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협·서울시의회 웰니스서울정책연구포럼 간담회
대한한의사협회(회장 홍주의)는 9일 한의사회관을 방문한 서울특별시의회 웰니스서울정책연구포럼(대표의원 김춘곤)과 ‘웰니스산업 현장 방문 및 간담회’를 갖고, 공립 한방병원 설립 및 공공의료기관 한의과 설치 확대 등 한의 공공의료 활성화 방안과 서울시 웰니스산업의 육성방안을 함께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날 협회를 방문한 서울시의회 웰니스서울정책연구포럼은 서울시의원 11명이 주축이 돼 활동하고 있으며, 산업체 및 학계와 행정기관 등 다양한 웰니스 전문가들과 세미나 및 토론회 등을 통해 서울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한 웰니스산업을 육성하는데 진력하고 있다.
홍주의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한의계의 정책을 결정하고 3만 한의사를 대표하는 한의사협회를 방문해 주신 의원님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한의계가 서울시 웰니스산업 육성에 기여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제언하고 정책을 요청 드리는 좋은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춘곤 의원은 “웰니스의 범위가 광범위하지만 아무래도 예방 쪽에 더 중점을 두는 만큼 대표적인 예방의학인 한의약의 중요성이 매우 크다고 생각한다”며 “간담회를 통해 한의계가 주도적으로 할 수 있는 역할을 모색하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특히 홍주의 회장은 △공립 한방병원 설립 △서울시 공공의료기관 한의과 확대 설치 △지자체 한의약 난임치료지원사업 제도화 등 한의 공공의료 활성화를 통한 서울시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한의약 육성 방안을 제언했다.
홍주의 회장은 “2020년 기준 공공의료기관 222개소 중 한의과가 설치된 공공의료기관은 82개소이며, 이중 상급의료기관 한의과 및 한방병원 개설은 상급종합병원 1개소, 종합병원 8개소, 한방병원은 2개소에 불과할 뿐 한의의료를 통괄할 국·공립 한방병원은 전무한 실정”이라며 “보건 의료 환경 변화에 따른 한의의료 서비스의 역할 증대와 함께 국가 한의의료 서비스 체계 정립을 위한 중추적 역할 기관으로서 공립한방병원 설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 홍 회장은 공립한방병원의 기대효과로 △한의의료에서의 의료전달체계 구축으로 한의의료발전 모색 △한의약 공공의료 역할 확대와 만성질환 예방 및 관리 강화 △한의약을 통한 국가 보건 의료정책의 수행 △연구, 교육 기능의 고도화를 통한 한의약의 안전성과 유효성 확보 등을 제기했다.
또한 홍 회장은 “환자의 의료선택권 보장과 한의과·의과 협진을 통한 치료 효율성 담보를 위해 서울시 공공의료기관에 한의진료과가 확대 설치돼야 한다”고 밝혔다.
실제 공공의료를 담당하고 있는 국립암센터, 국민건강보험공단 일산병원, 보훈병원, 국립경찰병원, 국립교통재활병원, 근로복지공단 병원 등은 한의의료를 원하는 수요자들의 높은 선호도에도 불구하고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어 환자들의 의료선택권과 접근성을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홍 회장은 “공공의료기관에 한의진료과가 확대 설치돼 효과적으로 운영된다면 국민들의 선호도가 높은 한의의료서비스를 제공함으로써 의료선택권을 보장하는 것은 물론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홍 회장은 또 “현재 정부는 저출산·고령화 문제를 국가적 의제로 설정하여 각종 정책을 시행 중에 있지만 난임치료에 대한 의료 지원은 양방의 체외수정과 인공수정으로 한정돼 있다”고 지적한 뒤 “지원 대상 및 지원범위를 폭넓게 변경해 한의약 분야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홍 회장은 이와 더불어 “특히 지역주민들의 지속적인 한의난임치료 지원 요구에 따라 지방자치단체에서 실질적인 지원을 위해 조례 제·개정에 활발히 나서고 있다”면서 “현재 13개 광역자치단체 및 36개 기초자치단체에서 조례 제·개정을 통해 한의난임치료 지원 근거를 마련하고 있는 만큼 서울시 각 구에서도 한의난임치료지원 사업이 제도화돼 난임부부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도록 신경 써주시기를 요청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김춘곤 의원은 “웰니스서울정책연구포럼이 중심이 돼 한의계의 의견을 잘 수렴해 한의약 공공의료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겠다”면서 “현재 의료서비스가 많이 발전했음에도 사회적으로 치매 문제가 매우 심각한 만큼 예방의학으로서의 강점을 지닌 한의약이 치매를 예방하고 관리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박성우 서울시한의사회 회장은 “서울시한의사회에서 진행하고 있는 중점 사업 중 주도적으로 하고 있는 사업이 바로 어르신들의 치매예방 사업”이라며 “치매 예방과 초기 치매를 관리하는데 한의약은 큰 장점을 지니고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서울시한의사회가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한의약 치매 예방 관리 사업이높은 호평을 받으면서 많은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받기 위해 한의의료기관을 찾고 있다”며 “서울시의회 의원 분들의 깊은 관심과 협력으로 이 사업이 보다 더 확대 시행돼 많은 어르신들의 치매를 예방하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이날 간담회에서는 향후 대한한의사협회와 웰니스서울정책연구포럼이 공동 포럼 및 세미나 등을 개최해 웰니스산업의 육성과 한의의료를 활용해 서울시민들의 건강 증진에 활발히 나설 수 있는 방안을 모색키로 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대한한의사협회 홍주의 회장·김형석 부회장, 서울시한의사회 박성우 회장·위지훈 보험이사·양운호 홍보이사, 서울시의회 남창진 부의장, 김춘곤 연구포럼 대표의원, 김경훈 의원, 김규남 의원, 윤영희 의원, 이봉준 의원, 이은림 의원, 최진혁 의원이 참석하여 성과있는 시간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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