의학 연구센터가 설립돼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과 연구 및 임상 협력을 위한 MOU가 체결됐고, 2021년부터 현재까지 매년 괴팅겐대 의과대학 선택과목인 ‘전통 약초요법(Traditiondelle Phytotherapie)’ 과목 내에 ‘한국의 한약 처방’을 주제로 한 온라인 강의가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의 지원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쿠흐타 박사는 2023년 독일 및 스위스 의사를 대상으로 한 보수교육에서도 한국 한의학 강좌를 개설해 강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 진행돼온 협력을 바탕으로 독일어로 된 한의학 입문서가 출간된 것이며, 괴팅겐대 의과대학 동아시아 전통의학 연구센터에서는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괴팅겐대 의과대학 내에서도 이 책을 주교재로 한 독립된 한의학 입문 과목 개설을 장기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쿠흐타 박사는 “근대 이후 서양의학과의 경쟁과정에서 전통성과 전문성을 동시에 강화해온 한국 한의학은 여러 임상 분야에서 일관되고 근거에 기반한 연구를 통해 최근 몇 년 동안 국제적 위상이 크게 증대됐다”며 “400여 년 전 집필된 동의보감에 수록된 처방이 현대의 의약품 추출물로 판매되며 한국 건강보험의 적용을 받고 있는데, 이러한 한국의 한약 사용 경험과 한약제제 인허가 관련 자료들은 향후 독일 의사와 약사가 임상에서 활용할 수 있는 근거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의약 세계화 사업 연구책임자인 이상재 부산대 한의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그동안의 독일 괴팅겐대 의과대학과의 협력을 바탕으로 독일 의과대학 및 관련 학회 내 한의학 강좌 개설을 확대하는 한편, 2025년 괴팅겐에서 개최되는 국제 피토테라피 학술대회(Phytotherapiekongress 2025)에 한국 한의약을 주제로 한 강연 및 세미나 개최를 제안받아 이를 계획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의학 학습서’는 독일약학출판사(Deutscher Apotheker Verlag)에서 출간돼 지난 18일 세계 최대 규모의 국제도서 전문전시회인 ‘프랑크푸르트 도서전’(Frankfurt Buchmesse)에서 공식 소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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