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형상의학회에서 전하는 임상치험례 <13>

기사입력 2023.01.0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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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눈코 기세가 상승하는 남아의 알러지성
    자반증에 陶氏補中益氣湯 가감방 치험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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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서정

    은한의원장


    남자 만 8세. 2020년 12월3일 재진 내원.


    【形】 상중하로 긴 얼굴, 눈초리·코끝이 들림. 


    【色】 面黃白.


    【脈】 전화 진료


    【旣往歷】 2018년 2월, 2019년 1월, 2020년 3월에 성장, 식욕 부진, 콧물 등으로 補中益氣湯 春方 加녹용 각 7첩씩 복용


    【症】

    ① 알러지성 자반증 진단. 3주 전 축구하고 많이 뛰고논 후 자반이 다리로 올라와 피부과약 먹고 호전. 1주 전에 뛰어논 후 복통, 구토하고 자반이 올라와서 1주일 입원하고 혈액검사 등 실시하고 퇴원했는데 욕실에서 따뜻하게 하고 논 후에 다시 발생. 하체 위주기는 한데 이번에는 팔에도 올라왔다. 항생제 주사 맞고, 진통제 복용. 

    ② 밤낮으로 땀을 많이 흘린다.

    ③ 비염기 약간.


    【經過】

    ① 2020년 12월3일. 추운 날 땀 흘리면서 하는 무리한 활동을 피하고, 비타민, 두유, 영양제, 건강기능식품 다 끊으라고 티칭. 陶氏補中益氣湯 去세신 加작약 2.8g 10첩 70cc 33팩.

    ② 12월11일. (전화)약 먹고 팔다리 가라앉았다가 다시 팔 쪽으로 많이 나고 다리도 조금 올라왔다. 약을 먹어도 올라오니 걱정이 된다. 

    ③ 12월18일. (전화)전보다는 심하지 않으나 다리로 약간, 팔에도 몇 개 올라왔다. 자반이 올라왔다 가라앉기를 반복하는 듯하다. 땀 많고 발이 차다. 도한이 줄었다. 상동 처방 10첩. 

    ④ 2021년 1월4일. (전화)2주 전부터 자반이 하나도 올라오지 않는다. 발등에 멍 자국이 남아있긴 하나 새로 올라오는 것은 없다. 감기 안 걸리고, 식사 잘하고 화장실 잘 가고 잠도 잘 잔다. 상동 처방 10첩. 

    ⑤ 1월25일. (전화)컨디션 양호하고 땀도 잘 안 흘린다. 상동 처방 10첩.  

    ⑥ 9월28일. (전화)체중, 식욕 조절하고 싶다. 작고 마르고 안 먹던 애가 식욕이 늘어서 잘 먹으니 좋아서 단거, 기름진 거 달라는 대로 많이 먹였다. 지난 겨울에 한약 먹고는 땀을 안 흘렸는데 살이 쪄서 그런지 움직이면 땀을 흘리고 더워해서 밤에 잠들기 전까지 손 선풍기를 틀어놓고 이불 덮고 잔다. 환절기가 되니 비염. 후비루, 기침, 코 막힘 있어서 최근 이비인후과 약을 복약했다. 加味六君子湯 加마황3分 15첩.


    【考察】

    상기 환자는 눈초리·코끝이 위로 들린 상승하는 기세의 남아로 이전에는 성장, 식욕 증진, 비염 치료를 위해 補中益氣湯 春方에 녹용을 넣어서 복용하고 좋은 효과를 보던 환자다. 이번에는 1달 동안 세 번 재발한 알러지성 자반증을 치료하기 위해 전화 연락이 왔다. 


    알러지성 자반증은 약물이나 식품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 생기므로 알러젠이 될 수 있는 건강보조식품의 복용을 일단 중지시켰다. 


    『東醫寶鑑』 血門의 內傷失血을 보면 ‘음식을 갑자기 많이 먹으면 배가 불러 오르고, 생활에 절도가 없고 힘을 너무 많이 쓰면 양락맥이 상한다’고 하였다. 또한 『東醫寶鑑』 脾臟門의 脾傷證을 보면 ‘부딪쳐 넘어지거나, 술에 취하거나 배부른 채로 성교하거나, 땀이 난 후 바람을 쏘이면 脾가 상한다’라고 되어 있다. 


    皮白하고 陽盛陰虛한 남아가 추운 계절에 발한이 되어 외감이 들어왔고 심하게 뛰어놀아서 내상을 겸했으며 脾統血이 안 되고 不能攝血하여 알러지성 자반증이 생긴 것으로 변증하고 도씨보중익기탕을 선방하였다. 도씨보중익기탕은 보중익기탕 중에서도 외감과 내상이 겸했을 때 쓰는 처방으로 보중익기탕과 비교했을 때 생지황·당귀·천궁 등 혈약이 들어서 혈기를 보하면서 강활·방풍으로 외감도 함께 치료하는 약이다. 땀을 밤낮으로 많이 흘린다고 하여 『醫學入門』의 가감법을 참고하여 발한하는 세신을 去하고 수렴하는 작약을 加하여 처방하였다.   


    알러지성 자반증의 일반적인 경과는 1∼3주 이내에 자연 호전되나, 이 환자는 1달간 3번이나 재발하면서 부위가 확장되고 있었는데 도씨보중익기탕 가감방을 복약하면서 증상이 빠르게 호전되었다. 

    『東醫寶鑑』 血門 血汗에 나오는 黃芪建中湯도 혈기를 보하는 측면에서 고려를 하였으나 이전에 잘 들었던 보중익기탕 계열에서 우선 선방하였다. 


    【參考文獻】

    ①「東醫寶鑑·傷寒·外感挾內傷證·陶氏補中益氣湯」治內傷氣血, 外感風寒, 頭痛身熱, 惡寒自汗, 沈困無力. 人參, 生地黃, 黃芪, 當歸, 川芎, 柴胡, 陳皮, 羌活, 白朮, 防風各七分, 細辛, 甘草各五分. 右剉, 作一貼, 入薑三片, 棗二枚, 葱白二莖, 水煎服. 如元氣不足, 加升麻三分. 『入門』 안으로 기혈이 상하고 겉으로 풍한이 들어와 머리가 아프고 열이 나며, 오한·자한이 있고 몸이 노곤하여 무력한 것을 치료한다. 인삼·생지황·황기·당귀·천궁·시호·진피·강활·백출·방풍 각 7푼, 세신·감초 각 5푼. 이 약들을 썰어 1첩으로 하여 생강 3쪽, 대추 2개, 총백 2줄기를 넣어 물에 달여 먹는다. 원기가 부족할 때는 승마 3푼을 넣는다. 『입문』 


    ②「醫學入門·傷寒用藥賦·類傷寒·陶氏補中益氣湯」治勞力 內傷氣血 外感風寒 頭疼 身熱惡寒 微渴自汗 身腿酸軟無力 如元氣不足者 加升麻少許 以升之. 喘嗽 加杏仁 汗不止 去細辛加芍藥 胸中煩熱 加山梔 竹茹 乾嘔 加薑汁 炒半夏 胸中飽悶 去生地 甘草 芪朮 加枳殼 桔梗 痰盛 去防風 細辛 加瓜蔞 貝母 腹痛 去芪朮 加芍藥 乾薑 因血鬱內傷有痛處 或大便黑 去羌防 芪朮 細辛 加桃仁 紅花 甚者 加大黃 下盡 疼血自愈 愈後 去大黃調理 日久 下證具者 亦量 加酒製大黃 體厚者 大柴胡下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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