論으로 풀어보는 한국 한의학(245)

기사입력 2023.02.16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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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金基南의 豨簽丸論
    “희첨환의 고혈압 치료효과를 밝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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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남일 교수

    경희대 한의대 의사학교실


     

    金基南(1913∼?)은 서울 출신으로서 부산광역시 동래구 장전동에서 高麗한의원 원장으로 활동한 한의사다. 그는 한의사로서 분회장과 金曜學會라는 모임의 회장으로 활동했다.  


    1972년 『醫林』 제91호에 「高血壓 치료와 연구」라는 제목의 논문을 통해 고혈압의 원인을 한의학적 원인, 현대의학적 원인으로 나누고 그 병리해부적 변화, 증상 등을 설명했다. 


    특히 그는 豨簽丸을 사용해 高血壓을 치료해낸 治驗을 들어서 설명하고 있다. 豨簽丸은 豨簽을 九蒸九曝細末하여 梧子大로 糊丸하여 1회에 40∼90丸씩 1일 3회씩 식후 2시간 후 溫水로 복용하는 약이다. 


    아래에 「高血壓 치료와 연구」에 소개된 김기남 선생의 豨簽丸 활용 방안을 정리한다.


    ◦ 고혈압에 희첨환 치험: 豨簽의 맛은 辛苦하고 生用하면 寒하나 蒸用하면 溫하다. 본초강목에서 절도사 訥進이 중풍으로 5년간 베개를 베고 꼼짝 못하여 수많은 의사가 치료를 했음에도 차도가 없었지만, 豨簽을 복용하고 즉시 나았다. 어떤 70세의 중이 홀연히 구안와사로 吐涎하는데, 희첨환으로 치유되었다고 한다. 醫學入門에서 희첨을 오래 복용하면 明目, 烏髮, 健骨시키고, 老衰, 風疾을 예방한다고 한다. 김기남 본인은 오랜 동안 豨簽丸으로 고혈압을 치료해 효험을 보고 있다. 蒸曝하여 사용해야 한다. 生用하면 惡心 또는 소화불량과 飽腹症이 발생하여 長服할 수 없고 오히려 불쾌해진다.


    ◦ 희첨환의 적응증: 지방체질인 비대형에 효과가 탁월하다. 소화기 장애와 복부 전 영역에 지방이 이상발육으로 비만하고 팽만하며 위대소장 부위에 압통을 민감하게 나타낸다. 소화기능이 불완전함으로 呑酸 혹은 위액결핍 혹은 嘈雜, 설사 혹은 변비 혹은 과식 혹은 不進食, 飢餓痛, 放屁도 많다. 소변색은 황적색이 많고, 빈뇨 혹은 尿澁한다. 하지에 부종이 있으며 마비 혹은 동통, 步行遲鈍, 권태, 두중, 현훈, 오심, 性怔忡 등의 증후군에 특효이다. 


    ◦ 희첨환의 반응이 미약한 증후군: 본태성고혈압 수척한 체질, 신경과민성체질, 數脈, 口乾, 변비, 煩悶, 전신에 移動性신경통, 복부에 압통이 없는 경우. 수면시간이 짧고, 부종증상이 없는 경우. 성격이 조급. 이러한 수척한 체질은 비대체질보다 장기간의 복용이 필요하다.


    ◦ 희첨환의 효능소요시간: 하지에 부종이 있거나 신진대사가 불충분한 환자는 복용 1주일 전후부터 부기가 빠지고 현훈증이 점차 감소되며 혈압이 하강하기 시작한다. 장기 복용하면 복부전역에 압통이 없어지고 소화기능이 양호해지고 심신이 상쾌해진다.


    ◦ 희첨환의 장점: 장복하면 장복할수록 소화기능이 양호해진다. 두통, 두중, 현훈증이 없어지고, 심신이 명쾌해진다. 


    ◦ 희첨환의 단점: 장복해야 하는 것이 단점이다. 최소한 5〜6개월 이상 복용해야 한다.


     

    ◦ 희첨환의 製法: 희첨을 술에 三蒸三曝하여 蜜丸 또는 糊丸 梧子大 1회 70환, 1일 3회 溫酒 또는 米飮에 空腹한다. 점차 소화능력을 봐서 1회에 80〜90환까지 증량하면 약효 기대는 증량비례로 신속해지는 것을 치험했다. 체질에 따라서는 蜜劑豨簽丸이 소화불량을 발생하는 체질이 적지 않다. 糊丸하면 전혀 부작용이 없다. 그래서 김기남 본인은 전혀 糊丸爲主하고 있다. 本草綱目에서 九蒸九曝라 하나 三蒸三曝해도 별로 효과의 차이를 알 수 없다. 風氣가 의심된다면 평생복을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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