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중심, 국민중심으로 보건의료체계 전환, 새 비전 제시
미래 보건의료와 초고령 사회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보건의료 직능단체와 환자단체가 뭉쳐 ‘더좋은 보건의료연대’(이하 더보연)를 출범시켰다.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활동에 나선 더보연은 국민 건강권 향상이라는 공동의 이익을 위한 논의의 장을 마련하고자 17개 직능단체 및 환자단체가 참여하는 보건의료 정책 협의체로 구성됐으며, 모든 직능 단체의 이익을 넘어 환자 중심의, 국민 중심의 정책 실현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더보연에는 한의사, 의사, 치과의사, 약사, 간호사, 간호조무사, 물리치료사, 방사선사, 보건교육사, 보건의료정보관리사, 안경사, 요양보호사, 응급구조사, 임상병리사, 작업치료사, 치과기공사, 치과위생사 등 17개 직역의 인사가 참여했다.
더보연 상임대표에는 최혁용 전 대한한의사협회 회장, 추무진 전 대한의사협회 회장, 정수연 전 대한약사회 정책이사, 김윤 서울의대 의료관리학교실 교수가 선임됐으며, 공동대표에는 보건의료 직역단체의 전·현직 임원들이 참여해 현재 우리나라가 처한 보건의료 위기를 극복하고 국민 건강권 향상을 위해 머리를 맞대기로 했다.
최혁용 상임대표는 출범선언문을 통해 “보건의료가 위기 상황이다. 지금도 어느 곳에서 구급차의 응급환자는 병원을 찾고 있고, 일상화된 의료자원의 불균형은 누군가의 생명을 위협하고 있다”며 “직역이 다르다는 이유로 보지 못했던 환자의 권익, 소속이 다르다고 애써 외면한 불공정한 제도들, 보건의료계에는 이러한 묵인과 혼란 속에서 서로에 대한 갈등과 반목만 가득하다”고 토로했다.
최 상임대표는 이어 “직역의 이해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를 위한 더 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이 이 자리에 모였다. 이제 우리는 자신만 보지 않고 주위를 볼 것이며, 지금이 아닌 미래를 준비하겠다”며 “긴 세월의 반목을 뒤로 하고 무거운 어깨를 서로에게 기대고 새로운 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최 상임대표는 또 “그동안은 한 발짝도 앞으로 나가기가 어려웠다. 기득권 카르텔과 직역간의 갈등 때문”이라며 “더보연은 직역의 이해에서 벗어나 국민 모두를 위한 더 큰 변화를 꿈꾸는 사람들의 연대”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윤 상임대표는 주제 발표를 통해 더보연의 주요 정책 아젠다로 ‘환자중심 보건의료체계로의 전환’을 제시하며, 의료 공급 확대의 실천방안으로 △필수의료 분야 의사 확충 △지역완결형 의료체계 확립 △보건의료직역의 전문 역량과 직역 간 협력 강화를 꼽았다.
또한 초고령 사회 대비와 관련해선 △지역사회 돌봄 체계 확립 및 국가책임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국 확대 △의료일원화 △화상진료시스템 도입 △연명의료제도 개선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정춘숙 보건복지위원장은 “우리나라는 초고령화 시대를 목전에 두고 있다. 이는 의료 수요가 현재보다 더 증가한다는 걸 의미하며 양질의 의료를 확대하는 게 전국민 건강을 지키는데 핵심과제가 될 것”이라며 “이 중대한 시기를 앞두고 더보연의 출범을 다시 한 번 환영하고,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한정애 의원, 신현영 의원, 고영인 의원, 이용빈 의원 등도 더보연의 출범을 축하하는 한편 미래 의료를 대비한 새로운 정책을 개발하고 돌봄 사회 실현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열심히 지원하겠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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