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적 치료 통해 선수들에게 도움되고 싶었어요”

기사입력 2023.07.2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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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희대 한의대·스포츠한의학회, 경희대 배구부 한의의료 지원
    이유정 학생 “앞으로 더욱 체계적인 한의 의무지원되도록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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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한스포츠한의학회 양희권 의무이사와 경희대 한의과대학 이유정 학생(본과 1학년)은 지난 21일 경희대학교 배구부를 방문해 한의의료 의무지원에 나섰다.


    이번 행사는 이유정 학생이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경기력 향상과 스포츠상해의 예방 및 치료, 재활에 도움이 되는 한의치료를 제공함으로써 스포츠한의학의 저변 확대를 목적으로 제안했다.


    경희대 체육대학 배구장에서 약 2시간 동안 진행된 이날 의무지원에서 양희권 이사는 침·약침·추나 치료를 진행했으며, 진료여건상 유침은 불가능하다고 판단돼 단자로 침 치료를 실시했다. 또한 단자 치료 후에는 약침치료, 추나치료 등의 순으로 진행하는 한편 약침치료를 무서워하는 선수들에게는 추나치료만을 실시했다.


    양희권 이사는 “진료 전 어떻게 치료가 진행되는지에 대한 프로토콜을 선수들에게 자세히 설명했다”며 “운동선수들의 경우에는 몸이 자산인 만큼 자기 몸을 누구보다도 소중히 여기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치료를 받는지를 알고 진료에 임하니 호응도 더 좋아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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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의무지원을 통해 허리와 무릎 등에 통증을 호소하는 7명의 선수가 진료를 받았으며, 선수들은 훈련 중 발생한 크고 작은 부상과 함께 중·고등학교 시절부터 계속돼온 만성 통증이 심화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이와 함께 김찬호 감독, 이행 코치 등 임원진도 선수들의 치료과정을 함께 살펴보는 한편 이행 코치는 직접 한의치료를 받기도 했다.


    이날 치료를 받은 전성규 트레이너는 “부상을 달고 다니는 선수들도 많고, 만성적인 부상의 경우에는 대처해야 하는 방식도 선수마다 달라 쉽게 통증을 잡기 힘든 경우가 많다”면서 “한의사 선생님이 직접 방문해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돼 굉장히 많은 도움이 된 것 같으며, 앞으로 정기적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개인은 물론 팀원들에게도 더욱 힘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또한 김영태 선수는 “치료 중 약침과 추나 치료가 제일 좋았던 것 같다”며 “무릎에 염증이 많아 아팠는데 약침을 맞은 후 통증이 덜 해졌고, 또한 추나요법으로 골반 교정하니 골반과 무릎 통증이 나아졌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직접 한의치료를 참관한 김찬호 감독은 “처음에 유정 학생이 제안했을 때 정말 신선하고 좋은 기획이라고 생각했는데, 직접 치료를 받은 선수들의 반응도 좋아 다행이며, 특히 이번 의무지원에 참여해준 양희권 의무이사에게 감사의 말을 전한다”며 “예전부터 한의계와 배구계는 함께 하고자 하는 노력이 많았고, 성과 또한 있었는데, 이번 의무지원을 계기로 다시 한번 좋은 성과가 반복돼 결과물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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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편 이유정 학생은 “경희대 체육부 기자를 하면서 어떻게 내 전공을 살려 선수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해 왔었는데, 이번 기획을 위해 스포츠한의학회와 연결해주신 김봉이 교수님(스포츠한의학회 학술이사)과 흔쾌히 승낙해주신 김찬호 감독님, 그리고 먼길도 마다않고 도움을 주러온 양희권 이사님, 그리고 진료가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준 전성규 트레이너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운을 뗐다.


    그는 이어 “처음 진행한 행사여서 다소 미숙한 점도 있었지만 치료를 받는 선수들의 긍정적인 반응이나 증상이 호전되는 모습을 직접 보니 앞으로 경희대 체육부와 연계해 더 체계적으로 의무지원을 진행할 수 있었으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양희권 의무이사는 “인천 아시안게임이나 평창 동계올림픽 등과 같은 큰 스포츠행사에서의 의무지원과는 또 다른 느낌의 의무지원이어서 설렘과 함께 걱정도 많이 됐다”며 “하지만 개인적으로 선수들을 치료하는 것을 워낙 좋아해 방문 전 경희대 배구팀 선수들의 기록을 찾아보는 등 기대반 설레반의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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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특히 양 이사는 “막상 진료에 임하니 5분이라도 쉬어야지라는 생각이 안들 정도로 집중해서 치료를 진행했으며, 오히려 선수들에게 도움을 준 것보다 내 자신이 선수들의 좋은 기운도 받고, 스스로의 부족한 점을 깨닫는 등 임상에서의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많은 것들을 얻을 수 있었던 기회가 됐다”면서 “낯선 외부인 같은 사람한테 몸과 마음을 열고 치료를 받고 만족감을 표시한 선수들에게 우선 감사한 마음이며, 더불어 의무지원의 기회를 준 김봉이 교수님과 장세인 스포츠한의학회장님, 김찬호 감독님께도 거듭 감사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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