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암침, 유럽 의사들에게 통(通)했다”

기사입력 2023.10.17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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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사 수강자에 즉석 시연···“심리적·신체적 효과 입증”
    사암침법학회, 2023 ICMART서 ‘사암침·마음침 워크숍’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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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암침법학회(회장 이정환)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까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최된 ‘제36회 ICMART(International Council of Medical Acupuncture and Related Techniques) 국제학술대회'에 참가해 ‘Treatment of Psychosomatic disorders using Saam·Mind Acupuncture(사암침과 마음침을 사용한 정신·신체 장애에 대한 치료법)’이라는 주제로 워크숍을 개최했다.


    사암침의 해외 진출을 도모하기 위해 개최된 이번 워크숍에서는 사암침 이론 강의와 함께 학술대회에 참석한 해외 연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사암침 시술을 통해 빠른 심리적·신체적 변화를 경험토록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학술대회에서 이정환 회장은 ‘마음침’에 대해 사암침을 이용, 경락을 조절하는 경락기반 심리치료법이라고 소개하며, 지난해 영국 옥스퍼드대학교에서 김태우 경희대 한의대 교수가 ‘새로운 전통침법(New Traditional Acupuncture)의 출현’이라고 표현한 사례를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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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장은 “‘전통적’이란 우리나라의 전통 침법인 사암침을 의미하며, ‘새롭다’는 것은 새로운 치료 프로토콜을 사용해 새로운 치료 분야로 확장했다는 의미”라며 “‘새롭다’와 ‘전통적’이라는 것은 서로 반대되는 개념인데 이것은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의미로 해석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장에 따르면 마음침의 원리는 ‘감정이 기(氣)의 표현’이라는 전제하에 음양·오행·육기로 이뤄진 경락을 사암침으로 조절해 즉각적인 기의 변화와 함께 감정과 생각의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마음침은 △부정적 감정의 약화 효과 △긍정적 감정의 확장 효과를 통해 심인성 질환과 만성 난치 질환을 치료하는 등 치료 분야를 보다 넓게 확장할 수 있다.


    또 마음침의 치료 과정은 △기본 과정(거사(祛邪)·양정(養正)) △심화 과정(이해통찰·자아상 통찰)이 있는데, 이번 워크숍에서는 거사 과정을 중심으로 상세한 설명과 시연이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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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회장은 “먼저 감정을 치료하기 쉬운 형태로 변화시키는 것이 중요하고, 다음으로 경락기능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마음침의 기본순환침법은 ‘수승화강(水升火降)’의 기본적인 순환을 촉진해 경락의 자가 치료 기능을 향상시키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 회장은 임상 자원자를 대상으로 한 시연에서 네덜란드 의사에게는 어깨 통증과 지치고 피곤한 마음을 치료 목표로, 슬로바키아 의사에게는 조모의 임종 이후 발생한 강한 슬픔과 좌측 가슴의 통증을 치료 목표로 잡았다.


    시연 이후 이 회장은 “침 치료 후 두 의사 모두 즉각적인 개선 변화를 보였으며, 학술대회 기간 동안 지속적으로 치유 상태가 유지되는 것을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워크숍에 참석한 유럽 각국의 의사들이 많은 관심을 보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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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진 워크숍에서 유준상 상지대 한의대 교수는 ‘Pulse Diagnosis for Saam Acupuncture Method(사암침법을 위한 맥진)’를 주제로 강의를 진행했다.


    유준상 교수에 따르면 사암도인(舍岩道人)은 명대(明代)의 침구학자 고무(高武)의 ‘자경보사(自經補瀉)’를 중심으로 한 침법에 ‘타경보사(他經補瀉)’를 접목해 사암침법을 창안했고, 초기에는 ‘비교맥진’을 이용하다가 추후에는 체질적인 관점으로 연결했다. 


    우리나라에 사암침법과 맥진을 소개한 소곡 이재원 선생은 일본 방식의 경락치료(폐허증, 간허증, 비허증, 신허증)에 심허증, 심신구허증의 모델을 추가적으로 서술했으며, 이재원과 Angela Hicks 등은 ‘오행체질침(Five Element Constitutional Acupuncture)’을 통해 오행체질을 설명하고, 이러한 체질적인 소견위에서 침법을 구사할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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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 교수는 “난이도에 있어 초보자 수준에서는 비교맥진이 수월하며, 이어 맥상을 보는 방법, 그 다음단계가 각 촌관척 부위에서 맥상을 보는 방법일 것”이라며 “맥진은 결국 침 처방을 구성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며, 이를 초보적인 단계부터 고급단계까지 숙달되도록 노력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정환 회장은 “사암침법학회 지속적인 해외 교육 활동을 통해 사암침을 널리 보급하고, 더 나아가 해외 연구자들과 공동연구도 추진할 방침”이라면서 “내년 제주도에서 열리는 ‘ICMART 2024’를 통해 사암침법의 국제 홍보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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