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가치를 세상에 알리는 데 보탬 되고 싶다”

기사입력 2023.07.13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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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인적방연구소, 동영상 강의 플랫폼 ‘준아카데미’ 오픈
    노의준 소장 “좋은 콘텐츠 통해 의자들의 학습 도울 것”

    노의준인터뷰1.jpg

     

    [편집자주] 본란에서는 정인적방연구소 노의준 소장(교감한의원)을 만나 연구소에 관한 설명과 앞으로의 목표에 대해 들어봤다. 노의준 소장은 정인적방연구소뿐 아니라 미국에서는 TEM(Traditional Estern Medicine)을 창립해 많은 이들에게 그의 의론을 알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최근에는 그의 의론을 더 효과적으로 알리고자 정인적방연구소 내 준아카데미를 오픈하는 등 강의 창구를 늘려나가는 중이다.


    Q. 준아카데미에 대해 소개한다면?

    준아카데미는 정인적방연구소의 세 가지 주요 조직(준아카데미·올바른·바른한약) 중 하나로, 동영상 강의 플랫폼이다. 저의 의론을 동영상 강의를 통해 보다 효과적으로 전하기 위해 만들었다.

     

    준아카데미는 △무료강의 △준클래스 △도제클래스 등 크게 3가지 카테고리로 구성돼 있다. 먼저 무료강의에서는 정인적방연구소 통합회원을 위한 여러 가지 무료강의가 서비스되며, 준클래스는 저와 의론을 공부한 분들을 대상으로 동영상 강의가 제공된다. 

     

    도제클래스는 준아카데미의 꽃으로 저의 의론을 도제식으로 전수한다. 예를 들어 백문일견은 제 진료를 동영상으로 참관할 수 있는 콘텐츠다. 또한 도제문답에서는 저에게 환자 처방을 SNS로 직접 코칭받을 수 있다. 향후 좋은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의자(醫者)들의 학습을 도와나갈 계획이다. 

     

    정인적방연구소가 세상에 한의약의 가치를 알리는 데 작은 보탬이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노의준인터뷰2.JPG

     

    Q. 준아카데미 강연 중 추천하는 콘텐츠가 있다면?

     

    먼저 저의 ‘황련탕 사용법’이다. 황련과 복령은 약성이 비슷하지만 다르다. 그러면 어떻게 감별하고 접근해야 할까? 하수는 방증상대(方證相對)로 접근하고, 고수는 메커니즘(Mechanism)으로 접근한다. 방증상대는 처방기준과 환자 증상을 비교해 환자에게 적합한 적방(適方)을 하는 접근 방식이다. 이렇게 접근하면 적방 성공률이 반타작은 넘길 수 있겠지만 반타작을 넘어 비약하려면 이것만으로는 부족하다.

     

    보다 정확히 적방하려면 환자의 표현을 듣고 맥락(context)을 파악한 후 메커니즘을 적용해 환자의 표현을 재구성하고 단서를 추적해야 한다. ‘왜’를 추적하는 접근을 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다. 그러려면 방증상대를 넘어 메커니즘을 통한 접근을 공부해야 한다. 추가적인 내용은 준아카데미 무료강의 ‘고방 쉽게 시작하기 intro’를 추천드린다.

     

    또한 김진상 원장의 ‘사역산의 임상 운용’도 추천드린다. 사역산은 초심자들은 잘 잡아내지 못할 수 있지만, 알고 나면 쉽게 집증할 수 있다. 사역산 방증은 크게 △긴장형 △우울형 2가지 유형으로 나타난다. 수족다한 수족냉증, 역류성식도염, 수면장애, 공황장애, 우울증, 틱장애 등에 효과적이다. 특히 수족다한과 심한 틱장애에 탁월한 효과를 발휘한다.

     

    런던만 알면 런던도 모른다는 말이 있듯이, 사역산을 잘 쓰려면 사역산만 알아서는 안 된다. 다른 유사 처방들과 비교 감별할 수 있어야 한다. 사역산 원방을 써서 전형적 증상들을 치료하다 보면, 나중에는 후주가감도 할 줄 알게 되고, 비전형적인 증상도 치료할 수 있는 안목이 생긴다.

     

    그리고 황원택 원장의 ‘일시 호전이 아닌 완전관해에 이르는 알레르기성 비염 처방법’도 큰 도움이 되는 강의다. 비염은 적방이 정확하게 투여되면 일시 호전이 아니라 완전관해에 이를 수 있는 질환이다. 소청룡탕만 쓰는 수준을 넘어 다양한 처방을 집증해 알레르기 비염에 접근해야 한다.

     

    Q. 최근 진행하고 있는 활동은?

     

    홍영아 작가가 한의학 관련 작품을 준비하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최근 진행한 준아카데미 오픈 기념 무료강연회에도 홍 작가가 스케치 촬영을 진행하러 방문하기도 했다. 

     

    홍 작가는 20년 넘게 방송작가로 활동하며 KBS ‘사람과 사람들’, ‘KBS 파노라마’, ‘인간극장’, ‘병원 24시’, ‘VJ특공대’, MBC ‘닥터스’, EBS ‘세계테마기행’ 등을 집필했다. 특히 2013년 ‘한국인의 밥상’으로 백상예술대상 TV 부문 교양 작품상을 받았다. 

     

    현재는 한의약을 주제로 한 작품을 기획 중으로, 저와 석 달째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제가 아니더라도 한의계에는 여러 쟁쟁한 분들이 많다. 홍 작가에 그런 분들을 소개해 드려 다음 인터뷰가 잘 진행될 수 있도록 도와드리고자 한다. 아무쪼록 홍 작가가 한의학의 가치를 세상에 제대로 전할 수 있는 좋은 드라마, 다큐멘터리를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 우리 한의계도 홍 작가의 작업에 대승적으로 도움 주시기를 바란다.

     

    노의준인터뷰3 (왼쪽부터) 김진상 원장, 노의준 원장, 황원택 원장.JPG

     

    Q. 향후 계획이 있다면?

     

    저의 프로토콜에 따라 적방을 선방해주는 전자차트 ‘준차트’를 오픈할 예정이다. 먼저 올 가을에는 준차트 문진차트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한 내년 상반기에는 몇 가지 질환별 프로토콜을 적용한 준차트를 최종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다. 질환별 프로토콜 차트를 통해 증례를 쌓아 빅데이터를 구축하고, AI 기반 전자차트를 만들고자 한다.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 빅데이터 등 디지털기술로 촉발되는 지능화 혁명으로 정의된다. 준차트를 통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걸맞은 새로운 한의약을 제안하고자 한다.

     

    준아카데미 또한 준차트를 임상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든 것이다. 준아카데미, 준차트는 쌍둥이 플랫폼이다. 원래는 준차트를 오픈하면서 준아카데미를 같이 오픈할 계획이었다. 준차트 개발이 길어지면서 준아카데미를 먼저 오픈하게 됐다. 이번 오픈한 준아카데미를 통해 저의 의론을 공부하고 체득하면, 향후 출시될 준차트로 적방 찾아내기를 더 잘할 수 있고, 득효율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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