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의료기관, 연봉 2배 올려도 휴진 과목 의사 못 구해

기사입력 2023.10.23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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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춘숙 의원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지역의대 신설, 지역의사제 도입 필요”
    전국 15개 기관 19개 진료과, 연봉 올려 재공고해도 지원 의사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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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가 없어 휴진 과목이 있는 전국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모집을 위해 연봉을 올려 공고를 내도 빈자리를 채우지 못한 곳이 있어 공공의료기관 의사 수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정춘숙 의원(더불어민주당)이 전국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공공의료기관 44개 기관 67개 휴진과목 중 연봉을 인상해 재공고한 기관은 15개 기관 19개 진료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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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들 기관은 최초 공고보다 재공고 시 의사 연봉을 올렸음에도 현재까지 공석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으며, 이를 제외한 13개 기관 13개 진료과는 경영상의 이유로 연봉 인상조차 못하고 공고를 지속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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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의료원 정신건강의학과는 의사 연봉을 지난 2021년 9월 최초 공고보다 올해 8월 두 배 올려 재공고했음에도 현재까지 의사를 구하지 못했고, 3개의 다른 기관 휴진과도 50% 인상했지만, 채용이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의사 모집을 위해 쓰는 공고 비용도 적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자료에 따르면 35개 휴진 진료과가 유료 공고 비용으로 쓴 전체 비용은 현재 8400만원을 상회하고 있어 공석이 채워지지 않으면 추가 공고를 하게 되고, 이에 따라 공고에 대한 비용도 지속적으로 늘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휴진 진료과에 대한 의사 공고를 한 번도 하지 않는 곳도 18개 기관 25개과에 달했는데 특히 이 가운데 내과(2개), 외과(1개), 산부인과(1개), 소아청소년과(4개)도 포함돼 공공의료의 공백이 점점 가속화되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공고를 내지 않은 이유로는 기관 재정상 문제뿐만 아니라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선정됨에 따라 내과에 인력이 집중돼 공백이 생긴 다른 과에 대한 공고를 하지 못했던 경우도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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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에 정춘숙 의원은 “공공의료기관이 의사 연봉을 올려 공고를 해도 의사 채용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이는 의료공백이 현실화된 것”이라며, “공공의료기관의 의사 공백 문제는 국민의 건강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에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지역의대 신설 그리고 지역의사제 도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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