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형 당뇨병 전문 진료하는 한의사와 연구 방법론 전문가 간 협력 개발
조충식 교수 대전대 한의과대학
한국한의약진흥원(원장 정창현)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단장 이준혁)의 연구 성과로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이 최근 발간됐다.
이 지침은 2형 당뇨병의 한의 진료 과정에서 마주하는 다양한 문제에 근거 기반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진료 가이드로, 당뇨병 전단계 및 2형 당뇨병의 예방, 진단, 치료, 재활·관리 등 한의 의료서비스에서 표준이 되는 정보를 체계적으로 종합하여 기술했다.
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의 분비량 부족으로 초래되는 만성 고혈당 상태를 말하며, 전체 당뇨병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질환이다. 최근 들어 과식, 운동 부족, 스트레스 증가로 당뇨병 인구가 증가하고 있으며,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10명 중 3명이 걸릴 정도로 높은 유병률을 보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국내 당뇨병 조절률은 25.5%(2019년 국민건강영양조사)에 그쳐, 뒤따라 발생하는 망막·신장·신경·심혈관계 등의 심각한 합병증으로 삶의 질이 크게 저하될 우려가 있다.
2011년 중국에서 발간된 ≪중의순증임상실천지남-중의내과(中醫循證臨床實踐指南-中醫內科)≫에서 2형 당뇨병 및 합병증의 중의학적 치료, 관리법을 서술하고 있으나, 근거기반 임상진료지침은 아니다. 또한, 국내의 한의 임상 여건에도 맞지 않는 한계가 있어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을 개발하게 됐다.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학 이론과 지식을 바탕으로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개발 매뉴얼에 따라 체계적으로 문헌을 분석한 근거 기반 지침이다.
첫째, 당뇨병 전단계 및 2형 당뇨병 환자 내원 시 표준화된 진단 기준 적용과 자주 내원하는 당뇨병 환자 유형에 따라 한의 치료 또는 한·양의 협진 치료를 선택할 수 있도록 진료 알고리즘을 제시했다.
둘째, 한약, 침, 전침, 뜸, 기공 등 임상적 상황에 따라 단독 또는 복합으로 치료 방법을 적용할 수 있도록 권고문을 만들었다. 지침에 제시된 권고문은 당뇨병 전단계 및 2형 당뇨병을 전문으로 진료하는 한의사와 연구 방법론 전문가의 협력으로 개발했다.
셋째, 당뇨병 전단계에서 2형 당뇨병으로의 진행을 예방하는 목적으로, 음식, 생활습관 조절과 함께 한약, 침, 기공요법 등의 치료를 권고했다.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은 한의약혁신기술개발사업단이 제공하는 검토·인증 절차를 거쳐 방법론적·임상적·기술적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본 지침은 한의원, 보건소와 같은 1차 의료기관부터 한방병원, 대학병원 등의 한의 임상 현장에서 2형 당뇨병에 대한 한의사의 진단 및 치료 방법 결정을 도와 근거 중심 치료의학으로서 한의학의 위상을 제고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한의임상정보포털 사이트(www.nikom.or.kr/nckm)에서 ‘2형 당뇨병 한의표준임상진료지침’ 전자 파일 및 홍보용 리플릿, 인포그래픽 이미지 파일 등을 무료로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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