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10만명 당 파킨슨병 환자 166명…“정책 관심 절실”

기사입력 2018.08.03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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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킨슨병 발병 후 병원 내원까지 평균 9.4개월 소요

    그릇된 병 인식이 문제국가 차원 홍보연구 필요

    파킨슨병, 양방 병행치료 시 증상 개선 효과도

    Dementia illness and disease as a loss of brain function and memories as alzheimers as a medical health care icon of neurology and mental problems with a pencil erasing the head anatomy with 3D illustration elements.


    파킨슨병 증세가 발생한 이후 국내 병원을 찾기까지 평균 9.4개월이 걸리는 것으로 조사된 가운데 파킨슨병에 대한 정책적 관심이 절실히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파킨슨병의 적극적인 진단과 치료를 통해 병의 진행을 늦추고 잔존 기능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질병관리본부는 3일 ‘한국 파킨슨병의 현황과 미래’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 보고서는 주간 건강과 질병 제11권 제31호에 게재됐다.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파킨슨병의 유병률은 현재 10만명 당 27.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에서는 165.9명을 기록해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환자 수는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특히 여성에서 유병률이 높으며 뇌혈관질환이나 치매가 있는 경우 일반 노인에 비해 유병률은 약 4배 정도 높게 나타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파킨슨병 증상 발생 후 병원을 찾기까지 환자 또는 보호자의 인지 여부는 늦어지고 있는 실정.

    이로 인해 파킨슨병 외래 환자 1명 당 연간 의료비용은 139만 7096원, 입원환자 1명 당 연간 의료비용은 868만 2497원을 기록하고 있다.

    ◇잘못된 인식이 진단 및 치료시기 늦춰

    파킨슨병 치료를 위해 정부에서는 파킨슨병을 중증 난치성 산정특례질환으로 분류해 관리하고 있다. 이 제도를 통해 진료비용 총액의 10%에 해당하는 금액만 본인이 부담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적용 범위는 입원 및 외래 본인부담금 지원과 약국‧한국희귀의약품센터 요양기관에서 의약품을 조제 받는 경우다.

    파킨슨병에 동반되는 다양한 합병증 및 비운동 증상에 사용되는 여러 약제는 보장이 제한적이며, 기타 간병비, 보장구 구입비 등은 보장항목에 포함돼 있지 않다.

    또 파킨슨병 기타 의료비 지원 대상은 지체장애 및 뇌병변장애 3급 이상으로 장애 등급 판정을 받지 못한 환자는 보장구 구입 등의 의료비 지원을 받을 수 없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파킨슨병에 대한 잘못된 인식으로 인해 진단 및 치료시기가 늦춰지고 있다.

    보고서는 “언론 등을 통해 파킨슨병 질환에 대한 잘못된 정보가 만연한 상태로 이로 인해 치료가 늦어지는 환자들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파킨슨병 환자와 보호자들이 질환에 대한 올바른 정보를 얻어 효과적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치매안심센터와 유사한 대정부 차원의 온라인 홈페이지 운영‧오프라인 교육 제공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또 “파킨슨병에 대한 국가 단위의 역학 연구 및 환자 삶의 질 등 기초 연구를 통해 환자 질병과 삶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존 약물 치료에 한의치료 병행 시 증상 개선 ‘뚜렷’

    이런 가운데 한의학적 치료는 파킨슨병의 대표적인 대체치료법이자 보완요법이고, 그 효과는 연구를 통해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기존 파킨슨병 약물 치료를 유지하면서 침·봉독약침을 병행하는 것이 약물 단독치료에 비해 파킨슨병 증상 및 삶의 질 개선에 매우 효과적이다.

    실제 박성욱 강동경희대병원 한방내과 교수는 지난해 10월 항파킨슨병 약물과 한의치료 병행에 대한 파킨슨병 증상개선 효과를 객관적으로 입증한 ‘파킨슨병 환자에 있어서 침 치료와 봉독약침 병행치료의 유효성’ 연구결과를 ‘The Journal of Alternative and Complementary Medicine’에 게재했다.

    연구에서는 특발성 파킨슨병 환자 73명을 대상으로 △기존 약물 복용군 △진짜 침 치료군 △가짜 침 치료군 등 세 그룹으로 배정해 진행했다.

    기존 약물복용군의 경우 12주 동안 복용하던 약물을 그대로 유지하고, 진짜 침 치료군은 기존 약물을 복용하면서 12주 동안 봉독약침과 침 치료를 주 2회 진행했다.

    가짜 침 치료군은 약물치료와 함께 침 치료와 생리식염수 주사를 경혈이 아닌 곳에 시행했다.

    치료 결과 진짜 침 치료군과 가짜 침 치료군 모두 파킨슨병 증상과 삶의 질이 유의하게 호전됐지만 기존 약물복용군은 유의한 변화가 없었다.

    치료 종료 4주 및 8주 후 파킨슨병 상태 평가 결과 진짜 침 치료군에서는 일생생활 수행능력, 운동기능 등의 파킨슨병 증상점수를 비롯해 자세안정성과 보행기능, 삶의 질, 우울증 평가지표에서 치료효과가 유지됐다. 가짜 치료군에서는 이전 상태로 증상이 다시 악화됐다.

    이에 대해 박성욱 교수는 “파킨슨병에서 약물치료와 침 치료의 병행으로 운동기능과 삶의 질이 개선되며, 치료 종료 후에도 효과가 장기간 지속됨을 증명한 최초의 임상연구”라며 “특히 가짜 침 치료군이 종료 후 증상이 악화된 반면 진짜 침 치료군은 종료 후에도 치료효과가 유지되고 있어 실제 침 치료효과를 확인했다는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또 2015년에는 박병준 대전대학교 겸임교수가 개발한 파킨슨병 치유한약 해파드 X2가 대전대학교 난치성 면역질환의 동서생명과학센터에서 실시한 실험결과 뇌신경세포 사멸 억제기전을 통해 파킨슨병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기도 했다. 이 연구결과는 2015년 국제학술지 SCI(E) Molecular and Cellular Toxicology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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